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마을일터체험에 참여한 이유

이우빈 학생(이하 우빈): 중학교 1학년 때 우연히 행정 업무를 체험하러 옥천교육지원청에 방문했습니다. 처음엔 아무 생각 없이 갔는데 정말 신기했고, 적성과 잘 맞는 것처럼 느껴져 잊지 못할 경험이었습니다. 그때 행정, 공무원에 관심을 뒀습니다. 그 이후로는 체험할 기회가 없었고 공무원이 되는 방법이나 공무원이 갖춰야 할 자세를 알지 못해 제 진로와 멀어졌습니다. 그러던 중 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청소년마을일터체험’에 지원할 기회가 생겨 고민 없이 신청했습니다.

고다윤 학생(이하 다윤): 어렸을 때부터 공무원을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중학교 때는 일터 체험할 기회가 거의 없었고, 고등학교 입학하고 지난 여름방학이 다가올 무렵 청소년마을일터체험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여러 사업장 중 옥천군청에서 공무원이 하는 업무를 자세히 알고 싶었습니다. 저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 일터 체험을 신청했습니다.

■ 옥천군 종합민원과 체험 (8월9일 오후 2시~5시)

저희는 옥천군 종합민원과에 가서 ‘지적 재조사’를 자세히 배웠습니다. 지적(地籍)은 토지의 위치, 모양, 지번, 경계 등 땅의 정보를 기록하는 것입니다. 지적 재조사는 현 지적도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국토를 다시 정밀하게 조사, 측량해 디지털 지적으로 전환하는 작업입니다. 처음엔 지적재조사에 관해 알고 있는 정보가 많이 없었는데, 멘토님이 하나하나 설명해줘서 내용을 이해하기 좋았습니다. 지적을 직접 측정하는 체험을 하러 나갔는데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한국국토정보공사 관계자들이 친절히 알려줘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소감

우빈: 지적 업무가 생소했는데 이번 활동으로 많이 알아갔습니다. 지적 측량의 장단점을 익혔고, 직접 측량까지 해서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또한 멘토님이 지적을 알려주는 영상을 보여주고, 지적직 공무원이 되는 방법이나 관련 학과를 소개해줘 지적직을 더 많이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지적직 측량을 하면 땅을 평평하게 하고, 기존 도로가 없던 땅을 도로에 접하게 해주며, 들쑥날쑥한 경계를 바로잡게 해주는 장점들이 있습니다.

다윤: 처음 종합민원과에 갈 때 민원 관련 내용을 배울 줄 알았는데 지적재조사를 배워 색다른 지식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지적재조사를 체험하려고 나갔는데 그날 비가 와서 야외 체험이 실내로 바뀌었습니다. 평소 야외에서 지적재조사를 하는 모습만 보다가 실내에서 기계를 만지며 체험해보니까 정말 신기했고 재밌었습니다. 멘토님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친절하게 알려줘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옥천군 CCTV 통합관제센터 체험 (8월16일 오전 9시~12시)

저희는 통신이 무엇인지 대략 알고 있었지만 통신에 어떤 장비들이 있는지, 통합관제센터가 하는 업무가 무엇인지 잘 몰랐습니다. 옥천군 CCTV 통합관제센터는 범죄 예방, 시설물 관리, 문화재 보호, 교통 단속 등 공익을 목적으로 옥천군이 설치한 관내 모든 CCTV를 제어하는 시설입니다. 옥천에는 생각보다 많은 CCTV가 있었고, 24시간 작동하고 있어 우리가 사는 동네를 안전하게 보호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통합관제센터가 하는 다양한 일을 보고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 소감

우빈: 옥천에 생각보다 많은 CCTV가 있고, 상황 발생 시 경찰과 연계해 빠르게 대처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통신관제팀에서 일하는 분들은 기술직 공무원이라는 점도 새롭게 알 수 있었습니다. 멘토님이 정보통신 장비의 용도를 알려주고, CCTV 화면을 조작하는 법도 알려줘 신기했습니다. 이번 체험으로 통신에 관심이 더 생겼습니다.

다윤: 평소 CCTV가 어떤 용도로 쓰이는지 궁금했는데 이번 체험으로 궁금증이 해결됐습니다. CCTV 통합관제센터에 통신 쪽으로 일하는 분들은 기술직 공무원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흔하게 보지 못 하는 기기들이 많아 신기했고, 멘토님이 다양한 조언을 들려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 옥천군 상하수도사업소 체험 (8월16일 오후 1시~4시)

저희는 각 가정에 쓰는 물을 만들어내는 상하수도사업소에 다녀왔습니다. 평소 우리가 쓰는 물에 어떠한 약물이 들어가고, 어떠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내는지 자세히 배웠습니다. 그리고 멘토님과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질문 하나하나에 다양한 이야기와 조언을 들려줬습니다.

■ 소감

우빈: 상하수도사업소에 일하는 공무원들은 옥천군 환경과 소속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멘토님은 물리, 화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곳에 들어오면 좋겠다고 추천했습니다. 이 일을 하려면 여러 자격증이 있어야 하는데 저한테 이 일은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정수장을 둘러보면서 수돗물이 믿고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한 물이라고 느꼈습니다.

다윤: 물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다는 걸 알았습니다. 여러 기계를 작동해 생활에 쓰이는 물을 만드는데 약품을 넣는 일이다 보니 멘토님은 이 일을 원하는 학생들이 물리나 화학 공부를 잘 해야 한다고 알려줬습니다. 이외에도 멘토님에게 이 직업을 선택한 이유, 보람을 느꼈던 순간 등 여러 질문을 했고 다양한 답을 들었습니다.

■ 체험 후기

우빈: 일터 체험을 통해 군청 내 여러 부서에 방문해 저에게 정말 좋은 경험이었고, 많은 점을 알게 돼 뿌듯했습니다. 제 진로 방향이 조금 더 선명해지는 계기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보다 성실한 사람이 되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듣는 공무원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다윤: 군청에서 하는 여러 업무를 가까이 보고 들어 의미 있고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일터 체험은 공무원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추천하고 싶은 활동입니다. 멘토님들마다 다른 조언을 얻을 수 있었고, 제 진로 고민도 들어줘서 만족했습니다. 다음에 또 해보고 싶은 경험입니다. 앞으로 제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 성실히 나아갈 것이며, 어떤 일이든 포기하지 않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