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철수·장홍열 대표, 지난 1일 ‘카워시브로’ 개업
브러쉬 없이 거품과 강력한 수압으로 자동 세차
휴게공간 마련···타이어 공기 주입, 세차수건 무료 이용

돌람산 들어가는 길목 사거리에 독특한 세차장이 하나 생겼다. 일명 ‘노(No) 브러쉬’ 자동 세차 방식이다. 옥천에서는 최초, 전국에서도 100여 점포가 안 된다고 자부하는 매장이다.

일반 기계 세차는 털이 달린 브러쉬로 하부를 제외한 차체 전면을 닦아주는 반면에 이곳은 브러쉬 없이 거품과 강력한 수압으로 하부를 포함한 전면 세차가 가능하다. 비접촉으로 세차하는 방식이라 흠집 걱정 없이 약 7~9분 안에 세차가 말끔히 끝나는 장점이 있다.

매화리에 있던 구 ‘타이어샵’ 자리를 인수해 지난 5월1일 개업한 이곳 상호는 ‘카워시브로(Car Wash Bro)’. ‘세차하는 형제’라는 뜻을 가진 카워시브로는 15년 전부터 알고 지낸 동갑내기 친구 임철수(44) 장홍열(44) 두 공동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일 옥천읍 매화리에 있던 구 '타이어샵' 자리에 브러쉬 없이 자동 세차가 가능한 '카워시브로'가 개업했다. 오른쪽에 흰색 간판이 있는 공간이 자동세차장이다. 
지난 1일 옥천읍 매화리에 있던 구 '타이어샵' 자리에 브러쉬 없이 자동 세차가 가능한 '카워시브로'가 개업했다. 오른쪽 흰색 간판이 보이는 공간이 자동 세차장으로 들어가는 입구다. 

주간에는 임철수 대표, 야간에는 장홍열 대표, 주말에는 두 사람이 같이 매장을 지킨다. 매장 시설은 실내 셀프세차장 2곳, 실외 셀프세차장 2곳, 자동으로 세차가 진행되는 최신식 기기 세차장 1곳으로 구성됐다.

노브러쉬 자동세차가 진행될 때 작동하는 기기는 대전 신탄진에 본사를 둔 ‘디케이워시(DK wash)’ 회사 제품이다. 따라서 혹시나 모를 기계 고장이 났을 경우 단시간에 A/S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카워시브로가 내세우는 장점 중 하나다.

약 100평 정도 되는 드넓은 공간의 이점을 살려 차체에 광을 내거나 수작업으로 왁싱을 원하는 차주에게는 시간당 1만원을 받아 공간대여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자동차 두 대가 들어올 수 있는 실내 세차장 모습.
자동차 두 대가 들어올 수 있는 실내 세차장 모습.
자동차 두 대를 세워둘 수 있는 실외 세차장 모습.
자동차 두 대를 세워둘 수 있는 실외 세차장 모습.

■ 흠집 걱정 없이 말끔하게

“일반 주유소 옆에 세차장은 털이 달려 있잖아요. 그게 없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스(흠집)가 안 나는 장점이 있죠. 차가 들어오면 센서가 반응해서 기둥과 레일만 왔다 갔다 하면서 차 손상 없이 세차가 이뤄져요. 하부 세차부터 시작해 브러쉬 없이 고압물이 뿌려지고요. 거품, 왁스 다 되죠. 기본적으로 하부, 샴푸, 고압세차, 왁스, 건조 이렇게 다섯 가지 과정이 진행돼요. 고급이나 최고급 세차를 선택하면 샴푸나 고압세차 과정이 더 추가되는 거고요.”

세차 방식은 샴푸와 고압세차 횟수에 비례해 기본세차(1만원), 고급세차(1만2천원), 최고급세차(1만4천원)가 있다. 자동세차 이용 시 향수OK카드 결제가 가능하고, 카워시브로에서 제공하는 충전식(RF) 카드를 만들면 1만원 충전 시 1만2천원을 주는 등 혜택도 있다.

자동 세차장은 카니발이나 리무진, 스탈리아, 렉스턴, 스포츠 칸 같은 준대형차까지 진입할 수 있는 넓이다. 세차장 한켠에는 수건함이 있어 물기를 닦을 세차수건을 따로 챙겨오지 않아도 된다.

카워시브로가 제공하는 충전식(RF) 카드. 1만원 충전 시 1만2천원을 쓸 수 있고, 충전 금액이 커질 수록 지급되는 금액이 늘어나는 혜택이 있다.
카워시브로가 제공하는 충전식(RF) 카드. 1만원 충전 시 1만2천원을 쓸 수 있고, 충전 금액이 커질 수록 지급되는 금액이 늘어나는 혜택이 있다.
자동 세차를 결제하면 세차장 문이 열려 차가 들어올 수 있다. 진입 시 차량 하부부터 세차가 이뤄진다.   
자동 세차를 결제하면 세차장 문이 열려 차가 들어올 수 있다. 진입 시 차량 하부부터 세차가 이뤄진다.   
기둥과 레일이 자동으로 움직이면서 차체 전면에 샴푸와 고압물을 뿌려 세차가 진행된다.
기둥과 레일이 자동으로 움직이면서 차체 전면에 샴푸와 고압물을 뿌려 세차가 진행된다.
카워시브로는 세차 수건 보관함을 비치해 수건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카워시브로는 세차 수건 보관함을 비치해 수건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자동세차가 끝난 뒤 실내 또는 실외 세차장에서 물기를 닦거나 뒷정리를 할 수 있다.
자동세차가 끝난 뒤 실내 또는 실외 세차장에서 물기를 닦거나 뒷정리를 할 수 있다.

