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 삼양리 사무실 아래 1층 공간, 이주여성 위해 무상제공하기도

이재구 법무사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1천만원을 기부했다. 이재구 법무사와 김일환 교육장, 공경배 센터장, 센터 직원들의 모습.

연말을 맞이해 우리고장 다문화가정에 큰 선물이 도착했다. 이재구 법무사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1천만원을 기부하고 더불어 법무사 사무실 1층에 있는 공간(옥천읍 삼양리 222-123)을 센터에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3일 옥천교육지원청 교육장실에서는 이재구 법무사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공경배 센터장과 직원들이 만나 '옥천군 다문화 아동 지원을 위한 기부금 1천만원 전달식'을 가지고 이어 담소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이재구 법무사는 이 자리에서 어렵게 자란 어린시절을 이야기하며 다문화가정 아동을 위한 기부금 외에, 이주 여성들이 지역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무상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재구 법무사는 "영동군 심천면 장동리가 고향인데, 그때 당시 학교도 못 다닐 정도로 어렵게 성장했다. 지금이야 살 만큼 살고 있지만 우리지역 아이들은 그런 어려움을 가능한 한 덜 겪었으면 좋겠다"며 기부금을 전달하게 된 경위를 밝혔다. 

이어 "어젯밤 고민해서 결정한 것인데, 이주 여성분들이 일할 수 있는 공간도 무상제공하려 한다. 저희 법무사 사무실 아래에 큰 자리는 아니지만 목이 좋아 월세 50만원 정도 받던 자리가 있다"며 "목이 좋으니 붕어빵 장사를 하든 무엇을 하든 장사가 잘 될 것이다. 센터에서 잘 고민해서 이주 여성분들의 여건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좋은 사업을 시작해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평소 우리고장에 어려운 사람이 누굴까 고민하며 이재구 법무사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연결고리가 되어준 교육지원청 김일환 교육장도 이재구 법무사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일환 교육장은 "저희 아버지가 종중회장이라 토지 관계서류를 다룰 때가 많았는데 그때 항상 도와주신 분이 이재구 법무사님이었다"며 "그때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 이렇게 좋은 일에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 김 교육장은 "저도 퇴직하고 나면 한국어 교사로 봉사하며 다문화가정에 봉사하고 싶다"며 훗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공경배 센터장은 "그 어느 때보다 반가운 소식이다. 이렇게 연락주셔서 감사하다"며 "다문화가정 여성들과 아이들이 밖으로 나가 더 많은 것을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들을 기획해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이재구 법무사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관계자, 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은 함께 저녁식사 자리를 가지기도 했다.

옥천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정기후원을 하고 싶은 분들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방문하거나 전화(733-1915)로 안내를 받으실 수 있다.

이재구 법무사
이재구 법무사
이재구 법무사
이재구 법무사와 함께 법무사 사무소 아래 1층 공간을 둘러보고 있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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