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면민 700여명이 폐기물처리업체 입주 반대를 외치며 거리 행진 시위에 나선 지 약 3개월만에 청산면에서 명예환경감시원 위촉식이 열렸다. 위촉식에 참석한 김재종 군수는 "집회 이후 문제 해결을 위해 군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일상에서도 명예환경감시원 역할을 통해 주민들이 깨끗한 청산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20일 청산면사무소 2층 대회의실에서 명예환경감시원 위촉식이 열렸다. 명예환경감시원에는 양병소 청산면이장협의회장(의동리)을 비롯해 △박선옥(백운리) △박진수(지전리) △장철수(교평리) △김영태(하서리)
동이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핵심사업 중 하나인 작은도서관 건립을 위해 주민역량강화교육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달 16일부터 다음달인 10월28일까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작은도서관을 움직이는 사람들' 강연 교육이 시작된 것.18일 동이면 다목적회관 1층에서는 '작은도서관을 움직이는 사람들(운영자·활동가·후원자)'을 주제로 오후 7시부터 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 전 관장이자 현재 사서로 일하고 있는 김현실씨가 강연을 진행했다. 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은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에 있는 작은도서관으로 2002년 금천동화읽는어른모임 '함박웃음' 회
[작은학교 이야기] 23일 청성초등학교에서는 4·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각사각 재밌는 글쓰기' 수업이 열렸습니다. 선생님께 옛날이야기를 듣고 자기가 아는 옛날이야기를 친구들에게 들려주고, 나중에는 글쓰기도 한 건데요. 옆에 짝꿍과 둘이 한 팀이 돼서 최근에 읽은 책 몇 권의 제목이나 각각의 키워드 섞어 한 권의 글로 만드는 수업이었습니다.11명 학생이 5개 팀이 돼서 30여분 동안 자기들만의 동화를 만들었습니다. 다 완성한 친구도 있고 계속 열심히 쓰고 있던 친구도 있었는데, 선생님도 학생도 너무 좋아한 이야기 한편이 있어
"(작은학교)청성초등학교 수업은 어떠셨나요?""제가 오늘 좀 일찍 학교에 도착해서 교직원 조회를 봤어요. 보통은 교장선생님이랑 교감선생님이 이야기하고 평교사들은 듣기만 하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평교사 분들은 더 열심히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분위기가 너무 화기애애해서 제가 지금 교무회의에 온 게 맞나 싶었어요. '와...' 하고, 수업 들어와보니까 역시나. 학생들도 너무 밝아요. 1·2·3학년 저학년 수업시간에는 유치원선생님이 직접 유치원 어린이를 데려와서, '유치원생은 얘 한 명인데, 수업에 같이 참여해도 괜찮을까요?' 하시길래
[기획-옥천 인물발굴 윤중호(6)] "윤 시인은 주변에 사람이 많아 항상 번잡했지만 사람 자체는 조용한 것을 좋아했어요. 췌장암 진단을 받아 더 이상 미루지 못하고 마땅히 조용히 정리할 곳이 필요했을 텐데, 그게 아랫녘이었죠. 영동 심천은 태어난 곳이지만 떠난 지 오래됐고 또 자리 정리(집 처분)가 이미 다 된 상태였을 테고... 옥천이지요. 그 이가 금강과 이원 구장터를 참 좋아했어요. 매년 여름휴가 때면 꼭 옥천을 찾아 내려왔는데, 요양차 내려와야 했던 그때도 한여름이었지요." (연탁스님)"외할아버지 진작 돌아가셨구, 장녀인 우
'마을에서 내가 우리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어르신들의 진지한 고민이 시작됐다. 21일 옥천교육도서관에서 '어르신과 함께 마을교육공동체 만들기' 토론회가 열렸다. 옥천행복교육지구가 지역에서 어르신과 아동·청소년간 활발한 교류와 교육공동체 형성을 위해 먼저 어르신을 초청해 이야기해보는 자리를 처음으로 마련한 것. 이날 토론회에는 행복교육지구가 대한노인회 옥천군지회(지회장 임계호)에 요청해 우리고장 경로당 회장과 노인대학 학생 등 20여명을 초청했다. 모두 손자 손녀가 있는 어르신들이다.시작은 '손주 그림 그리고
