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경자년, 쥐띠 주민을 만났습니다] 만학도로 충북도립대를 다니고 김치·된장 사업에 자원봉사활동까지, 밤에는 대리운전도 한다. 이경자(50, 동이면 적하리)의 시간은 정말이지 촘촘하게 돌아간다. 하지만 이렇게 바쁜 와중에도 올해는 더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을까? 쥐띠는 아니지만 60년에 딱 한 번 돌아오는 경자년(庚子年), 경자씨의 해가 올해 찾아왔다."올해 마중물 봉사회 총회에서 '경자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고 이야기하는데 절 부르는 줄 알고 벌떡 일어날 뻔했다니까요."경자씨가 웃는다. 경자씨의 올해 소원은 김치·된
우리고장 돌봄공백을 메우기 위한 첫 시도, '돌봄형 마을학교' 개관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옥천교육지원청은 20일 교육지원청 2층 소회의실에서 돌봄형 마을학교로 선발된 5곳에 각각 2천만원을 지원하는 MOU를 체결했다. 우리고장에 돌봄형 마을학교로 선발된 곳은 △고시산청년회 △동이면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운영위원회 △장령(공동)돌봄 △쫌 노는 아이들 △향수뜰 행복공동체 총 다섯 곳이다. 고시산청년회는 돌봄공간 리모델링 문제로 6월 학교를 개관, 다른 4곳은 3월 개관하고 5곳 모두 12월까지 운영할 예정이다.김일환 교육장은 "각
충북지체장애인협회 옥천군지회(회장 육동길)가 7일 장애인회관에서 2020년 정기총회를 열었다. 협회 회원 20여명이 참석한 이날 자리에서는 2019년 결산과 2020년 사업계획 보고가 이뤄졌다. 옥천군지회는 2019년에 이어 2020년 △장애인 이동편의 증진 사업(장애인콜택시) △시외버스 공용터미널 위탁운영 사업 △장애인 편의시설 이용 증진 사업을 비롯해 옥천군지회 자체사업으로 △장애인보장구 수리봉사 등을 실시할 계획을 밝혔다. 이밖에 음성인식 LED 조명제품 등 장애인보조기구 지원에 관한 소개도 진행됐다. 음성인식 LED 조명제품
"훗날 우리 학생들이 다 자라서 뒤돌아봤을 때, 지역주민들과 함께 했던 소중한 시간을 잊지 않고 언젠가 다시 지역을 찾아올 것이라 굳게 믿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 이야기합니다. 지금 당장도 괜찮습니다. 졸업은 했지만 학교 문은 언제든 열려 있습니다. 언제든 찾아오세요. 고맙고 사랑합니다." (안내초 김영임 교장)안내초등학교 6학년 6명 학생들이 이제 읍에 있는 중학교로 진학한다. 마을에 있는 학교는 졸업하지만 학생들을 보내는 마을공동체의 마음은 그렇지 않다. 학교는 학생들을 향해 언제나 문을 열어두고 있다는 인사를 전했다.안
대두 500그램을 샀다. 밤새 콩을 불렸다. 콩이 제법 오동통해졌다. ‘직접 두부를 만들게 될 날이 올지는 몰랐는데’. 원래 두부를 즐기는 편은 아니다. 그런데 겨울이 제법 긴 스위스에서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니 순두부찌개가 생각났다. 따뜻하고 입 안에서 부드럽게 뭉그러지는 순두부찌개. 스위스에서 순두부찌개를 먹기는 어렵다. 뭐랄까. 스위스에서 조리한 두부는 단단한 편이다. 표면의 식감이 약간 질겅질겅하다. 두부를 고기 대체식품처럼 여겨 소스에 버무려 구워먹는 게 대체로 이곳의 조리법이다. 남편 톰이 처음 한국에 와서 두부김치를
(사)한국양봉협회 충북지회 옥천지부(지부장 유인근)가 올해 첫 정기총회를 열었다. 이날 자리에서는 하락하는 꿀 가격으로 인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10일 명가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50여명의 회원이 참석했으며 △감사보고 △2019년 업무보고 △2020년 예산안 및 사업·행사계획안 등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지난해 옥천지부는 △선진지 견학(김천) △충북한마음대회 △양봉인의날 활동을 비롯해 △공동보조·구매사업 △포도복숭아축제 꿀홍보 △지부 내 화재농가 지원 등에 관한 운영회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총 2천723만원의 수입이 있었
