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당시 옥천 출신 의병의 행보가 담긴 기록물이 확인됐다. 추가로 우리지역 출신 독립운동가를 발굴할 수 있을지 주민들의 기대가 모아진다. 1991년 발행된 영동군지에는 1909년 4월13일자 영동경찰서 보고서(영경발) 내용을 인용하며 당시 경찰에 체포된 의병의 이름과 나이 등을 언급했다. 군지에 따르면 ‘충청북도와 전라북도에서 활동하여 수사중이던 지난달 9일 이후 장운식의 부하 11명을 체포하여 역시 공주지방재판소 청주지부에 송치하였는데….’라고 나온다.체포된 우리지역 출신 의병은 곽준희(30, 이원면 백지리)을 비롯해 주영식
올해 추석 명절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고향 방문 자제 분위기가 조성돼 예년과는 다른 썰렁한 분위기였다. 그럼에도 여러 기관단체들이 지역 곳곳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서며 한가위의 풍요로움을 알리는 훈훈한 소식들을 전해왔다. ■ 대성봉사회, 어려운 노인가정에 식료품 전달대한적십자사 옥천지구 대성봉사회(회장 김성근)는 지난달 18일 옥천군노인장애인복지관(관장 오재훈)을 찾아 80만원 상당(김 60상자, 라면 8상자)의 물품을 전달했다. 이번 지원 물품은 대성봉사회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회비로 마련됐다. 대성봉사회 김성근
안내중학교(교장 조석기) 학부모 동아리가 직접 나무집을 지어 안남초등학교에 기증했다. 이 공간은 아이들의 놀이터와 쉼터로 활용되며, 학교와 마을 공동체를 이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5일부터 2주간 안내초등학교에는 주말마다 안내중 학부모 동아리를 비롯한 주민 10여명이 모여 부지런히 몸을 움직였다. 아이들을 위한 나무집을 만들기 위해 모인 것이다. 이들은 목공 이론부터, 안전하게 기계를 사용하는 법, 목구조물 건축 규정 등을 배우고 직접 나무를 잘라 나무집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했다. 완성된 작품은 안남초등학교에 기증됐
가족을 잃은 유기동물이 발견돼 지역 동물보호소에서 보호 중이다. 공고기간은 발견일로부터 10일 동안이다. 해당 동물의 주인이거나 새로운 가족을 원하는 주민은 옥천군 친환경농축산과(730-3684)나 옥천동물병원(732-8844)으로 연락하면 된다.
사실 ‘모셔 놓은’ 문화재는 활기가 없다. 정물과 같다. 박제된 전시물처럼 흠칫 보거나 기껏해야 거니는 게 전부다. 단순 보존의 의미를 넘어 활용할 수 있다면 조금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온고이지신’이란 것은 ‘옛 것을 제대로 알고서 새로운 것을 안다’는 뜻이니까 어찌됐든 활용하면서 몸으로 받아 안아야 한다. 9월17일 청산향교는 그런 면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아이들의 기운을 받아 살아났다. 아마 향교 전체가 깜짝 놀랐을 것이다. 아이들의 밝은 기운들이 곳곳에 입혀졌으니 말이다. 오랜 동안 갇혀있고
‘작가’라는 수식어만으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길고양이 사진을 찍는 사진작가일 뿐만 아니라 ‘길고양이의 아빠’, 초보 캣헬퍼(길고양이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들의 ‘선생님’이기도 하다. 길고양이를 향한 사회 인식에 맞설 때는 ‘시민운동가’라는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린다. 그는 길고양이에 대한 편견과 오해에 반기를 들고 균열을 만드는 사람이다. 누군가에게는 기꺼이 ‘불편한 사람’이 되기를 자처했다. 15일 저녁6시30분, 지역문화창작공간 둠벙에서 ‘사진으로 보는 길고양이의 삶’이라는 주제로 김하연 작가가 강연을 펼쳤다. 김하연 작
대청호와 속리산을 잇는 옛 37번 국도변, 봄이면 교동 저수지에서 시작되는 벚꽃을 구경하러 오는 행락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그 길에 31년 의 유서깊은 식당이 있다. 즐거운 마음으로 떠나온 이들에게 담쟁이 덩굴의 잎이 마치 안녕하고 손을 흔들어주고, 간판 위에 놓여있는 토종닭 모형이 닭 전문점이라는 것을 상기 시켜주는 식당. 그 곳에서 닭 요리와 염소 요리를 한 번이라도 먹어본 이들은 진심이 담긴 음식 맛을 보고 다시 찾아오기 마련이다. 황규인 대표(60, 옥천읍 죽향리)가 직접 키운 닭을 가지고 아내 최금숙(57, 군북면 이백리
