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읍 삼양리에 해담왕쑥뜸케어가 열렸다. 가까운 거리에 메밀메밀, 이가화로, 옥천시외버스터미널이 있다. 2층에 자리한 해담왕쑥뜸케어는 건물 왼편에 있는 입구로 들어가면 된다.
지난 6월 읍 삼양리에 해담왕쑥뜸케어가 열렸다. 가까운 거리에 메밀메밀, 이가화로, 옥천시외버스터미널이 있다. 2층에 자리한 해담왕쑥뜸케어는 건물 왼편에 있는 입구로 들어가면 된다.

지난 6월부터 옥천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 ‘해담왕쑥뜸케어’를 열었습니다. 뜸을 뜨러 오시는 분들은 대개 아프신 분들이에요. 이렇게도 안 되고, 저렇게도 안 되고, 그런 분들이 오셔서 뜸을 받고 가시죠. 제가 사람 체질을 볼 줄 알아요. 오시면 상담을 통해 몸 상태를 살펴보고, 경혈의 위치를 압박해서 어느 부분이 균형이 깨져있는지 파악하면 거기에 맞춰 뜸을 뜹니다.

병의 출발점은 비위예요. 오장의 균형이 깨져 있는 게 하루아침에 바뀌진 않겠지만, 뜸을 뜨고 몸이 편안함을 느끼는 게 치유의 시작이죠. 저는 경기도 화성에서부터 쑥뜸케어를 15년 가까이 했어요. 자연치유에 관한 공부를 계속했고요. 경혈을 눌러보고, 또 장기 흐름이 어떻게 가는지 알아야 하니 운동생리학이라든가 해부학 공부를 안 할 수가 없겠더라고요.

자연치유라는 것은 보통 스승님이 계시죠. 하지만 저는 어떤 선생님이 가르쳐주고 그런 건 없었습니다. 실은 제가 장애가 있습니다. 오른팔을 못 씁니다. 저부터 몸이 아프다 보니 어떻게 하면 내 몸이 안 아플까 고민한 끝에 체질학 등을 독학했죠. 어떻게 한 손으로 치유할까 싶으시겠지만 남들이 두 손으로 할 걸 저는 한 손으로 하니까요. 더 치열하게 공부할 수밖에요.

해담왕쑥뜸케어 서형선(58, 읍 삼양리) 원장은 사람 체질과 식단 등에 관심을 둬 독학을 통해 쑥뜸케어를 15년 가까이 전문으로 하고 있다.
해담왕쑥뜸케어 서형선(58, 읍 삼양리) 원장은 사람 체질과 식단 등에 관심을 둬 독학을 통해 쑥뜸케어를 15년 가까이 전문으로 하고 있다.

가끔 암환자들이 찾아오실 때도 있어요. 저는 ‘이거 고칠 수 있습니다’라고 절대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병원에서 하실 거 다 하시라고, 수술 하실 수 있으면 하시라고 말씀드리죠. 그러고 나서 몇 개월 남았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하면 오시라고 하죠. 저도 장담은 못 합니다. 하지만 음식은 이렇게 드셔야 하고, 균형이 어떻게 깨졌는지 알려드리고, 거기서부터 들어가는 거죠.

보통 몸이 편찮으신 분들이 뜸을 받고 가시면 집에서 잘 잤다고 그러세요. 깊은 잠을 잤다고요. 변비 기운이 있었는데 화장실 잘 다녀왔다고 그러시고요. 쑥진이 피부에 닿으면 모세혈관이 확장해요. 몸 안에 쑥의 뜨거운 기운이 순환하면서 혈액이 돌기 시작하거든요. 쑥뜸 하나 태우면 40분이 걸려요. 보통 두 장을 뜨고 마사지를 해드리면 1시간30분(3만원)이 걸리죠.

해담왕쑥뜸케어는 쑥뜸을 몸에 직접 닿는 방식이 아닌 쑥의 뜨거운 열기를 이용해 케어하고 있다. 사진에 나와 있는 쑥뜸 4개를 한 장으로 보는데 두 장을 태워 보통 1시간30분이 걸린다. 비용은 3만원이다.
해담왕쑥뜸케어는 쑥뜸을 몸에 직접 닿는 방식이 아닌 쑥의 뜨거운 열기를 이용해 케어하고 있다. 사진에 나와 있는 쑥뜸 4개를 한 장으로 보는데 두 장을 태워 보통 1시간30분이 걸린다. 비용은 3만원이다.
쑥뜸케어가 진행되는 2인실 공간.
쑥뜸케어가 진행되는 2인실 공간.
쑥뜸케어가 진행되는 1인실 공간.
쑥뜸케어가 진행되는 1인실 공간.

쑥뜸케어를 하기 전에도 저는 몸이 불편했어요. 옛날에는 ‘장독대’라는 반찬 체인점을 했거든요. 반찬 가게를 할 때부터 체질별 식단에 관심이 많았죠. 여기 개원할 무렵 옥천에 왔는데요. 우연한 계기였어요. 옥천에 사는 지인이 있는데 그 아들이 물놀이하다 불의의 사고로 물에 빠져 죽었나 봐요. 아들을 잃었다는 슬픔에 자기도 죽겠다면서 약을 먹어버린 거예요.

다행히 생명을 잃진 않았지만 몸 전체가 마비가 된 상태였죠. 저를 보고 그 얘기를 하더라고요. 어찌어찌해서 몸이 안 좋은데 한 번 봐줬으면 좋겠다고요. 그래서 제가 옥천에 와서 해줄 수 있는 부분들을 도와줬죠. 그 친구는 지금 옥천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에 옥천에 내려왔던 게 인연이 돼서 저도 옥천에 정착하게 됐죠.

서형선 원장은 자연치유로 동행한다는 생각으로 
서형선 원장은 자연치유를 통해 몸이 아픈 사람과 동행한다는 생각으로 해담왕쑥뜸케어를 개원하면서 옥천에 정착했다.

지금도 외부 출장을 하는데요. 서울에 한 번 가면 30만원씩 해요. 그냥 뜸만 뜨는 게 아니라 경락부터 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경을 풀어야 하니까요. 스포츠마사지나 발마사지, 운동처방 등을 할 줄 알아서 혈액이 돌아가는 통로를 다 풀어드리죠.

옥천에 살아보니 편안한 동네 같아요. 제가 출발은 여기서 하지만, 내년쯤 선사공원이나 근처에 옛날 구들온돌로 만들어 먹고 자고 할 수 있는 자연치유센터를 지을 계획이 있어요. 제가 옥천에 오고 여름 내내 하루도 안 빠지고 한 일이 있어요. 선사공원에 걷기 코스가 있는데요. 아침 5시에 몸이 아프신 분들을 데리고 맨발 걷기를 같이 했거든요. 자연치유를 할 수 있는 가까운 공간을 옥천에 만들고 싶은 게 제 꿈입니다.

주소: 옥천읍 삼양로 15
전화: 732-7277
영업시간: 오전10시~오후8시
매주 일요일 휴무

저작권자 © 옥천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