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골목 구석, 낡은 집에 노란색 옷들을 입은 사람들이 몰렸다. 무슨 일인가 하니 집을 고쳐주기 위해 봉사자들이 방문한 것. 청년부터 중년까지 마당에서 벽지를 펼쳐 풀을 바르고 있었다. 지쳐 앉아 있다가 금세 도구들을 들고 일어나는 모습들이 어딘가 멋졌다. 봉사자들을 멍하니 지켜보다 누구신가 물었다. 옥천로타리클럽, 충북대학교 ‘위더스’ 봉사동아리, 충북도립대 ‘로타랙트’ 봉사동아리 등에서 왔단다. 이들은 12일부터 14일까지 진행하는 ‘드림스타트 사랑의 집 고쳐주기 및 공부방 꾸미기’의 봉사자다. 취약계층 아동에게 학업과 성장에
최근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및 수출규제 조치로 인한 일본기업 불매운동이 일어난 가운데 김재종 군수가 이에 동참했다. 15일 김재종 군수는 광복절을 맞아 나라를 지킨 조상들을 기리며 충혼공원 독립유공자탑 참배를 진행했다.이번 참배에는 독립유공자 후손 3명과 그의 가족 2명, 김재종 군수, 박승환 부군수, 공무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이호영 선생 아들 이신무(86, 이원면 지정리) 씨는 “광복절을 맞이해 아버지를 비롯한 독립유공자들께 인사드리러 왔다”며 “독립유공자탑 앞에 서니 다시금 우리 아버지(이호영 선생)가 위대하신 걸 느끼게
최근 일본이 우리나라에게 백색국가 제외와 수출 규제 조치를 행하면서 전세계에서 한일관계에 집중하고 있다. 한일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일본이 다시금 한국을 침략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910년 우리나라는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해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 했다. 그러나 우리 조상들이 목숨을 바쳐 만세운동을 진행했고, 오늘날 우리들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숨쉬고 있다. 우리 고장에선 옥천면 구읍, 청산 청산장터, 이원 대흥리 장터, 군서 하동리 만세봉 등 4곳에서 독립만세운동이 발생했다. 우리군은 광복절을 맞아
지난 13일 12시 군북면 항곡 경로당이 사람들로 가득 찼다. 무료급식을 진행한다는 소식 때문이다. 지역주민, 사업 관계자(한국전력공사 옥천지사, 시니어클럽, 노인·장애인복지관) 총 50여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관계자들과 항곡리 주민들은 점심식사를 하며 따뜻한 정을 나눴다.‘행복한 지역 공동체 온정사업’은 9988행복지키미 참가자 및 수혜자들을 위한 경로당 무료급식 지원 사업이다. 9988행복지키미는 충청북도가 주관하는 노인사회활동 지원 사업이며 시니어클럽 소속이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이용하는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을 위해 청소,
무더위를 날려줄 옥천의 소리들이 청산에 찾아왔다. 푸르른 잔디밭 가운데 음악인들의 무대가 펼쳐지고 있었다. 시원한 바람, 구성진 가락에 몸 이곳저곳을 흔들게 된다.지난 10일 청산 체육공원에서 ‘한 여름 밤의 꿈, 끼, 나 콘서트’가 열렸다. 청산문화예술인연합회, 옥천향수가수연합회가 참여하면서 우리 고장 출신 예술인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였다. 지난 3일에는 청산·청성 주민들이 직접 무대에 참여하는 ‘꿈, 끼, 나, 페스티벌’을 열어 주민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청산은 폐기물처리업체 문제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던 옥천의 아픈 손가락이
강제징용 피해보상판결에 대한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평통 옥천군협의회도 정부의 일본 수출규제 대책으로 남북경협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지난 9일 제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옥천군협의회가 임기를 마친 해단식 자리에서 박영학 협의회장은 “2년 전만 하더라도 남북이 극히 대치돼서 전쟁이 일어날 뻔했는데 많이 나아지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평화 화해 분위기 속에서 남북경협이 중요하고 정부가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려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우리나라는 분
여름을 대표하는 과일은 무엇일까. 보통 수박을 떠올리겠지만 그에 뒤처지지 않는 강력한 후보들이 등장했다. 바로 옥천에서 나온 포도와 자두다. 여름철 떨어진 입맛을 돋궈주는 옥천 과일들이 대전 동구청에 찾아왔다. 옥천 포도와 자두의 명성을 알리기 위해서다. 구청 로비 1층에 과일 매대들이 펼쳐졌다. 달콤한 향기에 구청 직원들과 손님들이 힐끗 과일들을 쳐다본다. 쓰읍-, 침이 고이려 한다. “한 번 시식해보세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사람들은 시식용 과일을 입 안에 넣었다.이번 행사에 참여한 임숙재(57, 동이면) 씨는 ‘흑보석’이라는
강제징용 피해보상 판결에 대한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및 경제보복에 안내면 주민들도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8일 오전 11시30분 안내면사무소 앞에서 안내면 주민자치위원회 28명과 추복성 군의회 부의장, 한영수 대청농협조합장 등은 일본의 군국주의 회귀 및 무역보복을 규탄했다. 안내면 주민자치위원회 전상현 위원장은 일본의 경제보복 철회와 아베 정권 규탄을 위해 손팻말을 들고 결의문을 낭독했다.결의문에는 무역 흑자국인 일본이 적자국인 한국을 향한 전대미문의 수출제한 조치는 비상식적 행위라고 비판하며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무역보복,
‘안티조선’ 운동과 언론계의 굵직한 인물이 유독 많아 ‘언론개혁의 성지’로 알려진 옥천, 언론인을 꿈꾸는 옥천 청소년들이 군북면 증약리 출신 청암 송건호 선생님의 발자취를 좇는 행사를 가졌다.6일 옥천신문과 사회적기업 고래실은 7명의 지역 청소년들과 함께 송건호 선생이 초대발행인으로 창간한 한겨레신문 사옥을 방문하고 백범 김구 기념관을 다녀오며 언론의 사회적 역할과 요새 다시 불거지는 반일운동을 돌아보고자 백범 김구 기념관을 방문키로 했다.아침 일찍부터 옥천역이 북적였다. 의 언론 코스 마을여행에
애환이 서린 변방의 역, 지탄역 지탄역은 한때 하루 이용객이 500여 명에 달할 정도로 사람 발디딜틈 없이 북적거리던 역이었다. 1965년 12월1일 문을 연 지탄역은 이원면 지탄리, 포동리, 백지리, 원동리는 물론 영동군 심천면 장동리와 구탄리 주민들까지 애용할 정도로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소중한 역사였다. 역사가 열릴 때 마을 주민들은 한바탕 잔치를 열었더랬다. 당시 10리 떨어진 동이면 지매마을에 사는 천연순(88)씨도 지탄역을 애용했다. 다른 기사에 인용된 그의 말을 들어보자. ‘고사리, 취나물을 뜯어 머리에 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