하늘의 그물은 성글지만아무도 빠져나가지 못합니다다만 가을밤에 보름달 뜨면어린 새끼들을 데리고 기러기들만하나 둘 떼지어 빠져나갑니다
소가 제 꼬리를 휘둘러 쇠파리를 쫓는다물에서 나온 개가 부르르 몸서리치며 물방울을 털어낸다아토피에 걸린 어린아이가 밤새도록 제 살을 긁는다지구가 비스듬히 기운 채 무서운 속도로 자전하는 까닭을 알겠다하루도 거르지 않고 일광욕하는 이유를 알겠다피부병이 도져서 그러는 것이다제 살갗에 들러붙은 것들을 떼어버리려는 것이다태양광의 힘으로 소독하려는 것이다
대들이 휘인다휘이면서 소리한다연사흘 밤낮 내리는 흰 눈발 속에서우듬지들은 흰 눈을 털면서 소리하지만아무도 알아듣는 이가 없다어떤 대들은 맑은 가락을 지상地上에 그려내지만아무도 알아듣는 이가 없다눈뭉치들이 힘겹게 우듬지를 흘러내리는대숲 속을 가만히 들여다보면삼베 옷 검은 두건을 들친 백제 젊은 修士들이 지나고풋풋한 망아지떼 울음들이 찍혀 있다연사흘 밤낮 내리는 흰 눈발 속에서대숲 속을 가만히 들여다보면한밤중 암수 무당들이 대가지를 흔드는 붉은 쾌자자락들이 보이고활활 타오르는 모닥불을 넘는미친 불개들의 울음 소리가 들린다
인자은측 조차불리仁慈隱惻 造次弗離어진 마음으로 남을 사랑하고또는 이를 측은히 여겨야 하며남을 위한 동정심을 잠시라도 잊지 말아야 한다.절의렴퇴 전패비휴節義廉退 顚沛匪虧청렴과 절개와 의리와사양함과 물러감은 늘 지켜야 하며엎어지고 넘어져도 이지러지지 않으니용기를 잃지 말라.
43년 전 네덜란드 고흐(Vincent Willem Van Gogh 1853~1890) 미술관을 찾은 적이 있다. 그 때는 아직 이 화가가 우리나라에 별로 알려지지 않았을 때다. 물론 나도 그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았다. 유난히 해바라기 그림에 눈이 갔다. 그는 왜 해바라기를 그렸을까? 흔하게 많이 본 것을 그린 것일 수도 있다. 많은 미술사가들은 고흐는 삶과 죽음에 대하여 깊은 생각을 하고 그렸다고 한다. 해바라기는 생성에서 소멸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해바라기 씨앗은 놀라운 생명력, 즉 영원히 지지 않는 생명. 노란색은
공회형제 동기연지孔懷兄弟 同氣連枝형제는 서로 사랑하여 의좋게 지내야 하며부모의 기운을 함께 받았으니나무의 가지와 같음이다교우투분 절마잠규交友投分 切磨箴規벗을 사귈 때는서로가 분에 맞는 사람끼리 사귀며열심히 닦고 배워서사람으로서의 도리를 지켜야 한다
가보자떨어진 낙엽을 밟으며바스락거리는 오솔길과갈대의 버성김옛적 그리움에 잠겨말없이 먼 곳을 바라보며터벅터벅 흙길을 걸어보자키 큰 갈대는허연 미소로 손을 흔들고갈매기 노래를 부르네우리가 걸어온 길걸어갈 길을 얘기해 보자가슴에 묻어둔 얘기가 있으면 해보렴너의 얘기 들으며 난 추억에 빠지고나의 얘기를 전하며 교감을 나눠보자어깨동무하면 더욱 좋겠지철없던 시절에 잠겨먼 수평선을 함께 바라보자함께하는 네가 있음에난 덧없이 기쁘고 힘이 솟는구나
서리 덮힌 기러기 죽지로그믐밤을 떠돌던 방황도오십령伍十嶺 고개부터는추사체로 뻗친 길이다천명天命이 일러주는 세한행 그 길이다누구의 눈물로도 녹지 않는 얼음장길을닳고 터진 알발로뜨겁게 녹여 가라신다매웁고도 아린 향기 자오록한 꽃진 흘려서자욱자욱 붉게붉게 뒤따르게 하라신다
외수부훈 입봉모의外受傅訓 入奉母儀어린아이 칠 팔세면밖의 스승에게 가르침을 받고집에 돌아와서는 어머니를 받들어 종사하라제고백숙 유자차아諸姑伯叔 猶子此兒모든 고모 백부 숙부 등은집안의 친척 등을 말함이며조카들도 자기의 아들과 같이 대해줘야 한다
1.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가까워 장백소나무 종비나무 자작나무 우거진 원시림 헤치고 백두산 천지에 오르는 순례의 한나절에 내 발길 내딛을 자리는 아예 없다 사스레나무도 바람에 넘어져 흰살결이 시리고 자잘한 산꽃들이 하늘 가까이 기어가다 가까스로 뿌리내린다 속손톱만한 하양 물매화 나비날개인 듯 바람결에 날아가는 노랑 애기금매화 새색시의 연지빛 곤지처럼 수줍게 피어있는 두메자운이 나의 눈망울 따라 야린 볼 붉히며 눈썹 날린다 무리를 지어 하늘 위로 고사리 손길 흔드는 산미나리아재비 구름국화 산매발톱도 이제 더 가까이 갈 수 없는 백두산