박덕흠 의원이 충북도립대(총장 공병영) 미래관 합동강의실에서 '리더로서 더 멋진 나를 만나는 방법'을 주제로 첫 강연회를 가졌다. 6일 오후 2시30분 1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특별강연회에는 공병영 총장을 비롯해 교직원, 재학생 등 180여명이 참석했다. 박덕흠 의원은 개인적인 경험담을 바탕으로 △리더십은 무엇인가 △리더십의 종류 △리더십 발휘 조건 등 리더십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박덕흠 의원은 "21세기 리더십은 남이 가지 않은 목적지를 정해 남이 가보지 못한 곳에 이끌고 가는 것이며, 실제로 세상을 바꾼 리더는 남다른 모험
[작은학교 이야기] 21일 제17회 '안남면민과 함께하는 작은음악회'를 앞두고 안남초와 안내중, 두 작은학교 학생들이 축제 준비에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남면민음악회는 10년을 훌쩍 넘어 20년 가까이 안남의 문화와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음악회다. 마을주민들은 밖에서 들어오는 문화공연을 가만히 앉아 바라보는 수혜의 대상이 아니다. 직접 무대에 오르고 광장을 가득 메워 스스로 문화를 만들어낸다. 여기에 당연히 작은학교 학생들도 빠질 수 없다.안남초는 음악회 개최 당시부터 빠질 수 없는 주요 공연자였다. 안내중 역시 축제를 더
"작은학교는 규모가 작으니 다양한 체험을 쉽게 시도해볼 수 있는 건 맞아요. 하지만 미처 시도해보지 못한 것들도 있죠. 가령 드론 체험같은 거요. 세상에 모든 체험을 다 해볼 수는 없으니 당연히 빠지는 게 있고, 그런데 작은 지역에서는 드론을 쉽게 볼 수 없고... 이렇게 아쉬운 점이 생기는 거지요. 그런데 죽향초 발명교육센터에 지난해 드론체험교실이 열렸다고 하니까 굉장히 반가웠어요. 지난해 증약초 선생님들과 5-6학년 학생들 데리고 방문했는데 반응이 좋아 올해도 또 이렇게 옹기종기 찾아왔네요(웃음)." (대정분교 김태희 분교장)"
[옥천 인물 발굴] 지켜줘야할 것 같았던 어린 누이는 세월이 총총이 지나 주변에 자랑하고 또 자랑하고 싶은 스님이 됐다. 법명이 연탁. 어린시절 절을 제 집처럼 드나들고 침묵이 봄비처럼 떨어지는 가운데 저 스스로를 들여다보기 좋아했던 누이. '남들은 시집간다고 뜨개질 배우고 열두폭 병풍 준비한다는데' 어머니 한탄에도 가만히 웃던 누이였다.16일 이른 아침께 만난 연탁스님은 그를 '윤중호씨'라고 불렀다. 스물넷 젊은 나이에 출가했고 속세의 일에서는 이미 오래 전에 벗어났기 때문일 테지만, '윤중호씨' 부르는 소리에는 안쓰러움과 애틋함
안내면 북대리에 '찾아가는 이동자원봉사센터' 프로그램이 열려 마을회관이 왁자지껄 즐거운 소리로 가득 찼다.4일 옥천군자원봉사센터 이동자원봉사센터가 안내면 북대리를 방문했다. 이날 봉사단에는 △서금요법봉사단(서금요법 서암봉·서암뜸) △고운영혼봉사단(장수사진 촬영·메이크업) △고운손길봉사단(커트·드라이) △여성포럼봉사단(염색) △다섯손가락봉사단(네일아트) △간호봉사단(혈압·혈당체크 및 건강상담) △향수상록봉사단(칼갈이) △테이핑요법봉사단(테이핑요법) △드림스케치봉사단(다리·발·어깨 마사지) △정신건강복지센터(우울증검사 등 정신건강체크)
10일 자살예방의 날과 10월10일 정신건강의 날을 맞이해 행복에 대한 강연회와 생명사랑 사진 공모전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돼 주민 얼굴에 미소가 퍼졌다. 6일 청산다목적회관에서는 '유머로 행복을 만들어가는 세상' 홍성현 대표가 청산·청성면 9988 행복지킴이 어르신 100여명을 대상으로 '365일 행복하게 사는 법'을 강연했다. 이날 자리한 이재옥(76,청산면 지전리)씨는 "강사님이 자기가 머리가 아플 때도 사람들에게 사랑으로 뭔가를 베풀었고, 그 과정에서 몸이 언제 아팠는지 개운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에 와닿는 게 많았다"
옥천행복교육지구가 내년부터 민관협력 거버넌스 사업을 확대편성하고 돌봄형 마을학교사업을 신설하겠다는 운영 계획안을 내놨다. 이는 행복교육지구사업에서 마을교사 양성 지원, 나아가 마을돌봄을 확대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주민 욕구와도 맞아떨어진다. 다만 돌봄공간 자체가 부재해 상시돌봄이 불가능하다는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30일 2020년도 옥천행복교육지구 예산편성을 위한 토론회가 평생학습원 지하 1층 다목적실에서 열렸다. 옥천행복교육지구 운영 예산이 기존 4억에서 8억으로 확대 편성됨에 따라 이날 토론회에
청성초등학교 학생들 ‘이를 반짝반짝 닦아요’청성초등학교 학생들 한 해 치아 건강을 위해 옥천군보건소가 4일 청성초를 방문했습니다. 불소 도포와 함께 올바른 이 닦기 교육도 함께 진행했다네요.불소도포는 학교마다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이날 학생들은 10시30분부터 10시50분까지 쉬는 시간을 틈타 교육을 받았습니다. 전교생 24명 학생 중 오늘 개인적인 사유로 등교하지 않은 한 학생을 제외하고 23명 학생 모두가 교육받았습니다. “평소 학생들이 규칙적인 습관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치아 관리 습관을
