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에 빵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다. 일명 ‘빵지순례(빵과 성지순례를 합친 신조어)’가 취미인 이들에게 살면서 한 번쯤 가볼 데가 하나 더 생겼을지 모른다. 신기리에 있던 카페 자리가 한 달 반 인테리어 작업을 거쳐 새로운 공간으로 바뀌었다. 상호는 ‘베이커리 공유(共有)’, 지난달 11일 개업해 프랑스빵을 전문으로 하는 베이커리 카페로 운영 중이다.베이커리 공유 공다윤(25, 군북면 증약리) 대표는 우송대 프랑스제과제빵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하고 우송대에서 제과제빵 실습조교로 일했던 공 대표는 음식 전반의 이해를 높이고자 양
지난 8일부터 읍내 옥천찐빵이 있는 건물 2층에 ‘금장로46’ 카페를 열었어요. 카페 이름을 어떻게 지을까 고민을 좀 했는데요. 주소 이름 그대로 쓰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어요. 주변에 카페들이 많잖아요. 다른 데서 찾을 수 없는 여러 디저트나 음료를 팔고 싶어 시작했어요.아버지도, 할머니도 고향이 옥천이에요. 저는 7살 때까지 옥천에 살다가 학창시절은 서울서 보냈어요. 20대 때는 프랜차이즈 빵집에서 제과제빵사로 일해봤고요. 대전 송촌동에 개인 카페를 차려서 4~5년 정도 운영한 경력이 있어요. 예전부터 음식이나 디저트 만드는 걸
지난 9월19일부터 메이플동물병원 옆에 나인브릭스(9 brick’s) 카페를 열었어요. 제가 성이 구 씨거든요. 영어로 브릭(brick)이 벽돌이고요. s는 아내 성이 신 씨이고 해서 구 씨 가족들 개념으로 상호를 냈죠. 건물도 벽돌로 지었고, 이 건물 이름 자체도 나인브릭스예요.제주에서 20년 넘게 살다가 옥천에 온 지 2년 반 되어가네요. 고향은 경남 의령인데요. 옥천에 연고는 따로 없지만 아내 고향이 옥천이거든요. 아내는 고향에 추억도 많을 거고, 저도 같이 따라왔죠. 우리 집사람이 바로 옆에 메이플동물병원 원장을 맡고 있어요
휴게소는 언제나 설레는 곳이다.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실감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친구와 함께 여행가는 도중에, 보고 싶은 가족을 보러 집에 가다가, 혹은 달콤한 군것질거리에 마음을 빼앗겨 휴게소에 들른다. 차에서 내려서 기지개를 쭉 켜고 주변을 물색한다. 쪽잠을 청하거나 급한 볼일을 해결할 수도 있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주린 배를 넉넉히 채우는 것이다. 먹음직한 음식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휴게소에는 먹을 음식이 많아 항상 고민되지만, 오늘 유독 눈에 띄는 빵집을 발견했다. 쌀쌀해진 요즘, 따뜻한 커피로 손을 녹이
한 폭의 그림 같은 정원에 한옥으로 된 카페가 자태를 드러낸다. 자그마치 200년 된 고택을 현대식으로 개조했다. 무더운 여름, 더위를 식혀줄 편안한 안식처로 다가온다. 안에서는 6070 올드팝송이 정겹게 들려온다. 옥천에 이런 카페 쉬이 찾아보기 어려울 듯하다. 실내, 야외가 확 트인 쾌적한 공간. 초록 잔디가 깔린 드넓은 마당에 야외 테이블, 파라솔, 텐트가 있어 캠핑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마당에 옛사람들이 음수로 활용한 우물도 있고, 한쪽에 장독대들이 줄 지어 있어 볼거리가 나름 풍성하다. 고즈넉한 분위기에 낭만과 여유가
시대 흐름에 맞게 변화가 필요했다. 이대로 가면 어려워 보였다. 어떻게든 판로를 찾아야 했다. 보통 ‘꿀’이라 하면 옛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먹던, 약으로 썼던 먹을거리 정도로만 여긴다. 더 많은 사람에게 양봉업과 벌집에서 나오는 꿀의 가치를 알리고 싶었다.양봉은 정말이지 몸부림을 쳐야 겨우 살아남는다. 어떤 사람은 묻는다. ‘이거 진짜 꿀이에요, 가짜 꿀이에요?’ 그런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꿀을 그냥 쉽게 내어드리고 싶지 않았다. 해마다 온 식구가 매달려 고생해서 떠온 꿀이기에 더욱 그렇다.이 카페가 잘 될지
