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다. 옥천에 보기 드문 음식이다. 꼭 특별한 날이 아니라도 생각나면 언제든 찾고 싶어진다. 사장 부부가 손님들과 허물없는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니 단골 층이 두터워 보였다. 입안이 즐거워지는 야무진 식사 한 끼를 약속했다.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에 음식에 정성이 깃들었다. 이 집은 반찬부터 메인까지 손수 다 만든단다. 물론 점심때만 맛볼 수 있는 특이점이 있다. 선택과 집중을 했다.구읍 교동저수지 인근을 지나가면 ‘황태전문점’이라고 큼지막하게 적혀 있는 풍선간판이 보인다. 앞마당에 차 6대 정도 넉넉하
이 코너는 주민들의 실생활과 관련된 여러 정보와 지역 곳곳의 알찬 소식들을 담고 있습니다. 각종 모임이나 행사, 결혼, 축하할 일, 부고 등 이웃과 함께 나누고 싶은 다양한 이야기를 전화, 인터넷 등을 통해 언제든 본사로 알려주시면 지면에 충실히 담겠습니다.문의: 043)732-0409 ((주)우리동네)[모집]■ ‘옥천의 푸른 봄, 스프링파티’사회적협동조합 꿈꾸는배낭이 ‘청년 활동가들을 위한 4월의 피크닉’ 참여자를 모집한다. 대상은 옥천 근방 청년활동가 최대 15명이다. 일시는 4월27일(토) 오전 11시, 장소는 옥천 선사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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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알면 알수록 묘한 힘이 있다. 다른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을 이어주는 힘이랄까. 생각하는 것도, 쓰는 언어도 다른 이들을 하나로 유대하게 해주는 특별한 마력이 음악에 깃들어 있다. 유연하면서 강한 무언(無言)의 힘. 알게 모르게 타인을 경계하고, 구분 짓게 하는 세상에 사람들은 음악을 더 갈구하며 얼어있던 마음을 녹이는지 모르겠다.옥천엔 기타 공연이나 노래 공연이 많다. 트럼펫은 조금 낯설다. 흔히 아는 국민의례부터 군대 기상나팔까지 단번에 들으면 익숙한데 옥천에선 생소하게 느껴지는 악기 중 하나다. 옥천에 트럼펫 연주자로 활
옥천에 빵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다. 일명 ‘빵지순례(빵과 성지순례를 합친 신조어)’가 취미인 이들에게 살면서 한 번쯤 가볼 데가 하나 더 생겼을지 모른다. 신기리에 있던 카페 자리가 한 달 반 인테리어 작업을 거쳐 새로운 공간으로 바뀌었다. 상호는 ‘베이커리 공유(共有)’, 지난달 11일 개업해 프랑스빵을 전문으로 하는 베이커리 카페로 운영 중이다.베이커리 공유 공다윤(25, 군북면 증약리) 대표는 우송대 프랑스제과제빵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하고 우송대에서 제과제빵 실습조교로 일했던 공 대표는 음식 전반의 이해를 높이고자 양
이 집 특색 있다. 안남에서 수확한 들깨, 콩, 쌀을 쓰는 식당이다. 어디 사다 쓰지 않고 음식도 직접 다 한다. 건강한 지역음식을 선사하면서 지역경제 선순환에 이로운 구실까지. 이미 한 달 전부터 동네에선 ‘노식이네 칼국수’ 문 열었다며 소문이 금방 퍼졌단다. 안남은 집집마다 수저가 몇 개인지 다 알 정도라 하니 이 동네 주민 중에 이 집을 모르는 이는 거의 없을 터다. 주말엔 외지서 온 손님들도 찾는다는 식당, 여기는 칼국수전문점 ‘해와 달’이다.지난달 4일부터 안남면 연주리에 개업한 ‘해와 달’은 말 그대로 칼국수를 전문으로
열정들이 대단했다. 목공 배우러 온 20대부터 정년퇴직한 60~70대 군민 모두 하나가 됐다. 이날은 내 손으로 협탁을 만드는 시간. 재미있는 취미거리를 찾은 것 이상의 가치였다. 어떤 이는 목공에 관심이 생겨 처음 접했고, 어떤 이는 목공이 실생활에 필요해 참여했다. 수강생 모집은 지난달에 마감했지만, 신청자 중에 예비번호를 받은 사람도 있을 만큼 관심이 뜨거웠다는 후문이다.목공을 배우는 이유는 다 달라도 목표는 하나같이 뚜렷했다. 가구 하나 예쁘게 만드는 게 중요치 않았다. 그저 목공 하는 게 즐겁고, 공구를 능숙하게 다루고 싶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다. 상이 가득 들어찬다. 반찬이 날마다 다르게 나오니 질릴 새가 없다. 이 집 좋아하는 손님들은 더 잘 안다. 식당 사장의 마음 씀씀이가 남다르다는 것을 말이다. 반찬도 맛있고, 식당 사장이 친절해 계속 찾아온다는 후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주고 싶어 못 사는 사람이란다. 엄마 성정을 빼닮아 퍼주는 스타일이라고.살짝 걱정도 들었다. 이렇게 반찬을 퍼주면 남는 게 있을까. 손님들은 좋을지 모르나 나름 식당 장사인데 말이다. 언제는 단체 회식을 온 손님 중에 한 사람이 물었다. ‘세상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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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으로 나가는 남은 열기를 버리지 않고 활용했다. 바닥난방, 온수난방과 같은 화목보일러 본연의 기능은 그대로 살렸다. 여기에 집안 공기를 따뜻하게 해주는 난로 구실도 같이 한다. 에너지 절약에 연료 효율성까지 높인 이 제품은 이른바 ‘육각형폐열난로&화목보일러’다.동이농공단지 인근에 있는 보일러·난로 전문기업 ‘케이케이컴퍼니’ 임영수(64, 읍 죽향리) 본부장은 화목보일러와 폐열난로를 접목한 제품을 이달 중순에 특허 출원했다. 실외 공간에 설치한 보일러를 가동 시 나오는 폐열을 회수해 실내 주택에 있는 난로로 전달하는 원리다.“기존