날씨가 흐리다. 비가 올 모양이다. 기도하고 오늘 입기 좋을 윗도리가 좁은 듯 해서 늘여서 한참을 반질하고 있는데 시간이 오전 11시30분에 가자고 해서 같이 가서 바다이야기 집에서 갈치찌개를 먹었다. 한가지 반가운 것은 주일마다 교회에 데려다 준단다. 마음으로 기뻐하지 않을 수가 없다. 비가 와서 침침한데 사랑의 종소리가 들리는 듯해서 눈물겹도록 기뻤다. 착했던 아버지 아들이고 악을 모르고 살아가는 엄마 아들인데 그 성격이 어디 가랴. 예쁜 아들을 더욱 사랑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아들 참 감사합니다.
대한민국에서는 나이 65세가 되면 자동으로 노인층으로 분류된다. 65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적합한 야외 운동은 어떤 종류가 있는지 생각해보았다. 게이트볼, 파크골프, 골프, 우드볼 등이 있다.옥천군에는 일반적으로 보편화되어 있는 게이트볼장 밖에 없다. 인근 보은에는 우드볼장과 골프장이 있고 영동에는 골프장과 송담재에 디스크 골프장이 있다. 옥천읍에 사는 내가 할 수 있는 운동은 게이트볼뿐인데 내 나이 70세는 게이트볼장에서 운동하는 분위기가 아닌 것 같아 못하고 있다. 운동시설만 되어 있다면 내 나이에도 여가를 즐겁게 보낼 수 있는
편집자주_지난 7월19일부터 8월16일까지 옥천진로체험지원센터 주최로 ‘2023 청소년마을일터체험 프로젝트’가 열렸습니다. 옥천고, 청산고 1~2학년 학생 46명이 참여한 이번 프로젝트는 청소년들이 우리고장 내 일터 현장에 찾아가 직무체험을 했는데요. 이들은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는 어른들을 멘토로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진로를 탐색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역 내 17개 사업장이 참여한 가운데 옥천고등학교 2학년 도경아 학생이 옥천읍 삼양리에 있는 옥천군보건소(멘토 이수현)에 찾아가 3일간 체험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어렸을 때부
편집자주_지난 7월19일부터 8월16일까지 옥천진로체험지원센터 주최로 ‘2023 청소년마을일터체험 프로젝트’가 열렸습니다. 옥천고, 청산고 1~2학년 학생 46명이 참여한 이번 프로젝트는 청소년들이 우리고장 내 일터 현장에 찾아가 직무체험을 했는데요. 이들은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는 어른들을 멘토로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진로를 탐색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역 내 17개 사업장이 참여한 가운데 청산고등학교 2학년 박준형 학생이 옥천읍 장야리에 있는 옥천군마을공동체지원센터(멘토 정순영)에 찾아가 3일간 체험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편집자주_지난 7월19일부터 8월16일까지 옥천진로체험지원센터 주최로 ‘2023 청소년마을일터체험 프로젝트’가 열렸습니다. 옥천고, 청산고 1~2학년 학생 46명이 참여한 이번 프로젝트는 청소년들이 우리고장 내 일터 현장에 찾아가 직무체험을 했는데요. 이들은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는 어른들을 멘토로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진로를 탐색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역 내 17개 사업장이 참여한 가운데 옥천고등학교 1학년 김규리 학생이 옥천읍 문정리에 있는 옥천성모병원(멘토 김진영)에 찾아가 3일간 체험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지금껏 제가
