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는 나이 65세가 되면 자동으로 노인층으로 분류된다. 65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적합한 야외 운동은 어떤 종류가 있는지 생각해보았다. 게이트볼, 파크골프, 골프, 우드볼 등이 있다.

옥천군에는 일반적으로 보편화되어 있는 게이트볼장 밖에 없다. 인근 보은에는 우드볼장과 골프장이 있고 영동에는 골프장과 송담재에 디스크 골프장이 있다. 옥천읍에 사는 내가 할 수 있는 운동은 게이트볼뿐인데 내 나이 70세는 게이트볼장에서 운동하는 분위기가 아닌 것 같아 못하고 있다. 운동시설만 되어 있다면 내 나이에도 여가를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운동들인데 시설이 없어 아쉽게도 하지 못하고 있다.

그 외에 취미 활동으로 자전거, 등산, 여행, 캠핑 등도 할 수 있는데 옥천의 자전거도로는 자전거를 타기에는 도로 사정이 무척 좋지 않아 사고 염려가 있어 못하고 가끔 등산, 여행하고 캠핑은 조금 자주 계획하고 다니는 편이다. 캠핑하러 다니면서 한 가지 불편 한 점은 애완견을 동반할 수 있는 캠프장이 전체 캠프장의 20~30%밖에 안 되고 애완견 전용 야영장 말고는 시설이 타 캠프장에 비하여 열악하다는 점이다.

그러던 참에 옥천군 옆에 있는 보은군에서 애견 동반은 물론이고 애견 운동장까지 만들어지고 사이트별로 개별 개수대가 설치되어 있는 국민 여가 야영장이 이미 시범 운영을 하고 올해 9월, 10월 중 정식 개장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우리 집에서 30km 떨어져 있으며 소요 시간도 30~35분밖에 안 되는 장소이다. 부럽다.

요즘 전국적으로 지방자치 단체에서 국민 여가 캠핑장을 만드는 것이 유행이다. 보은군은 이번에 생겼고 영동에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오토 캠핑장은 아니지만 송호리 국민관광지 야영장이 있다. 음성군, 괴산군 등에는 야영장이 이미 설치·운영되고 있다.

교통편이 다른 지역에 비하여 좋은 조건을 가진 옥천군은 그런 반가운 소식은 전혀 들리지 않고 있다.

또 한 번 내 생각을 제안해 본다. 금강수변 친수공원과 거의 활용도가 없는 서정공원에 여가 및 운동시설을 설치하는 방법을 정리해 본다. 친수공원의 활용방법은 우선 가까운 대전의 유등천과 갑천 둔치의 활용도를 알아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친수공원은 다목적광장, 야영장, 자전거도로, 우드볼장, 게이트볼장을 만들 수 있는 지리적 조건이 좋은 장소이다. 서정 공원 일부 구역에 우드볼장을 설치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대전의 서구 샘머리공원 안에 설치되어 있는 우드볼장을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우드볼은 골프와 게이트볼을 합친 것 같은 제법 운동량이 많은 운동이다. 우드볼장은 샘머리 공원 외에 가까운 보은 속리산 공원에 우드볼장이 있고 대전에는 유등천, 갑천 둔치에 우드볼장이 있고 공주에는 금강변에 있어 동호회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장비 구매 역시 공을 때리는 말렛이라는 클럽하고 나무로 만든 공 우드볼만 있으면 누구나 운동을 할 수 있고 전국적인 시합도 있다.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것이 아니고 현재의 여건을 조금 수정하면 만들 수 있다. 관련 담당자의 의지가 필요한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사람이 옥천군에는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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