세차수건 무료 제공 말고도 ‘카워시브로’만의 장점이 군데군데 엿보인다. 세차장 안에는 캠핑 분위기를 연상케 하는 휴게실이 있다. 아직은 세차만 하고 휴게실까지 들어오는 손님이 적은 편이지만, 가족 단위 손님들이 부담 없이 머물면서 차도 마시고 보드게임도 즐기는 아늑한 공간으로 손님을 맞이할 계획이다.

또한, 타이어 공기를 무료로 주입할 수 있고, 휴게실에 와이퍼, 워셔액 등 각종 세차용품을 팔고 있으니 눈여겨볼 만한 점이 많다. 반려동물 동반도 가능하다.

카워시브로 건물 내 캠핑 분위기를 내는 휴게실이 있다. 이곳에서 차를 마시거나 보드게임도 즐길 수 있다.
카워시브로 건물 내 캠핑 분위기를 내는 휴게실이 있다. 이곳에서 차를 마시거나 보드게임도 즐길 수 있다.
휴게실 안에 각종 자동차, 세차용품을 진열해 판매하고 있다.
휴게실 안에 각종 자동차, 세차용품을 진열해 판매하고 있다.

“자동 세차장 입구 앞에 잠깐 주차하고, 세차 종류 선택해서 결제하면 이제 문이 자동으로 열리거든요. 안으로 차가 들어가면 하부부터 진행되는 세차가 이뤄지고요. 건조가 끝나고 출구 나오셔서 수건함에 있는 수건을 챙겨 직접 닦으시면 돼요. 저희가 바쁘면 못 닦아드릴 때도 있지만, 가능하면 같이 닦아드리려고요. 처음엔 저희도 물살로만 깨끗해질까 반신반의했는데요. 막상 해보니까 다르더라고요. 매끈매끈하면서 광이 나더군요. 대전이나 타지에는 이런 노브러쉬 세차장이 있는데, 아시는 분들은 옥천에도 생겼다고 반겨주시더라고요.”

■ 기계 조작 어려우시면 언제든 불러주셔요!

임철수 대표는 이원에서 24년간 자동차 부품회사 ‘제이앤드에프(구 진합)’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그러다 ‘노브러쉬 자동세차’라는 사업 아이템을 선택해 퇴사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이번에 리모델링 공사 과정에서 전기 업체와 껴서 진행한 것 말고는 인테리어 대부분을 직접 맡았을 만큼 그는 이번 세차장 개업에 공을 들였다. 고향이 대전인 임 대표는 전국적으로 유행하는 노브러쉬 자동세차를 옥천 사람들에게 보급하고 싶다는 바람으로 세차장을 열었다.

카워시브로 임철수 대표가 자동세차가 이뤄지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카워시브로 임철수 대표가 자동세차가 이뤄지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임철수 대표가 자동차 물기를 닦고 있다. 카워시브로는 바쁜 일이 없을 경우 세차를 이용한 손님 자동차를 같이 닦아줄 계획이다.
임철수 대표가 자동차 물기를 닦고 있다. 카워시브로는 바쁜 일이 없을 경우 세차를 이용한 손님 자동차를 같이 닦아줄 계획이다.

현재 삼청리에 있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에서 14년째 일하고 있는 장홍열 대표는 인생 첫 사업을 시작해 아직까지는 얼떨떨한 기분이다. 고향이 서울인 장 대표는 옥천에서 나고 자라면서 옥천서 학교를 다 나온 아내를 만나 결혼하면서 15년 전 옥천에 정착했다. 그는 이번에 세차장을 개업하는 과정에서 주변 지인들이나 아내, 옥천에 사는 처형이나 친척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아 감사한 마음이 크다.

카워시브로 임철수, 장홍열 공동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카워시브로는 '세차하는 형제'라는 뜻을 담고 있다.
카워시브로 임철수, 장홍열 공동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카워시브로는 '세차하는 형제'라는 뜻을 담고 있다.

카워시브로는 무인 세차가 가능한 특성상 24시간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당분간 오전 7시부터 오후 10~11시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아직은 무인세차나 기계 작동이 익숙지 않은 손님들이 많기 때문. 두 사람은 각자 맡은 시간에 세차장에 상주하며 손님들에게 기기 작동 방법을 친절하게 알리는 데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옥천에 노브러쉬 세차가 잘 알려지지 않았고, 세차장 위치도 외곽에 있다 보니 알리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릴 거 같아요. 손님들은 대부분 처음 이용하신 분들이 많았는데요. 기계 조작할 때 궁금한 점 있으시면 저희가 언제든 친절하게 알려 드릴게요. 한 번 해보신 분들은 만족하셔서 계속 찾아오시더라고요. 카워시브로에 오시면 커피도 무료로 드실 수 있고, 꼭 세차가 아니더라도 잠깐 들렀다가 커피 한잔 드실 수 있고, 웬만하면 무상으로 해드리고 싶어요. 말끔하게 세차하고 싶으신 분들은 저희 카워시브로 꼭 들러주세요.”

주소: 옥천읍 동부로 126
전화: 070-8691-4935
영업시간: 24시간 운영

판매 중인 자동차·세차 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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