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바위에 묻힌추억의 그림자햇살 품고 기지개를 켭니다야윈 공원 흩어진 심장산수유 봄비를 마시고살포시 꽃망울을 틔웁니다가지에 솟은 병아리 떼계절의 요정처럼삐악삐악 축제의 한마당호수에 초목草木설레는 잎들의 언어화려하게 피어납니다
우리 집 창은 9층에 산다.동창東窓은 미명부터 손님들 북적인다.지척咫尺거리 산자락 꼬마산새 놀러와잔망스런 조잘조잘 아침인사 반갑고.장끼의 외마디와 수다쟁이 까치 소리 정겹다.창틈으로 빼꼼히 황금 햇살 눈인사 할 땐마음 창 활짝 열려 청쾌한 출발이다.남으로난 창窓은 세상이 보인다.해 뜨면 신호등 따라 시시각각 개미장 날인데유독 눈길은 지근至近의 유치원에 머문다.학교에 흩뿌린 추억 조각 주우려 간다.밤이면 달님 별님 눈 맞추는 이야기 있고.점멸하는 오색 불빛 사는 얘기 들어 보고우리 집 창窓은 높아서 좋다.산 속 식구 하늘 친구 만나서
쉼 없이 달려왔다는 표현이 어울려 보였다. 그간 내디뎠던 발자취는 누군가에게 커다란 힘이 됐을지 모른다. 이들이 눈길을 준 곳은 특별하고 잘나고 대단한 무언가가 아니었다. 옥천에 사는 평범한 사람들 그리고 옥천에서 만난 일상적인 풍경이었다. ‘특별하지 않은 사람, 특별하지 않은 이야기는 없음’을 되새기며 지금 이 순간의 옥천을 소중하게 기록했다. 월평균 서른다섯 명의 사람을 만나 숨어있는 이야기를 귀담아듣고 독자들과 함께 나눴다.새벽부터 일어나 김밥을 마는 김밥집 사장님, 평소처럼 경로당 친구들과 수다를 나누는 어르신, 논밭에서 땀
돌람산 들어가는 길목 사거리에 독특한 세차장이 하나 생겼다. 일명 ‘노(No) 브러쉬’ 자동 세차 방식이다. 옥천에서는 최초, 전국에서도 100여 점포가 안 된다고 자부하는 매장이다.일반 기계 세차는 털이 달린 브러쉬로 하부를 제외한 차체 전면을 닦아주는 반면에 이곳은 브러쉬 없이 거품과 강력한 수압으로 하부를 포함한 전면 세차가 가능하다. 비접촉으로 세차하는 방식이라 흠집 걱정 없이 약 7~9분 안에 세차가 말끔히 끝나는 장점이 있다.매화리에 있던 구 ‘타이어샵’ 자리를 인수해 지난 5월1일 개업한 이곳 상호는 ‘카워시브로(Car
이 식당에 갔다 오면 마음이 ‘콩밭’에 가 있을지 모른다. 매일 만드는 고소한 두부, 지리산 화순농장에서 받아오는 흑염소 요리를 한 번 맛보면 그 맛을 잊기 어려울 듯하다. 국물이 진국이다. 담백하다.들깻가루가 들어간 바지락 순두부찌개(8천원)는 얼큰하게, 때론 순한 맛으로 취향껏 고를 수 있다. 암컷 흑염소 고기로 나오는 흑염소탕(1만8천원)은 구수하면서 깔끔하다. 비린내 안 나는 야들야들한 고기를 소스에 찍어 먹으면 속이 든든해지는 기분이다.두부 색깔처럼 하얀 간판에 ‘두부 만드는 맛집’ ‘흑염소 맛집’이라고 적은 것이 주인장의
이 코너는 주민들의 실생활과 관련된 여러 정보와 지역 곳곳의 알찬 소식들을 담고 있습니다. 각종 모임이나 행사, 결혼, 축하할 일, 부고 등 이웃과 함께 나누고 싶은 다양한 이야기를 전화, 인터넷 등을 통해 언제든 본사로 알려주시면 지면에 충실히 담겠습니다.문의: 043)732-0409 ((주)우리동네)[모집]■ 고향사랑기부제 옥천군 답례품 및 공급업체 모집군이 ‘고향사랑기부제 옥천군 답례품 및 공급업체’를 모집한다. 모집분야는 △관광·서비스(유가증권 포함) △농산물(축산, 수산, 임산 포함) △가공식품(전통주 포함) △생활용품(공
지난 5월3일부터 캠토 옥천점이 진성아구찜 맞은편으로 확장 이전했어요. 가게가 읍내 국민은행 맞은편 건물 2층에 있었는데요. 그동안 코로나 시기를 겪으면서 배달 위주로 했는데 요즘은 배달이 많이 줄었거든요. 그래서 겸사겸사 삼양리에 1층 자리로 옮겼죠.아시는 분들은 지나가다가 봤다고 하시더라고요. 저희는 토스트를 전문으로 판매하는데요. 컵밥이나 떡볶이 같은 사이드 메뉴도 팔고 있어요. 간식용으로 토스트를 많이 찾으시고요. 배달 앱으로 컵밥이랑 토스트, 떡볶이 같이 묶어서 주문하시더라고요.캠토는 2004년 대전에 있을 때부터 했어요.