"작은학교라서 좋은 게 뭘까요?""학교를 제 집처럼 다녀갈 수 있다는 거요? 제 집, 향수뜰권역, 그리고 세번째로 대정분교를 제 집처럼 드나드는 거 같아요(웃음). 선생님을 아무때나 만날 수 있어요. 방문했을 때 혹시 선생님이 수업 중이면 보육선생님이랑 이야기하고, 쉬는시간 되면 담임선생님을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죠. 저도 저지만 시은이도 그래요.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은 선생님이랑 계속 이야기를 해요. 솔직하고 자유분방해요. 학부모도 학생도 교사와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건 정말 중요하고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남편 윤중호'이기 전에 먼저 '아들 윤중호'였고, 그래서 언젠가는 그가 옥천으로 가게 될 거라 짐작했다. 어린시절 어쩔 수 없이 헤어져 살게 된 어머니 박유순씨와 윤중호씨 사이는 다른 모자지간과 비견하지 못할 정도로 애틋했다."윤중호에게 '우리 엄니'는 거의 신같은 존재였어요. 결혼하고 나서 윤중호에게 한번 '진주반지 가지고 싶어' 농담반 진담반으로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우리 엄니 반지도 아직 못해줬는데...'라고 말하더라고요. 그 뒤로는 농담으로라도 뭐 가지고 싶단 이야기를 안 했어요."윤중호씨의 말이 섭섭하지 않았던 건 아
주민들은 취재 대상이 아니라 기자가 된다. 우리고장에도 자신의 이야기를 영상과 신문으로 직접 제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지난달 30일 옥천사람들 공유공간(옥천읍 문정1길 29-15)에서 창립총회를 연 ‘옥천 마을미디어 사회적협동조합ㅋㅋㅋ(이사장 정창영)’은 앞으로 미디어교육·제작·공간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옥천 마을미디어 사회적협동조합ㅋㅋㅋ(이하 마을미디어 사회적협동조합)’에서 ‘ㅋㅋㅋ’은 미디어 3요소 ‘ccc(contents·container·context)’의 줄임말이면서 말 그대로 ‘웃는 마을미디어
28일 오후 7시 문화예술회관 공연장, 이날 공연은 사실주의 극작가 차범석의 연극 ‘산불’이 준비됐습니다. 6.25전쟁 이후 이데올로기의 대립으로 마을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재현한 이 연극은 평소 우리고장에서 보기 쉽지 않은 전통연극입니다. 하지만 그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관객석에서는 기대감뿐 아니라 묘한 긴장감이 함께 감돌고 있습니다. "우리 엄마 연습 많이 했으니까 잘하겠지?" 앞좌석에 자리 잡은 죽향초등학교 4학년 진영이가 옆에 앉은 아빠를 향해 소곤거립니다.이날 초연한 연극 ‘산불’의 공연진은 우리고장 주민들의 엄마이자 아빠,
또렷이 기억한다. 아들이 세상을 넉넉한 마음으로 알 수 있길 바랐던 만큼, 남편 윤중호 역시 스스로 '삶이 외롭고 허기진 사람에게 따뜻한 죽 한 그릇'되길 바랐던 사람이었다. 누가 신상을 물으면 실제로 어떻든 '괜찮아유', '별 일 없쥬' 이야기했다. 상대의 푸념을 묵묵히 들어줬고, 또 사람 좋은 웃음으로 미주알고주알 히히덕거리며 술병을 비웠다. 가까운 동료 문인부터 만난 지 몇 분 안 된 택시기사까지 도통 종잡을 수 없는 다양한 사람들을 집에 데려왔다.매일같이 오는 손님에 한번은 홍경화씨가 퉁명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난 적이 있었다.
학부모와 어린이들이 모인 '장야마을교육공동체' 40여명이 15일 마을 돌봄 공간인 군북면 향수뜰권역을 방문했다. 이날 장야리 학부모와 어린이들은 향수뜰권역에서 빵만들기 체험을 비롯해 보물찾기 게임, 이젤 액자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함께 했다. 장야리 주민들의 향수뜰권역 방문은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다. 마을에 돌봄 공간이 없어 학생이나 어린이들이 아파트 관리사무소 복도를 배회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이전에도 신문에서 거론된 바 있다(옥천신문 6월28일 자 1494호 '무료 와이파이 찾아 화장실 앞까지' 참고). 당시 장야주공 1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