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옛 연초제조창의 동부창고는 지난 10년 많은 변화가 있었다.과거 담배 창고 역할에서 새롭게 문화공간으로 바뀌는 과정이다.오래된 공간이 시대의 변화에 맞춰 재구성되는 일은 흔하지 않다.뚜렷한 상징성 또는 특별한 의미가 있지 않다면 더더욱 어렵다. 이 사진은 산업시설로 마지막 시점으로 예술가들이 모여 새로운가치를 부여하고 있던 현장의 기록이다. 이런 과정 하나하나가 모여지역의 명소를 만들고 전체적인 문화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전환점이 되고 있다.
안문자색 계전적성雁門紫塞 鷄田赤城안문은 봄기러기 북으로 가는고로 안문이고흙이 붉은고로 자색이라 하였으며 계전은 옹주에 있는 고을이고적성은 기주에 있는 고을이다곤지갈석 거야동정昆池碣石 鉅野洞庭곤지는 운남 곤명현에 있고갈석은 부평현에 있으며거야는 태산동편에 있는 광야동정은 호남성에 있는 중국 제일의 호수이다
메루치와 다시마와 무와 양파를 달인 국물로 국수를 만듭니다바다의 쓰라린 소식과 들판의 뼈저린 대결이 서로 몸 섞으며사람의 혀를 간질이는 맛을 내고 있습니다바다는 흐르기만 해서 다리가 없고들판은 뿌리로 버티다가 허리를 다치기도 하지만피가 졸고 졸고 애가 잦아지고서로 뒤틀거나 배배 꼬여 증오의 끝을 다 삭인 뒤에야고요의 맛에 다가옵니다내 남편이란 인간도 이 국수를 좋아하다가 죽었지요바다가 되었다가 들판이 되었다가들판이다가 바다이다가다 속은 넓었지만 서로 포개지 못하고포개지 못하는 절망으로 홀로 입술이 짓물러 눈감았지요상징적으로 메루치와
세상을가장 아름다이 보는 법은아무런 경계를 갖지 않는 것경계가 없는 세상은모두가 주인첫새벽심안의 이슬로 볼까나
돌부처가 눈을 가리니아이들이 따라서 눈을 가린다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낄 수있을까입가에 엷은 미소가 그 답일까세상은 두 눈을 부릅뜨고날까롭게 쏘아보아도 보이지 않는데...부디,나쁜 것은 보지 말고, 남의 잘못만 보려 하지 말고, 눈 감고 되돌아 볼 수 있는 아이들로 자라길......24년 1월 향일암에서
구주우적 백군진병九州禹跡 百郡秦幷하우씨가 구주를 분별하니기, 연, 청, 서, 양, 응, 구주이며진시황이 천하봉군하는 법을 폐하고일백군을 두었다악종항대 선주운정嶽宗恒岱 禪主云亭오악은 동태산 서화산 남형산 북항산 중숭산이니항산과 태산이 조종이라운과정은 천자를 봉선하고 제사하는 곳이니운정은 태산에 있다관성산방주인 고산 이정우
고급사진기를 사면 사진이 잘 나올 줄 알았습니다.큰맘 먹고 산 카메라는 아들의 졸업식 때 그 꿈은 깨어졌습니다.장롱에서 5년......드디어 빛을 보려 합니다.동그라미 수업 3번 만에 당당하게 카메라를 메고 나갑니다.“수업 잘 받았습니다.”사진이 즐겁습니다.
