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선

겨우내 바위에 묻힌
추억의 그림자
햇살 품고 기지개를 켭니다

야윈 공원 흩어진 심장
산수유 봄비를 마시고
살포시 꽃망울을 틔웁니다

가지에 솟은 병아리 떼
계절의 요정처럼
삐악삐악 축제의 한마당

호수에 초목草木
설레는 잎들의 언어
화려하게 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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