[읍면소식-안내면]지난달 31일 안내초등학교(교장 김영임)가 행복씨앗학교 운영 유공으로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번 교육부장관 표창은 혁신학교 및 혁신교육지구 중 지역과 연계한 교육과정으로 공교육 혁신에 기여한 유공자를 발굴하기 위해 계획됐다. 충북도 기관 중에서는 안내초가 유일하게 선정돼 더욱 뜻깊다는 평가다.안내초등학교 정덕모 교감은 지역주민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정덕모 교감은 "안내면과 안내초가 함께 좋은 성적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 교장선생님이 이장협의회와 새마을지도협의회, 학부모회의 등에 꾸준히 참여하고 마
지난달 24일 크리스마스이브,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충북도립대 전병석 학생회장의 문자였다. “잘 지내셨어요?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도립대 사회복지과 학생들이 애육원에 봉사활동을 왔다갔어요. 혹시 취재 가능할까요? 조용히 다녀가려 했던 학생들인데, 제가 못 봤으면 이런 제보도 없었을 거예요. 애육원 아이들이 학생들 덕분에 멋진 성탄절을 보내게 됐거든요.” 7일 오후 5시, 사회복지과 학회장 장지용씨를 지역문화창작공간 둠벙에서 만났다. 조곤조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눴다. 어떻게 봉사를 가게 됐어요? 사회복지과는 왜 입학했나
"기후 위기 하면 뭐가 먼저 생각나세요? 여기 북극곰 보신 분 계실까요? 우리가 보통 기후 위기를 이야기할 때 북극곰을 많이 예로 드는데요, 그런데 그 이야기를 하고 뒤돌아서서 새 차를 사시는 분을 본 적이 있어요, 제가." (한재각 소장)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한재각 소장의 이야기에 강연장에서 일순 웃음이 터졌다. 그런데 마냥 남일 같지 않다. '웃프다'. 한재각 소장은 기후위기를 이야기할 때 굳이 본 적 없는 북극곰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당장 우리 눈앞의 이야기를 해봐도 좋다. “시리아 1천만명 난민은 왜 자기가
■ 작은학교 6학년 차영경 교사 인터뷰[우리반 짱!] 작은학교 교사 인터뷰를 하면 꼭 물어보는 말이 있다. "작은학교는 어떤 게 좋나요?"성장과 효율을 강조하는 세상에서 '작은학교'를 찾는 일은 남들과 달리 길을 거꾸로 돌아가는 일이다. 작은학교에서 일하는 교사들은 학교에서 무엇을 발견하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차영경 교사는 고향이 전북 군산이다. 서해초와 군산중, 군산여고, 청주교대를 졸업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적게는 7개, 많게는 9개 반이 있었다. 한 반 친구들만 해도 30명 이상이었으니 교실이 나름 학생들
"5년 전쯤 갑자기 뇌출혈이 왔어요. 남편과 둘이 사는데, 우리 할아버지가 참 많이 고생했어요. 집에 왔는데 대소변도 못 가누고... 지금은 기적처럼 괜찮아졌는데 할아버지 몸이 많이 안 좋아요. 이번 겨울을 어떻게 날 수 있을까 걱정 많았는데 이렇게 연탄을 받게 돼서, 고맙죠. 참 고마워요." (A씨,66,동이면 용운리)한겨울 바람이 적게 불면 하루 연탄 6개를, 바람이 많이 불면 7개를 사용한다. 연탄 200개면 한 달은 거뜬할 수 있을 게다.3일 옥천군 새마을회(회장 강정옥)가 '사랑의 연탄 나누기' 사업으로 동이면 용운리 A씨
어디선가 졸업한다는 것은 또 어디선가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졸업식은 축하하면서도 또 다가올 미래를 격려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옥천여중이 3일 오전 10시30분 옥천여중 강당 향목관에서 제 74회 졸업식을 열었다. 졸업하는 3학년 152명 학생이 모두 단상위에 한 명 한 명씩 올랐다. 졸업장과 꽃, 포옹과 박수를 받았다.3학년 학생회장으로 재학한 신지우 학생은 3년간 소중한 추억을 바탕으로 앞으로 고등학교 생활도 더욱 단단하게 쌓아나갈 것이라 이야기했다. 신지우 학생은 "무엇보다 선생님, 선생님들이 주신
등주봉을 향하는 걸음 하나에 가족 건강을, 또 걸음 하나에 이웃 행복을 빌었다. 1일 오전 6시30분, 안남면 주민 300여명이 면사무소에서 등주봉까지 오르며 한 해 소망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안남농민회와 옥천군치매안심센터가 미리 준비한 핫팩과 스카프를 단단히 챙겼다. 어린이와 어르신은 동락정까지 함께 걷고, 등주봉까지 오르겠다 마음 먹은 이들은 서로 손을 당기고 등을 밀어주기도 하면서 가파른 오르막길까지 올랐다.오르는 길 새해 소회를 풀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초등학교 4학년 아들과 함께 등주봉을 오르는 김정순(4