“환자들이 오시면 일부러 말도 걸고 유쾌하게 해드리려고 노력해요. 재미있게 일해야 저도 좋고,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도 높아지거든요.”안남·안내 보건지소의 한방진료를 맡고 있는 박경준(28) 한의과 공중보건의사가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4월 안남 보건지소로 파견을 나온 그는 월·금요일에는 안남 보건지소에서, 화·목요일에는 안내 보건지소에서 진료를 본다. 박 씨가 파견 나온 이후 안남·안내 보건지소의 한방진료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박 씨에게 진료 받기 위해 보건지소를 찾는 이들은 하루 20여명이다. 사회적거리두기 2단
기차역에 도착하면 기차를 타기 전 설레는 마음으로 도시락을 사곤 한다. 기차에서 먹는 도시락은 여행에 대한 설렘을 더하기도 하고 허기를 채워주기도 한다. 승객들에게 그런 도시락을 7년간 공급하고 있는 업체가 있다. 바로 국민도시락 진수성찬과 꼬망김밥. 도시락과 꼬마김밥을 만드는 이곳은 엘엔에프리테일(이하 엘엔에프)이다. 서울역, 대전역, 동대구역에 도착하시면 꼬망김밥 매장을 한번 찾아보시라. 이 곳이 바로 옥천에 본사가 있는 엘엔에프리테일 직영점이다. 엘엔에프는 2012년 옥천읍 삼청리에 자리 잡았다. 엘엔에프는 역내에서 도시락을
청산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강수배, 이하 지사협)가 청산 이웃들을 위한 반찬배달사업인 ‘활기찬 밥상’을 시작했다. 독거노인 등 지역 내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의 식사를 위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나선 것.활기찬 밥상은 청산 내 형편이 어려운 가정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반찬나눔사업이다. 매주 수요일 청산면 내 식당에서 마련한 반찬을 지사협 회원들이 해당 가정으로 배달하는 방식이다. 청산면에 따르면 청산 내 저소득층 4가구가 수혜 대상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힘든 상황 속 △자매식당 △인천식당 △평양식당 △우리집밥 식당 4곳이 봉
“여보세요. 옥천신문이죠. 저 구독하고 있는데요. 하나만 부탁해도 될까요? 지면에 로또 당첨번호 좀 실어줄 수 있나요?” 세월이 잔뜩 묻어난 목소리, 일흔에서 여든 사이 넘는 그런 음성이었다. 충북 옥천군 안내면 답양리에 사신다고 했다. 답양리면 한참 12가산 고개를 넘어야만 당도할 수 있는 오지 중의 오지였다. 고개가 가파르고 꼬불꼬불해서 눈이 오면 가지 못하는 그런 마을.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로또 당첨번호는 토요일 티브이에서 발표되고, 옥천신문은 금요일에 발행되는데 한 주나 늦게 당첨번호를 받아보는 것이었다. 이게 왜 필요하
21일 동이면 금암리의 오후, 동이초 수업을 마치고 김 율, 김 윤, 김 원 삼형제가 청귤 6개와 뽀얀 설탕이 가득 담긴 유리병을 가지고 스쿨버스에서 내린다. 오늘의 체험인 동이초 학부모 동아리 활동 ‘청귤청 만들기’를 하기 위해서다.학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하는 체험. 조수영(42, 동이면 금암리)씨와 하교한 삼형제에게 얼른 손을 씻고 와서 마당에 있는 데크에 앉으라고 말한다. 삼형제답게, 일사분란하게 머리덮개와 앞치마를 쓰고 비닐장갑까지 하고 자리에 앉는다. 진지한 모드로 학교에서 미리 촬영된 청귤청 만들기 영상을 틀고, 청귤청
코로나로 학교 문이 닫혔다. 그나마 자녀가 학교나 학원에 가 있는 시간에 집안일을 하며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던 학부모의 ‘쉬는 시간’은 자동으로 사라졌다. 온라인수업 보조에 삼시 세끼 식사를 꼬박꼬박 챙기는 일, 원래 주어진 각종 가사노동까지. 군말 없이 모든 돌봄을 수행하고 있지만, 막상 자신의 마음은 돌볼 틈도 없어졌다.삼양초 학부모회는 짙은 동병상련을 느끼며 학부모의 손을 잡았다. 코로나로 학부모동아리 예산반납이 ‘올바른’ 선택지처럼 보였지만, 틈새를 뚫고 가능성을 열어냈다. 지난 8월부터 △플라워 아트 △공예 △보드게임 △풍
올해 초 안남초에 부임한 김옥경(56)교장은 교장실에 있을 틈이 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 점심시간, 수업시간 가릴 것 없이 학교 곳곳을 돌아다니며 방역과 학교관리에 촉각을 기울였다. 학교가 끝나도 일정이 빡빡하다. 코로나로 대규모 행사가 없고 소규모로 사람을 만나야 하는 탓에 일일이 안남의 지역주민을 다니면서 얼굴을 비추고 학교를 알리고, 학교 안팎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는다. 그를 만나본 지역주민은 그를 20년 만에 안남을 ‘선택’해 들어온 반가운 교사라고 칭한다.그와 안남초의 인연은 1996년에 시작됐다. “아름