가족을 잃은 유기동물이 발견돼 지역 동물보호소에서 보호 중이다. 공고기간은 발견일로부터 10일 동안이다. 해당 동물의 주인이거나 새로운 가족을 원하는 주민은 옥천군 친환경농축산과(730-3684)나 옥천동물병원(732-8844)으로 연락하면 된다.
“따신데 앉아. 일루와”어머니는 손으로 방바닥을 쓸어내시며 객들이 앉을 공간을 마련하시느라 손도 마음도 분주하셨다. 인정의 허기를 꽉 채워주신 어머니.말씀 한 마디 한 마디 정이 뚝뚝 묻어나는 분, 손길에도 온정이 넘친다.방바닥보다 더 따뜻한 어머니의 손길과 온정.햇살이 마당에 꽉 들어차 온 집안을 가득 채웠다. 어렵게 살던 지난날을 생각하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 날도 부지기수였지만 노년의 일상이 잔잔하고 평화롭다시며 “지금이 제일 좋아” 라고 말씀하신다.물론 여기저기 아픈 데가 많으니 몸은 자유롭지 못하지만 마음은 그저 안락하다
이 코너는 주민들의 실생활과 관련된 여러 정보와 지역 곳곳의 알찬 소식들을 담고 있습니다. 각종 모임이나 행사, 결혼, 축하할 일, 부고 등 이웃과 함께 나누고 싶은 다양한 이야기를 전화, 인터넷 등을 통해 언제든 본사로 알려주시면 지면에 충실히 담겠습니다.문의: 043)732-0409 ((주)우리동네)[모집]■ 백두대간 수목원 견학 참가자 모집옥천생물조사보전연구회가 ‘백두대간 수목원 견학’ 참가자 2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옥천군 마을공동체 지원사업 석탄리 피실길 나무조사 프로젝트 사업’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수목원 견학은 6
애육여수 신복융강愛育黎首 臣伏戎羌애수 즉 백성을 임금이 사랑하고 양육함을 말함이다. 이상과같이 나라를 다스리면 그덕에 융과 강도 항복하고 만다.하이일체 솔빈귀왕遐邇壹體 率賓歸王멀고 가까운 나라가 전부 그덕망에 귀순케하며 일체가 될수있다 .거느리고 복종하여 왕에게 돌아오니 덕을입어 복종하지 않음이 없음을 말함이다.
