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그물은 성글지만아무도 빠져나가지 못합니다다만 가을밤에 보름달 뜨면어린 새끼들을 데리고 기러기들만하나 둘 떼지어 빠져나갑니다
가족을 잃은 유기동물이 발견돼 지역 동물보호소에서 보호 중이다. 공고기간은 발견일로부터 10일 동안이다. 해당 동물의 보호자거나 새로운 가족을 원하는 주민은 옥천군 친환경농축산과(730-3684)나 옥천동물병원(732-8844)으로 연락하면 된다.
발상이 독특하다. 포도알이 아닌 ‘포도잎’에 주목했다. 알고 보니 포도는 버릴 게 하나 없는 농산물이다. 과육에 더 관심을 두다 보니 포도잎 효능을 모르고 지나쳤을 뿐이다. 포도잎의 여러 성분에 초점을 맞춰 피부 진정과 개선에 도움이 되는 화장품을 오랜 연구 끝에 출시했다. 포도잎 추출물을 함유한 포도비누와 토너패드를 만들고, 먹을 수 있는 포도잎차와 포도청을 내어 판매하는 획기적인 시도다. 반가운 점은 옥천 친환경 농산물을 활용한다는 것.버려지는 농산물 자원인 옥천 포도잎을 활용해 ‘이너뷰티’를 내세우는 기업이 있다. 이너뷰티는
어떻게 가르치느냐에 따라 수업 진도가 달라진다. 학생이 이해하기 쉽게 요점만 딱딱 집어주는 지도자가 있는가 하면 알고 있는 지식과 정보를 늘어놓는 선생도 있고 각양각색이다. 지난달 28일 우리고장에 개업한 ‘제이앤제이(J&J) 드론교육원’은 드론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수강생들에게 기본적인 코스 비행과 원리 등을 족집게 강사처럼 알려주겠다고 약속했다.제이앤제이 드론교육원은 큰누리드론학원, 대성무인항공에 이어 우리고장에 세 번째로 생긴 사설 드론학원이다. 위치는 드론을 비행하기 용이하게 시내와 멀리 떨어진 마항리에 있다. 약 600평
지난달 15일부터 구읍 사거리에 병천연순대를 열었어요. 옥천에 순대국밥을 한 지 5년째인데요. 매화리에서 4년 하다가 마침 두꺼비집 자리를 내놓는다고 해서 들어오게 됐죠. 매화리 인근에서 드셔야 할 분들은 이사한다고 하니까 조금 서운해하셨는데요. 그래도 주변에서는 구읍으로 옮기길 잘 했다고 그러시네요. 단골분들은 여기까지 찾아오시더라고요.그전에는 돈드림 병천순대라는 이름으로 식당을 했는데요. 체인으로 하다 보니 불편한 게 좀 있더라고요. 돈드림 회사에서 돼지고기를 받아오는 건 똑같은데요. 질긴 부분이 있나 확인하고 재료 손질해서 직
정(情)이 넘치는 맛있는 집이다. 없던 입맛도 돌게 할 만큼 음식 하나하나 정성이 넘치고 진진하다. 그래서 그런가. 점심때 이원중학교, 이원성당 인근에 있는 이 식당 골목에 들어서면 줄지어 주차된 차들을 볼 수 있다. 이원에 이 집 인기를 가늠하게 하는 장면이다. 돈까스도 먹고 싶고, 막국수도 먹고 싶고, 들깨 칼국수도 먹고 싶고. 그렇다고 이것저것 주문하면 힘에 부친단다. 주방에서 요리하는 남편, 홀에서 주문받고 음식 나르는 아내 두 사람이 고군분투한다.2020년 2월28일. 개업 날짜를 잊지 않는다. 이원에서 8~9년 택배 일하