편집자주_지난 7월19일부터 8월16일까지 옥천진로체험지원센터 주최로 ‘2023 청소년마을일터체험 프로젝트’가 열렸습니다. 옥천고, 청산고 1~2학년 학생 46명이 참여한 이번 프로젝트는 청소년들이 우리고장 내 일터 현장에 찾아가 직무체험을 했는데요. 이들은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는 어른들을 멘토로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진로를 탐색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역 내 17개 사업장이 참여한 가운데 옥천고등학교 1학년 고다윤 이우빈 학생이 옥천읍 삼양리에 있는 옥천군청(멘토 이일수)에 찾아가 3일간 체험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청소
편집자주_지난 7월19일부터 8월16일까지 옥천진로체험지원센터 주최로 ‘2023 청소년마을일터체험 프로젝트’가 열렸습니다. 옥천고, 청산고 1~2학년 학생 46명이 참여한 이번 프로젝트는 청소년들이 우리고장 내 일터 현장에 찾아가 직무체험을 했는데요. 이들은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는 어른들을 멘토로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진로를 탐색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역 내 17개 사업장이 참여한 가운데 옥천고등학교 2학년 김다빈 학생이 옥천읍 금구리에 있는 옥천신문사(멘토 이현경)에 찾아가 3일간 체험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목표로 하는
우연한 기회에 통계청 인구조사 자료를 보게 되었다. 조사자료에서 몇 가지를 추려 나름대로 해석해 보기로 했다. 위의 자료를 보면, 수도권과 광역시를 합한 인구가 3천578만3천553명으로 전체 인구의 70%를 차지하고 있다.인구의 심한 쏠림현상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중소도시나 군이나 면지역에 사람이 없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 더구나 활동적인 젊은이들은 도시로 빠져 나가니 나이든 분들만 지역을 지키고 있는 게 현재 상황인 것이다.그동안 바뀌는 정권마다 지역 균형 발전을 주요 정책으로 내걸고 표를 얻어가
커피 맛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거의 매일 마신다. 내가 처음 커피를 맛본 것은 대학을 들어가서인 것 같다. 학교 앞 커다란 건물에 자리한 ‘파리 다방’이라는 간판이 걸린 곳에서 친구들과 마셨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로도 60년대 월남전에 파병되었던 군인들이 귀국할 때 가지고 오는 외제 물건들이 많았다. 아마 커피도 그 중 하나였던 것 같다. 그 시절 일반 가정에서는 커피를 무슨 국 끓이듯이 커다란 냄비에 넣고 푹푹 끓여 한 대접씩 마셨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아무튼 당시는 가정집에서 커피를 손님께 대접한다는 것은 큰 사치와도 같은
학우등사 섭직종정學優登仕 攝職從政배운 것이 넉넉하면 벼슬에 오를 수 있고벼슬을 잡아 정사를 좇으니즉 직책을 갖고 국가 정사에 종사하니라존이감당 거이익영存以甘棠 去而益詠주나라 소공이 남국의 감당나무 아래서백성을 교화하였으며소공이 죽은 후 남국의 백성이그의 덕을 추모하여 감당 시를 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