봄내음이 느껴지는 2월 어느 날, 금구어린이공원 인근에 있는 어느 카페에서 빵 굽는 작업이 한창이다. 침샘을 자극하는 고소한 향이 알게 모르게 스며든 공간. 그 카페는 달랐다. 단지 맛있는 음료와 음식이 기다려지기 때문만은 아닌 듯하다. 더 오고 싶게 만드는 힘이랄까. 밀어내지 않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 그건 오롯이 주인장 역량 덕인지 모른다. 성신로 63번지에 있어 상호가 카페63이다. “이름이 무의미하죠?” 그는 물었지만 카페63은 뭔가 달랐다.숙희라는 이름이 더 친숙하다. 이숙희. 옥천에서 그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숙희라고 부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 이름이 윤연우, 태국 이름이 새양팁게썬이에요. 한국 이름은 신랑(조영석 씨)이 지어줬어요. 지난해 10월부터 카페 바리스타 일해요. 신랑이랑 같이 해요. 저는 태국 치앙마이에서 왔어요. 4년 전에 한국 처음 왔어요. 2년 전에 신랑 만나 결혼해서 이원 살아요.저는 카페 일하기 전에 다문화센터(옥천군가족센터) 다녔어요. 지금은 카페 지켜야 해서 다닐 시간 없어요. 작년까지도 센터에서 친구들 많이 만났어요. 태국 친구들, 필리핀 친구들, 베트남 친구들, 여러 나라 친구들 사귀었어요. 거기서 한국 문화 배우고 한국
옥천에 ‘비건 디저트 카페’를 열면 잘 될까, 사람들이 찾아올까. 개업하기 전에 고민이 없었던 게 아니다. 그래도 하고 싶었다. 한다면 고향 옥천에서 하고 싶다는 생각은 늘 했다. 그 점은 고민의 여지가 없었다. 예전부터 옥천에 오려고 정말이지 안간힘을 썼다.어떻게든 옥천에서 하고 싶었다. 옥천에서 만난 친구들은 거의 타지에 나와 생활한다. 그래도 가족이 있는 옥천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하던 일이 따로 있었지만 주말만 되면 옥천에 자주 왔다.딱 1년 걸렸다. 술술 일이 풀릴 줄 알았건만 어느새 1년이라는 시
막연하게 생각했던 꿈이 순식간에 현실로 다가왔다. 부모님과 가족이 있는 고향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타지 생활을 낯설어 하거나 어려워하는 성향도 아니었다. 언젠가 고향에 오고 싶다는 마음이 늘 한켠에 있었다. 수원에 살 때도 ‘엄마 아빠 살아계실 때 자주 와야지’ 싶어 한 달에 1~2번 옥천에 곧잘 왔다. 주변에서는 ‘정말 대단한 결정을 했다’고 이야기하지만 ‘그냥 가면 되지’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다. 고향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었으니까.옥천에 돌아온 지 6개월이 지났다. 수원에서 10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왔다. 주말부부로
장계관광지 들어가는 입구 인근에 카페꼬레를 운영하고 있어요. 구읍에도 똑같은 상호로 된 카페가 있는데요. 전 주인분이 구읍에도 내시고, 7년 전 이곳에도 카페를 여셨다가 1년 전쯤에 자리를 내놓으셨어요. 제가 예전부터 여기 단골손님이어서 인수하고 일을 배웠죠. 저는 바이크 타는 걸 좋아해서 옥천에 많이 놀러 왔었어요. 고향은 대전인데요. 이 주위에 구 도로가 있다 보니 라이더 동호회 분들하고 자주 왔거든요. 카페꼬레가 예전부터 바이크 타는 분들에게는 작은 쉼터 같은 공간이에요. 장계관광지에 구경 차 들르는 분들도 자주 찾아오시고요.
무더웠던 여름이 한풀 꺾였다. 아침, 저녁으로 가을을 알리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가을날 나뭇잎이 바람과 함께 흩날리듯 마음도 하염없이 나부낀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는 9월이 다가왔다. 주말에 가족들과, 친구들과 여유롭게 시간 보낼 만한 곳 어디 없을까. 아직 발길을 정하지 못한 이들이라면 멀리 갈 것 없이 안내면 장계관광지에서 가벼운 산책은 어떨까. 이곳에 지난 8월6일부터 따끈따끈한 신상 카페 prairie(플라히에)가 열려 조용히 머물다 가기에 좋은 공간이 마련됐다.장계관광지 입구에서 카페
어렸을 때부터 그는 시골 풍경을 참 좋아했다. 충북 청원군 미원면 보리미(현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내산리), 지난해 7월부터 군서면 하동리에 ‘카페마리뜰’을 운영하는 한옥수(61, 군서면 하동리) 씨가 여덟 살 전까지 살았던 동네 이름이다. 그때 추억이 군서면 산골짜기에 와서 카페를 열게 된 동력이었는지 모른다. 개울가에서 뛰어놀고, 동네 언니들과 같이 동네 뒷산에 오르며 공기놀이를 하던 게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난다.태생이 발발이었을까. 언제는 읍내에 서커스 공연이 열렸다. 엄마 아빠도 없이 혼자 놀러 갔다. 공연이 끝나고 동네 사