이 코너는 주민들의 실생활과 관련된 여러 정보와 지역 곳곳의 알찬 소식들을 담고 있습니다. 각종 모임이나 행사, 결혼, 축하할 일, 부고 등 이웃과 함께 나누고 싶은 다양한 이야기를 전화, 인터넷 등을 통해 언제든 본사로 알려주시면 지면에 충실히 담겠습니다.문의: 043)732-0409 ((주)우리동네)[모집]■ 아이돌보미 선생님 모집옥천군가족센터가 아이돌보미 선생님을 모집한다. 교육기간은 11월27일~12월8일이며, 교육장소는 영동군가족센터다. 합격자는 양성교육 80시간을 이수한 뒤 20시간 현장실습을 한다. 접수기간은 10월30
초등학생 시절, 학교가 끝나고 컵떡볶이로 간단하게 배를 채운 후 달려가는 곳이 있다. 바로 피아노학원이다. 처음에는 엄마가 악기 하나 배워보라고 해서, 같은 반 짝꿍이 다닌다길래, 하교 중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에 이끌려 시작한다. 학원에 가면 선생님이 시범 삼아 보여주는 피아노 연주에 눈과 귀를 떼지 못하고, 나도 언젠가 저렇게 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푼다. 그리고 하얀 건반 위에 작은 손을 올린다.도레미파솔라시도···■ ‘오월의 피아노’가 가진 매력 보통 초등학교 앞에 피아노 교습소가 몰려있는 편이다. 차량 운행 없이 아이들이
소가 제 꼬리를 휘둘러 쇠파리를 쫓는다물에서 나온 개가 부르르 몸서리치며 물방울을 털어낸다아토피에 걸린 어린아이가 밤새도록 제 살을 긁는다지구가 비스듬히 기운 채 무서운 속도로 자전하는 까닭을 알겠다하루도 거르지 않고 일광욕하는 이유를 알겠다피부병이 도져서 그러는 것이다제 살갗에 들러붙은 것들을 떼어버리려는 것이다태양광의 힘으로 소독하려는 것이다
대들이 휘인다휘이면서 소리한다연사흘 밤낮 내리는 흰 눈발 속에서우듬지들은 흰 눈을 털면서 소리하지만아무도 알아듣는 이가 없다어떤 대들은 맑은 가락을 지상地上에 그려내지만아무도 알아듣는 이가 없다눈뭉치들이 힘겹게 우듬지를 흘러내리는대숲 속을 가만히 들여다보면삼베 옷 검은 두건을 들친 백제 젊은 修士들이 지나고풋풋한 망아지떼 울음들이 찍혀 있다연사흘 밤낮 내리는 흰 눈발 속에서대숲 속을 가만히 들여다보면한밤중 암수 무당들이 대가지를 흔드는 붉은 쾌자자락들이 보이고활활 타오르는 모닥불을 넘는미친 불개들의 울음 소리가 들린다
인자은측 조차불리仁慈隱惻 造次弗離어진 마음으로 남을 사랑하고또는 이를 측은히 여겨야 하며남을 위한 동정심을 잠시라도 잊지 말아야 한다.절의렴퇴 전패비휴節義廉退 顚沛匪虧청렴과 절개와 의리와사양함과 물러감은 늘 지켜야 하며엎어지고 넘어져도 이지러지지 않으니용기를 잃지 말라.