하루라는 오늘오늘이라는 이 하루에 뜨는 해도 다 보고 지는 해도 다 보았다고더 이상 볼 것 없다고알 까고 죽는 하루살이 떼죽을 때가 지났는데도나는 살아있지만그 어느 날 그 하루도 산 것 같지 않고 보면천년을 산다고 해도성자 아득한 하루살이 떼
푸르른 오월늙을대로 늙은 빈집을 찾았다반쯤 허물어져가는 헛간채들고양이들이 터잡았다매 때마다 밥을 푸던 나무주걱은부두막에 누워 밥투정 중이다어머니 손때에 윤이 나던 가마솥은벌겋게 녹이 슬어 있다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던 안방 문을 열자고요함이 놀라 술렁이고윗목에 걸린 액자엔채색 바랜 사진이 기우뚱하다마당귀 수령 깊은 라일락 꽃 텁수룩한 큰 머리를 조아리고꿀벌들만 제 집인양 드나든다지붕을 넘어 그늘 넓히기 바쁜 감나무올망졸망 별꽃 물고 있는 가지사이눈썹 같은 낮달이 걸려있다
오랜 시간을 두고 보면 보인다. 그림을 어떻게 다 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 작가가 하는 말도 어쩌면 꾸며낸 이야기일지 모른다. 사람 마음은 알 수 없다. 그저 오랫동안 작품을 보고 느끼는 게 진짜다.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이해하고 공감대가 생긴다. 관람자 각자가 겪은 만큼 감상하는 폭이 조금 다를 뿐이다. 그림의 어원이 그리움이라는 말이 있다. 그리움이 그림이 되기도 하고, 그림이 그리움을 자아내기도 한다.지난 1일 오후 2시 청성면 합금리에 있는 정인아트갤러리(대표 정 인)에 특별한 전시가 열렸다.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해 서울
도시 사람은 농촌 글씨 못 쓴다. 농촌 사람은 도시 글 쓸 수 없다. 일반화할 수 없지만 살아보니 그렇다. 매일 매일 글을 쓴다. 새벽 2~3시에 일어난다. 네이버 밴드,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그리움이었다. 여태 쓴 글들은 죄다 고향을 향한 그리움이었다. 어느 애독자는 그간 쓴 여러 시를 출력해 두꺼운 책자로 만들어 유에스비(usb)와 함께 선물로 줬다. 그가 쓴 자작시 ‘인생’에는 이런 내용도 있다. ‘인생은 / 하얀 종이에 / 점을 하나 / 찍는 것이며 // 고요한 / 강물 위에 / 조약돌을 / 던지는 거다’짧
화창한 날씨를 자랑하던 3일 오전 11시. 서대1리 한 농가에 복숭아 예비적과 작업이 한창이다. 이날은 모처럼 하늘이 돕는 날씨였다. 약 4천500평 규모에 복숭아나무들이 줄지어 있던 농장에 들어서자 청국장마냥 구수한 뽕짝 메들리가 들려온다. 시기상 잘 익은 복숭아를 만날 순 없었으나 손톱 크기만큼 자란 초록색 아기 복숭아가 나뭇가지에 매달려 기지개를 켜고 있었다. 이제 바쁜 시기가 찾아왔다는 표식이다. 곧 있으면 사람들 불러 솎기 작업이 진행된다.몽실몽실복숭아농장. 서대리를 지나가다 보면 큼지막한 나무 입간판에 특이한 농장 이름을
[모집]■ ‘군민 배우를 찾습니다!’옥천문화예술회관과 공연장 상주단체 ‘극단 청사’가 연극에 직접 참여할 군민 배우를 선착순 모집한다. 한 번쯤 배우가 되고 싶었던 옥천군민 성인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모집 인원은 15명 내외다. 극단 청사가 옥천문화예술회관 연습실에서 연극을 지도하며, 수강료는 무료다. 군민 배우들은 오는 10월13일 옥천 군민의 날 축하공연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모집기간은 5월1일~20일까지며, 참여를 원하는 자는 극단 청사 이은희 담당자에게 문의하면 된다.문의 : 010-3001-1044 (극단 청사)■
간판은 ‘임옥희 우리차’로 나갔는데요. 몇 분은 또 ‘우리차 임옥희’가 부르기 좋다고 그러네요. 그려, 그럼 두 가지 해놓고 부르는 사람 편한 대로 불러달라고 해서 그렇게 됐어요. 임옥희 우리차나 우리차 임옥희나 다 똑같죠.우리차는요. KBS1 라디오에 ‘우리차 이야기’를 스물한 번 방영했었어요. 프로그램 이름이 우리차 이야기예요. 거기 출연해서 차 만드는 방법이나 차의 효능을 알려줬거든요. 오래된 프로예요. 그래서 우리차가 마음에 와닿더라고요.차와 함께 보낸 세월이 30대 초반부터 했으니 오래됐죠. 농사하고 차 만드는 게 제 생활
이 자리에서 미용실을 한 지 7년 됐네요. 처음에는 상호를 무엇으로 하면 좋을까 싶어서 친구들한테 물어봤는데요. ‘헤라’가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여러 신 중에 하나잖아요. 제우스의 아내인가 그럴 거예요. 친구가 이 이름을 추천해 줘서 ‘헤라헤어’가 된 거죠. 화장품 브랜드 이름이기도 해서 사람들에게 익숙하다고 하더라고요.저는 20대 때부터 미용 일을 접했어요. ‘까꼬보꼬’라고 아실지 모르겠네요. 예전에 ‘가위든남자’ 자리에서 3~4년 정도 했고요. 대전으로 이사 가서 거기서도 미용실을 2년 하다가 그만두고 옥천에 돌아왔죠. 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