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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돌봄, '장야리에서도 가능할까요?'
마을 돌봄, '장야리에서도 가능할까요?'
  • 오정빈
  • 승인 2019.08.29 0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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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장야마을교육공동체 40여명 군북면 향수뜰권역 방문
15일 장야마을교육공동체 40여명이 군북면 향수뜰권역을 방문했다

학부모와 어린이들이 모인 '장야마을교육공동체' 40여명이 15일 마을 돌봄 공간인 군북면 향수뜰권역을 방문했다. 이날 장야리 학부모와 어린이들은 향수뜰권역에서 빵만들기 체험을 비롯해 보물찾기 게임, 이젤 액자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함께 했다. 

장야리 주민들의 향수뜰권역 방문은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다. 마을에 돌봄 공간이 없어 학생이나 어린이들이 아파트 관리사무소 복도를 배회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이전에도 신문에서 거론된 바 있다(옥천신문 6월28일 자 1494호 '무료 와이파이 찾아 화장실 앞까지' 참고). 당시 장야주공 1단지 106동 민경찬 동대표는 "경로당 같은 경우 전세도 월세도 지원한다고 했는데 투표권이 없어서 그런지 어린이들 돌봄공간을 위한 (군의)지원이 굉장히 인색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번 장야마을교육공동체의 향수뜰권역 방문은 민경찬 동대표와 장야주공 1단지 일부 학부모들이 합심해 기획했다. 민경찬 동대표는 "돌봄공간을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한 두사람이 아니라 많은 주민의 공감대가 먼저 필요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마을 돌봄 공간으로 완전히 자리 잡은 향수뜰권역 방문을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첫 시작인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다. 장야리 주민들은 물론 삼양초등학교 등 다른 학교 부모님들에게서도 문의가 들어온다"며 "가능하다면 행복교육지구 사업을 통해 다른 부모님들과도 함께 마을 돌봄 공간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장에 있는 학부모들도 만족감을 표했다. 돌봄 공간이 시설을 갖추고 있어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데다,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도 자연스럽게 서로 배려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

곽미경(45,옥천읍 장야리)씨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아서 깜짝 놀랐다"며  "케익 만들기는 사실 집에서 엄두를 못내는 체험인데 시설이 갖춰져 있고 또 사람들이 여럿 모이니 서로 도와가며 즐겁게 체험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이연희(40,옥천읍 장야리)씨는 "아이들이나 엄마들이나 '함께' 해서 배울 수 있는 게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아이들이 여럿 같이 있으면서 자연스럽게 배려를 배우고, 엄마들도 평소 '내 자식이 최고다' 생각하곤 하는데 여기 오니 다른 엄마와 어울리면서 여러 아이들을 돌보게 된다. 공동육아의 즐거움을 알 것 같다"고 말했다.

향수뜰권역 박은경 사무국장은 "장야마을교육공동체 경우도 그렇지만, 맞벌이 부부가 많아지는 만큼 돌봄 수요가 늘어가고 있다"며 "마을이 충분히 돌봄을 할 수 있는 여력과 의지가 있는데 정작 지역에서는 돌봄 지원 의지가 부족하다. 항상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을 돌봄 공간이 많아져서 마을끼리도 서로 다양한 프로그램 공유할 수 있길 바란다. 우리지역 아이들이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야마을교육공동체 향수뜰 탐방에는 행복교육지구 학부모교육 세대통합분과운영 예산 105만원이 사용됐다. 

장야주공1단지 민경찬 동대표
너나 할 것 없이 함께 어울리는 학부모와 아이들
 향수뜰권역 박은경 사무국장(오른쪽)과 장야리 학부모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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