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학생자치회 활동 제동걸려 비대면 활동 실시
장마로 야외촬영에 어려움 겪기도

14일 이원초등학교 유튜브 채널에 학생자치회 뉴스라는 제목의 436초 분량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클릭하면 익숙한 뉴스 배경음악과 함께 이원초등학교가 보이고, 오른쪽 상단에는 IEBS(이원초등학교방송·Iwon Elementary School Bradcasting System)라는 로고가 있다. 코로나19로 학생회장, 부회장 그리고 각 학급 반장, 부반장이 참여하는 학생자치회 활동에 제동이 걸리자, 자치회 활동도 어린이 뉴스제작을 비롯한 비대면 활동으로 방향을 돌린 것. 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천지인 학생회장(6학년)과 김유빈 부회장(6학년), 이채현 부회장(5학년)만 자치회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학생자치회 뉴스는 자치회 소식부터 1학기 동안 진행된 학교 행사와 앞으로 있을 행사 소식까지 담아 알차게 구성됐다. 앵커 역할을 맡은 천지인 학생회장은 첫 소식으로 학생자치회 및 학급자치회 임원선거 결과를 전했다. 이어 뉴스는 한국언론진흥재단과 함께 하는 미디어교육과 이열치열독서 인문학 축제 등, 1학기 때 진행된 각종 프로그램과 행사를 되짚어본다.

미디어교육은 세상을 바라보는 창, 뉴스를 열어요라는 주제로 전교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고 한다. 1~4학년은 2시간 동안 뉴스를 찾아보고, 5~6학년은 4시간 동안 라디오 방송을 제작하는 활동을 했다. 독서 인문학 축제에서는 학생들이 책 광고 부착물과 나만의 책 배지 만들기 활동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지인 앵커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직접 재배한 옥수수를 옥천보건소와 이원보건지소에 전달한 소식과 함께 의료진들을 향한 감사 인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학생자치위원회 공략 이행 계획과 앞으로 있을 학교 행사에 관한 소식도 보도됐다. 천지인 앵커는 학생자치위원회가 공략인 학년별 배지 제작, 화장실 방향제 설치를 추진할 것이며, 코로나19가 끝나는 대로 분리수거함과 고민상담함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흥식 교사는 영상 촬영부터 편집 그리고 취재원 섭외와 앵커 역할까지 모두 학생들이 도맡아 했다학생들이 최대한 재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고 말했다. 최흥식 교사는 사진 편집을 위한 소프트웨어인 포토샵과 영상 편집을 위한 소프트웨어인 프리미어 프로를 공부해 몇 달 전부터 학생들에게도 가르치고 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더 많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상 제작법을 가르칠 예정이다.

학생들도 뿌듯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부회장 이채현 학생은 완성된 뉴스를 봤을 때 굉장히 뿌듯했다는 말을 전했고, 회장 천지인 학생도 마지막에 선생님께서 다듬어주시기는 하지만, 어쨌든 우리가 공들인 부분이 있어서 뿌듯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부회장 김유빈 학생은 힘든 점이 있었기에 보람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유빈 학생은 “7월과 8월 동안 장마 때문에 야외촬영을 하기가 무척 어려웠다실내는 어둡고 그래서 장마 기간이 다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최흥식 교사도 처음에는 개인적으로 갖고 있던 장비를 동원했다. 다행히 우리학교가 영화 제작과 관련된 연구학교로 지정돼 있어 그때 지원받은 장비를 사용할 수 있었다며 순탄치 않았던 제작 과정을 설명했다. 다른 학생들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는 다행히 저학년 친구들이 아는 사람 얼굴이 나오는 걸 보고 흥미로워 했다라고 답했다.

이원초등학교 학생자치회는 포토샵을 활용해 학생들의 사진이 들어간 배지를 제작하기도 했다. 매달 뉴스를 제작하는 것과는 별개로 방역 활동을 진행하는 등 코로나19 상황에 맞는 다양한 자치회 활동들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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