옥천의 ‘동네방네 삶는족족’ 임성빈(54, 읍 마암리) 대표. 그의 명함엔 대표가 아닌 ‘족관리사’라는 직함을 붙였다. 독특하다. 이미 단골손님들 사이에선 ‘사장 독특하다’고 정평이 났다. 그는 음식에 타협이 없다. 정확히 말하면 족발 장사하는 사람의 명예가 걸린 지점에 있어선 고집을 꺾지 않는다. 때론 육가공, 식자재 조달 업체와 불화도 마다하지 않는다. 소비자에게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하고, 음식에 정직해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다.소비자들의 입안으로 음식이 들어가는 일. 임 대표는 맛도 중요하나 청결이나 위생 면에서 철저해야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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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봄바람에 화창한 날씨를 보이던 지난 16일 오전 11시. 군북면 용목리회관에 특별한 잔치가 열렸다. 주방에서는 메밀버섯전을 부치는 정겨운 소리가 들려왔다. 묵밥 육수 특유의 고소한 내음도 풍겨왔다. 음식을 기다리던 주민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폈다.울엄마손메밀묵집 옥천직영점(대표 박소현)이 점심나눔 봉사를 하러 용목경로당에 찾아왔다. 지난 1월 읍내에 개업한 울엄마손메밀묵집은 면 지역에 있는 어르신들에게 점심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는 취지로 옥천읍 마암리에 있는 소원사에서 발족한 비영리단체 '봉선재단'의 후원으로 이날 행사를 기획
이달 9일부터 ‘SK017 신옥천점’을 새롭게 열었습니다. 이전 사장님께서 26년 가까이 하셨던 휴대폰 대리점을 제가 인수한 거고요. 저희는 SKT는 물론이고 KT, LG U플러스, 알뜰폰까지 개통해드리고 있습니다. 상호도 그대로 하고, 매장 번호도 기존 고객들께서 그대로 연락할 수 있게 그대로 해놨습니다. 이번에 개업하면서 저희 매장에 화환을 보내준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지금은 다들 휴대폰 앞 번호가 010이잖아요. 예전에는 011, 016, 017, 018, 019 이렇게 다섯 개가 있었는데 통합한 거예요.
쉽지 않은 일이다. 내 몸 하나 건사하기 어려운 세상에 주변을 살핀다는 게 어디 말처럼 쉬울까. 더군다나 딸린 식구들이 있으면 이것저것 생각해야 할 것들도 많다. 요즘처럼 지역 경제가 어렵고, 물가가 갈수록 치솟는 상황에서 시야는 좁아지기 마련이다. 가족친지들에게 손 빌리지 않고 자기 벌이하면서 평범한 일상을 지내는 것만으로도 본인 몫은 충분히 하는 것이다. 그게 요즘 현실이다. 지역공동체를 걱정하고 돌아본다는 게 사치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아이 셋을 키우는 엄마의 마음이라는 게 그런 걸까. 쉬는 날 없이 점심부터 새벽 늦게까지 식
지난 15일부터 읍내 신칼국수 있던 자리에 ‘산들애자연밥상’을 열었어요. 저는 군북면 환평마을에 사는데요. 우리 마을에 있는 산과 들에서 난 자연 나물을 갖고 몸에 좋은 음식을 드리고 싶어 시작했고요. 제 이름 끝에 사랑 애(愛) 자를 넣어 상호를 그렇게 지었어요.우리 환평마을은 산나물로 유명해요. ‘하루나’라 불리는 유채나물부터 두릅, 옻순, 참죽, 머위, 달래 되게 다양한데요. 식자재 대부분은 환평리 주민 분들이 농사지은 걸 가져다 쓰고 있어요. 마을 주민들이 오정동시장까지 나가지 않고 바로 줄 수 있으니까 서로 상부상조하는 거
지난 10일부터 양수리에 올갱이 전문 식당을 열었어요. 가게 자리는 지난해 11월에 얻어놨는데요. 우리 신랑이 집 짓는 일을 해서 마무리하고 오느라 늦어졌죠. 공사하는 데 한 달 넘게 걸렸어요. 거의 둘이 하다시피 했는데 무지 힘들었어요. 우리 신랑이 인테리어로 벌이를 하는데 이렇게 힘든 줄 몰랐죠. 왜 이렇게 어려운 일 하냐고 물어보니까 자기는 재밌데요.우리 신랑 고향이 동이면 평산리예요. 친정은 논산이고요. 경기도 가평에 살다가 가게 얻으면서 옥천에 왔어요. 아파트 생활이 답답하고 싫더라고요. 친정이랑도 가깝고, 아버지 모시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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