43년 전 네덜란드 고흐(Vincent Willem Van Gogh 1853~1890) 미술관을 찾은 적이 있다. 그 때는 아직 이 화가가 우리나라에 별로 알려지지 않았을 때다. 물론 나도 그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았다. 유난히 해바라기 그림에 눈이 갔다. 그는 왜 해바라기를 그렸을까? 흔하게 많이 본 것을 그린 것일 수도 있다. 많은 미술사가들은 고흐는 삶과 죽음에 대하여 깊은 생각을 하고 그렸다고 한다. 해바라기는 생성에서 소멸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해바라기 씨앗은 놀라운 생명력, 즉 영원히 지지 않는 생명. 노란색은
이 코너는 주민들의 실생활과 관련된 여러 정보와 지역 곳곳의 알찬 소식들을 담고 있습니다. 각종 모임이나 행사, 결혼, 축하할 일, 부고 등 이웃과 함께 나누고 싶은 다양한 이야기를 전화, 인터넷 등을 통해 언제든 본사로 알려주시면 지면에 충실히 담겠습니다.문의: 043)732-0409 ((주)우리동네)[모집]■ 동년배상담사 보수교육 참여자 모집옥천군노인장애인복지관이 동년배상담사 보수교육 참여자를 선착순 모집한다. 대상은 노인 상담에 관심이 있는 40세 이상 지역주민 30명이다. 일정은 ▲11월3일(1회차) △노년기 정신건강의 이해
지난 6월부터 옥천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 ‘해담왕쑥뜸케어’를 열었습니다. 뜸을 뜨러 오시는 분들은 대개 아프신 분들이에요. 이렇게도 안 되고, 저렇게도 안 되고, 그런 분들이 오셔서 뜸을 받고 가시죠. 제가 사람 체질을 볼 줄 알아요. 오시면 상담을 통해 몸 상태를 살펴보고, 경혈의 위치를 압박해서 어느 부분이 균형이 깨져있는지 파악하면 거기에 맞춰 뜸을 뜹니다.병의 출발점은 비위예요. 오장의 균형이 깨져 있는 게 하루아침에 바뀌진 않겠지만, 뜸을 뜨고 몸이 편안함을 느끼는 게 치유의 시작이죠. 저는 경기도 화성에서부터 쑥뜸케어를 1
휴게소는 언제나 설레는 곳이다.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실감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친구와 함께 여행가는 도중에, 보고 싶은 가족을 보러 집에 가다가, 혹은 달콤한 군것질거리에 마음을 빼앗겨 휴게소에 들른다. 차에서 내려서 기지개를 쭉 켜고 주변을 물색한다. 쪽잠을 청하거나 급한 볼일을 해결할 수도 있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주린 배를 넉넉히 채우는 것이다. 먹음직한 음식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휴게소에는 먹을 음식이 많아 항상 고민되지만, 오늘 유독 눈에 띄는 빵집을 발견했다. 쌀쌀해진 요즘, 따뜻한 커피로 손을 녹이
이 코너는 주민들의 실생활과 관련된 여러 정보와 지역 곳곳의 알찬 소식들을 담고 있습니다. 각종 모임이나 행사, 결혼, 축하할 일, 부고 등 이웃과 함께 나누고 싶은 다양한 이야기를 전화, 인터넷 등을 통해 언제든 본사로 알려주시면 지면에 충실히 담겠습니다. 문의: 043)732-0409 ((주)우리동네)[모집]■ 옥천군 주민자치위원 공개모집군이 제2기 옥천군 주민자치위원 50명을 공개모집한다. 임기는 위촉일로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이며, 무보수 명예직을 원칙으로 한다. 위원 선정 방법은 신청자 중 주민자치교육 6시간 이수
공회형제 동기연지孔懷兄弟 同氣連枝형제는 서로 사랑하여 의좋게 지내야 하며부모의 기운을 함께 받았으니나무의 가지와 같음이다교우투분 절마잠규交友投分 切磨箴規벗을 사귈 때는서로가 분에 맞는 사람끼리 사귀며열심히 닦고 배워서사람으로서의 도리를 지켜야 한다
가보자떨어진 낙엽을 밟으며바스락거리는 오솔길과갈대의 버성김옛적 그리움에 잠겨말없이 먼 곳을 바라보며터벅터벅 흙길을 걸어보자키 큰 갈대는허연 미소로 손을 흔들고갈매기 노래를 부르네우리가 걸어온 길걸어갈 길을 얘기해 보자가슴에 묻어둔 얘기가 있으면 해보렴너의 얘기 들으며 난 추억에 빠지고나의 얘기를 전하며 교감을 나눠보자어깨동무하면 더욱 좋겠지철없던 시절에 잠겨먼 수평선을 함께 바라보자함께하는 네가 있음에난 덧없이 기쁘고 힘이 솟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