우리고장 재활용품 처리량이 대폭 늘어나고 재활용품 선별 작업자의 작업환경도 개선될 전망이다. 옥천군은 27일 생활자원회수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발표했다.생활자원회수센터는 군북면 추소리 폐기물종합처리장 소각시설과 매립시설 사이에 마련됐다. 규모는 지상 2층 연면적 1천331㎡로, 1층에는 압축기와 감용기 등 각종 기계설비가, 2층에는 수선별실과 작업자 휴게실이 들어섰다. 수선별실에 기계설비가 추가돼 재활용품 처리량은 1일 2톤에서 10톤까지 늘어날 수 것으로 보인다. 진동선별기가 유리조각과 병뚜껑 등 이물질을 1차 선별하고 수선별실
"언제나 내겐 오랜 친구같은 사랑스런 누이가 있어요, 보면 볼수록 매력이 넘치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누이..." (설운도 '누이' 중)노래 '누이'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다목적회관에 준비해둔 자리 100여석이 이미 가득 찼다. '포크 기타교실' 회원들이 6개 기타줄을 울리자 백여명 주민 목소리가 하나가 되어 지난 추억에 담뿍 젖어들었다.20일 이원면 다목적회관에서 '제3회 이원면 주민자치프로그램 발표회'가 열렸다. 무대 아래 좌석이 꽉 찬 지는 이미 오래다. 노래하고 춤을 추는 회원들 모습에 어르신들 어깨가 저절로 들썩인다."
"와!!!(박수 소리)""(크흠)이원초등학교 강규택입니다. 좋아하는 것은 기계 관련된 것과 집에서 노는 것입니다. 싫어하는 것은 집에서 강제로 밖에 나가라고 하는 것이고, (다 함께 웃음) 그리고 잘하는 분야는 클라리넷과 취미로 게임을 합니다. 앞으로 중학교 생활도 잘 부탁드립니다." (이원초 6학년 강규택)"안녕하세요. (흐흐흐) 제 이름은 하승원이라고 하고요. 어. 잘하는 것은... 어... 피아노 바이올린 그리고 게임! 게임을 잘합니다. 그리고 못하는 것은 공부예요. (다 함께 웃음) 좋아하는 것은 먹는 거랑 게임이고, 어..
편집자주: 5일 충북교육청이 깜짝 페이스북 이벤트 열었다. 이름하야 '우리학교, 우리반 이벤트 뽀 피자!'. 13일까지 2019년 '우리학교, 우리반 추억'을 페이스북 댓글로 공유해주면 이중 20개 학급을 선정해 25만원 상당 피자세트를 보내준다는 것. '추억사진을 첨부하면 더욱 좋다'는 말도 덧붙였다. 모두 참여해보시는 게 어떠신지? 죽향초등학교 4학년1반 담임을 맡고 있는 이기성 교사는 페이스북 등 개인 에스엔에스(SNS)를 활발하게 사용할 만큼 소셜 네트워킹에 능통한 사람은 아니었다. 다만 교사간 필요한 정보를 받기 위해 충북
사랑은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밝은 빛이 되어 나타난다. 올해 부활원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기념 행사는 사랑과 나눔으로 마음이 밝아지고 따뜻해지는 행사였다.20일 부활원(원장 김훈경) 다목적강당에서는 '제17회 에게르시스와 함께 하는 겨울잔치'가 열렸다.이날 행사에는 옥천군과 군북면 등 지역사회 단체장과 부활사랑회, 군북면 주민자치위원회, 군북적십자회, 영생원·청산원·영실애육원 관계자가 참석하고 향수풍물단과 군북하모니카, 나누미봉사단 등이 봉사활동을 위해 찾아 약 120여명이 참석했다. 많은 사람이 부활원을 찾은 만큼 즐겁고 풍성한
연말을 맞이해 우리고장 다문화가정에 큰 선물이 도착했다. 이재구 법무사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1천만원을 기부하고 더불어 법무사 사무실 1층에 있는 공간(옥천읍 삼양리 222-123)을 센터에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23일 옥천교육지원청 교육장실에서는 이재구 법무사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공경배 센터장과 직원들이 만나 '옥천군 다문화 아동 지원을 위한 기부금 1천만원 전달식'을 가지고 이어 담소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이재구 법무사는 이 자리에서 어렵게 자란 어린시절을 이야기하며 다문화가정 아동을 위한 기부금 외에, 이주 여성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