9월1일자로 이원중학교에 발령을 받은 유영철(61)교장은 전 국제교육원 남부분원장이다. 그는 지역교육계에 얼굴이 익히 알려있다. 상주출신으로 영동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하긴 했지만, 20년 전 옥천으로 거주지를 옮겼기 때문. 옥천여중, 옥천중, 청산중, 옥천교육지원청 교육과장을 거치며 행복교육지구·행복씨앗학교를 두루 경험했고, 아들도 옥천학교에서 키워낸 지역 학부모이자 지역 교사다.이원중학교에 발령소식을 접한 그는 작은학교에 올 수 있어서 학생 개개인을 세심하게 챙길 수 있다는 점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봤다. 학교에 와서 학생들을 만났다
14일 이원초등학교 유튜브 채널에 “학생자치회 뉴스”라는 제목의 4분36초 분량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클릭하면 익숙한 뉴스 배경음악과 함께 이원초등학교가 보이고, 오른쪽 상단에는 IEBS(이원초등학교방송·Iwon Elementary School Bradcasting System)라는 로고가 있다. 코로나19로 학생회장, 부회장 그리고 각 학급 반장, 부반장이 참여하는 학생자치회 활동에 제동이 걸리자, 자치회 활동도 어린이 뉴스제작을 비롯한 비대면 활동으로 방향을 돌린 것. 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천지인 학생회장(6학년
윤정리 일대에 조성되는 산림 바이오 센터가 목조 건축 자재를 활용해 지어진다. 산림청이 공공건축물에 목조 건축 활용을 장려해 군이 이를 일부 수용한 결과다.산림 바이오 혁신거점 조성사업은 산림청 지원사업으로 부지 매입비 101억원(군비 100%)과 조성비 200억원(국비 65%·도비 10.5%·군비 24.5%)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군에 따르면 산림바이오 센터 건물은 연면적 1천838㎡에 총 3층 규모로 신설된다. △1층에는 종자저장고·종자 품질 검사실·조직 배양실이 △2층에는 검정실·병해충 실험실·산림 유용물질 분석실이 △3
옥천군 청소년수련관이 5일 군내 청소년가족을 대상으로 ‘제5회 청소년가족 포스트 활동 추적 런닝맨 활동’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올해 사업은 지용문학공원에서 각 체험관을 가족들이 연이어 체험하는 방식으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각 지역에서 추천한 상품으로 체험물품박스를 구성해 이를 각자 수령해가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진행됐다. 꾸러미 속에는 동남 4군(옥천·보은·영동·괴산)에서 준비한 마스크 틀랩 비즈공예, 소나무 테이블, 독서대, 사각쟁반, 마크라메 행잉플랜트, 고추장 만들기, 청사초롱 무드 등이 담겨있다
차도와 보도가 분리되지 않아 접촉사고 발생이 잦았던 소림사진관 앞 사거리에 보도가 설치됐다. 군은 도비 2억원을 받아 양 옆으로 260m구간의 1.5m보도 설치를 완료했다 밝혔다. 군은 도비 2억원을 들여 폭 1.5m 길이 260m의 보도를 설치했다.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해당 구간에는 최근 2년에만 중상사고 2번과 경상사고 2번이 발생한 적이 있다. 주민 A씨는 “자주 다니는 길인데 항상 차량들이 엉켜서 위험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많았다”며 “이렇게 인도가 생기니 인도로 다닐 수 있게 돼 좋다”고 말했다. 일부 인근 상인들
코로나19 사태 속 필수장비인 음압구급차가 지난 7월 옥천군보건소에 배치됐다. 추가 감염병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보다 안전하게 대응할 있을 것으로 보인다.음압구급차는 전염병 의심환자 전용 구급차다. 구급차 내 환자실 내부압을 대기압보다 낮춰 바이러스 등 오염된 공기가 밖으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에 2, 3차 감염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운전석과 환자실이 차단돼있어 환자를 호송하는 의료진의 감염도 예방할 수 있다.정부는 지난 3월 ‘코로나19 파급영향 최소화와 조기극복을 위한 2020년 추가경정예산안’11조 7천억원을 편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