지난 4월 말에 군북면 방아실길에 카페를 가오픈했고요. 5월 초에 정식으로 열었어요. 제 고향은 대전이지만 아버지는 이곳 방아실에서 나고 자라셨어요. 대정초등학교 나오셨거든요. 대청댐 생기기 전에 학교가 여기 가까운 데 있었다고 들었어요. 본가는 지금 이원에 있지만 아버지께선 어린 시절 학교를 여기서 다 다니셨더라고요. 이곳 부지는 종중 땅이어서 좋은 기회로 카페를 열게 됐어요.‘와유’라는 상호는 충청도 사투리에서 따온 거고요. 제가 유 씨예요. 로고에 버들 유(柳)를 넣어서 와유 이렇게 지었죠. 바리스타 일은 두 달 바짝 준비한
목이 마르거나 입이 심심할 때 찾는 곳이 어딘가? 바로 카페다. 무더운 여름, 햇빛을 피하고 몸을 식힐 곳으로 카페만 한 곳이 없다. 커피랑 디저트를 시켜놓고 지인들과 수다를 떨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어디 그뿐인가. 어떤 사람은 말한다. 카페를 방문한다는 건 단순히 커피 한 잔 마시는 걸 넘어 공간을 여행하는 행위라고. 잠깐 머무는 공간이라도 뭔가 특색 있고 인테리어가 남다른 카페가 기억에 남는다. 그러면 오래 머물고 싶고, 또 찾아오고 싶어진다.더군다나 마음 맞는 사람끼리 시간을 내는 거라면 분위기나 볼거리 측면도 고려한
지난 3월7일부터 가화리에 있는 냅 커피(NAP coffee)를 이어받았어요. 지난해부터 바리스타 자격증 따고 쿠킹 배우러 다니면서 1년 준비했고요. 대전 전민동에서 옥천에 출퇴근했으니 여기서 일한 지는 6개월 됐네요. 이전 사장님이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려주고 손님들에게 저를 소개해줬는데요. 저는 애 셋을 키운 평범한 주부였어요. 애 아빠 직장 따라 주로 대전서 생활하고, 계룡에서 한 10년 살았거든요. 카페 운영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제 성향과 잘 맞더라고요.2017년부터 냅 커피를 운영했던 사장님은 개인 사정으로 그만뒀지만 이곳
■ 사실 수몰이 되고나서 버려진 땅이었다. 할아버지가 옥천에서 땅콩농사와 깨 농사를 지었을 때 어렴풋이 놀러간 것이 기억날 뿐, 돌아가시고 나서 잊고 있었다. 그 곳에 하얀 이팝나무 꽃이 활짝 피면 좋았던 기억만 간직했을 뿐, 자주 가보지 못했더랬다. 멋진 대청호 풍광에 그 주변에 카페가 하나둘 들어서고 땅을 팔라는 전화가 많이 왔다. 할아버지가 남긴 귀한 유산을 팔기에는 맘이 걸렸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새로운 이팝나무를 만들자는 계획이었다. 옛날 가난한 선비가 노모에게 흰쌀밥을 지어주고 본인은 부모님 걱정 안 시켜드리려고 이팝나
한적함이 내려앉은 그들의 공간을 찾아서 다른 날, 다른 곳에서 만난 그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이곳 옥천을 찾았다. 그러나 그들이 말하길 이곳 옥천에 찾아든 첫 이유가 카페의 문을 열기 위함은 아니었다고. 하지만 저마다 다른 이유가 있었음에도 그들은 결국 카페의 문을 열었다. 어떤 이는 자신만의 ‘따듯한 공간’이 필요해서, 어떤 이는 누구든 편하게 찾아들 수 있는 ‘문화공간’을 위해, 또 어떤 이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 말이다. 카페의 문을 연 그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를 한 것은 “내가 준비한 이 공간에서 찾아드는 이들 모두가 한적
지난해 10월 말부터 금강휴게소 인근에 카페를 열었어요. 금강 비경을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이라 가족들이나 지인들과 여행 차 드라이브하면서 들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제 친오빠가 대전에 인테리어 건축 일을 해서 오빠 도움을 받아 운영하는데요. 인테리어나 실외 공사는 어느 정도 해놓은 상황이지만 아직은 가오픈 중이에요. 마당 주변에 공사할 게 남아있어서 정식 오픈은 올봄에 계획하고 있는데요. 영업은 정상적으로 운영해서 손님은 꾸준히 받고 있어요.옥천에 처음 온 건 지난해 4월 쯤이었어요. 인테리어 일을 하는 오빠 추천으로 이쪽 부지를
한적한 여유로움을 찾아서 그들은 이곳 옥천을 찾았다. 어릴 적 할머니 댁을 찾아 종종 거닐던 그때 그 시절의 기억을 더듬어보니 요란하지 않고 나근나근한 이곳 옥천의 느낌이 참 마음에 들었다. 그들은 생각했다. 이곳 옥천에서 새로운 시작을 해보겠다고 말이다.삼양초를 거쳐 현대연립 지나 조금만 걸어보면 따듯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카페 하나가 지나가는 이들의 발길을 이끈다. 이제 막 문을 연지 한 달. 처음이라 아직은 서툴다는 그들의 걱정과는 달리 카페의 분위기는 안정적이고 아늑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우혜빈(29,읍 문정리)씨와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