말더듬이말더듬이가 되고 싶어요어머니사랑 앞에서는더더욱,호박꽃꿀을 따러 들어온벌이 남기고 간고 다디단 것쪽!대낮꽁지가 붙은잠자리 한 쌍허공에 떠 있다암컷 부르는매미 울음 들끓는대낮
춘삼월이면 좋았잖아비가 눈이 되면 어쩔 것이냐시퍼렇게 질린 꼴이라니작두 탄 무당 같다
기전파목 용군최정起翦頗牧 用軍最精백기와 왕전은 진나라 장수요염파와 이목은 조나라 장수이며군사쓰기를 가장 정결하게 하였다선위사막 치예단청宣威沙漠 馳譽丹靑장수로서 그 위엄은 멀리 사막에까지 퍼졌고 그 이름을 죽은 후에도 전하기 위하여기린각에 초상을 단청으로 그렸다
살아가는 내내 마주했던파란 하늘은 늘 다른 모습이었다구름이 그랬고산과 들이 그랬다그러려니 했고다름 속의 의미를 알지못했다내 안에 나를 만나던날그 모든 것의 의미를 느끼고스스로 묶어둔 밧줄을 풀어안전한 항구를 뒤로하고웃으며과감히 터닝 한다
어제 같은 미미한 하루였지만문득, 다시 들여다보고픈 오늘커다란 즐거움이란 본래마음이 짓는 것이기에 찾을수록, 빙빙공회전하기 마련살아봤지 않았는가그래 뭐 별거 있던가뭐가 좋았냐고? 좋냐고? 뭣이? 머시? 머시?그저 걸림 없는 마음으로스스로가 길을 내며 즐길 줄 아는 오늘이작지 않은 복인 줄 몰랐다면백 년을 산다 해도누가 일러 노루 꼬리보다 길다 하랴?
예뻐서가 아니다잘나서가 아니다많은 것을 가져서도 아니다다만 너이기 때문에네가 너이기 때문에보고 싶은 것이고 사랑스런 것이고 안쓰러운 것이고끝내 가슴에 못이 되어 박히는 것이다이유는 없다있다면 오직 한 가지네가 너라는 사실!네가 너이기 때문에소중한 것이고 아름다운 것이고사랑스런 것이고 가득한 것이다꽃이여, 오래 그렇게 있거라.
가도멸괵 천토회맹假途滅虢 踐土會盟진헌공이 우국길을 빌려괵나라를 멸망시키고진문공이 제후를 천토(踐土)에 모아 맹세하고 협천자영 제후하니라하준약법 한폐번형何遵約法 韓弊煩刑소하는 한고조로 더불어요약한 법을 따라 다스렸고한비는 진왕을 달래 형벌을 펴다가그 형벌에 죽는다
우리가 산에 오르는 이유는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일상에서 얻을 수 없는안식과 평화를 찾고자 오를 것이다.영혼의 빈자리는 때론 비워 내야만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많이 벗어 놓고 두고 왔건만,하산하면서 돌아본 다리 위로십자가가 선명하다.
꿈에서라면시간을 되돌리는 일이 대수인가요검은 돌베개를 베고오래 부끄러워할 일을저지르기 전으로 돌아가서인내심을 발휘하세요차가운 돌베개를 베고결국 후회할 일을벌이기 전으로 돌아가서바로잡으세요이른 새벽에불편한 잠에서 깨어나모두 꿈이었다고달라진 건 없다고 느끼겠지만다시 잠들지 못하겠지만날이 밝아오듯이조금은 나아질 거예요가벼워질 거예요
사람은 지가 보고 싶은 사람 있으면그 사람 가까이 가서 서성대기라도 하지나무는 그리워하는 나무에게로 갈 수 없어애틋한 그 마음을 가지로 뻗어멀리서 사모하는 나무를 가리키는 기라사랑하는 나무에게로 갈 수 없어나무는 저리도 속절없이 꽃이 피고벌 나비 불러 그 맘 대신 전하는 기라아아, 나무는 그리운 나무가 있어 바람이 불고바람 불어 그 향기 실어 날려 보내는 기라
준예밀물 다사식영俊乂密勿 多士寔寧준수하고 재주있는 자들이경륜을 치밀하게 하니많은 선비가 있어 나라가 편안함이라진초갱패 조위곤횡晉楚更覇 趙魏困橫진(晉)나라와 초(楚)나라가 다시 으뜸이 되니 진문공 초장왕이 패왕이 되고조와 위는 횡에 곤하니육국때에 진나라를 섬기자 함을횡이라 하니라
龍 華 富 貴 용화부귀 여의주를 얻은 청룡이 승천하여하늘에 화려하게 꽃을 피우듯갑진년 새해 모두가부귀를 누리시기 바랍니다갑진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잎사귀 서걱이는갈대숲으로 오라무슨 할 얘기가 많은지귓속말로 소곤대는가을의 속삭임이작은 메아리로 울려나고촉촉이 이슬 머물던이파리 끝으로나락에 떨어진 고단함이한숨짓는 곳그곳에서 철 지난노래를 불러보자하염없이 떠가는 구름은벗이 되어주고수면을 간질이던바람이 콕 찌르면은물결 출렁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