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옥천지사, 시니어클럽, 노인·장애인복지관 참여
군북면 항곡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점심 무료급식 나눠
어르신들을 위한 작은 생일 파티 열기도

지난 13일 한전 옥천지사, 시니어클럽, 노인장애인복지관이 함께하는 행복한 지역 공동체 온정사업이 열렸다. 항곡 경로당 어르신들이 무료급식을 제공받아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지난 13일 한전 옥천지사, 시니어클럽, 노인장애인복지관이 함께하는 행복한 지역 공동체 온정사업이 열렸다. 항곡 경로당 어르신들이 무료급식을 제공받아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지난 13일 12시 군북면 항곡 경로당이 사람들로 가득 찼다. 무료급식을 진행한다는 소식 때문이다. 지역주민, 사업 관계자(한국전력공사 옥천지사, 시니어클럽, 노인·장애인복지관) 총 50여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관계자들과 항곡리 주민들은 점심식사를 하며 따뜻한 정을 나눴다.

‘행복한 지역 공동체 온정사업’은 9988행복지키미 참가자 및 수혜자들을 위한 경로당 무료급식 지원 사업이다. 9988행복지키미는 충청북도가 주관하는 노인사회활동 지원 사업이며 시니어클럽 소속이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이용하는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을 위해 청소, 거동 보조 등의 봉사를 한다.

현재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 옥천지사, 옥천시니어클럽, 노인·장애인복지관으로 3개 기관이 협약을 맺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3년 전부터 한전 옥천지사와 옥천시니어클럽이 함께 시작했다고 한다. 올해부터는 노인·장애인복지관도 봉사에 참여한다. 식비는 한전 직원들의 모금으로 마련하며, 음식은 시니어클럽 소속 도란도란 식당에서 준비한다.

시니어클럽 도란도란 식당에서 준비한 음식들. 아직 오지 않은 어르신들을 기다리고 있다.
시니어클럽 도란도란 식당에서 준비한 음식들. 아직 오지 않은 어르신들을 기다리고 있다.
관계자들이 준비한 백설기 탑에 초를 꽂았다.
관계자들이 준비한 백설기 탑에 초를 꽂았다.

이날 관계자들이 준비한 메뉴는 쌀밥, 제육볶음, 미역냉국, 5색 나물, 과일 등이다. 생일을 잘 챙기지 못할 어르신들을 위해 백설기를 쌓아 생일초를 켜기도 했다. 어르신들은 음식을 맛있게 먹으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강옥순(76)씨가 식사를 마치고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9988행복지키미 참가자 강옥순(76)씨가 식사를 마치고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9988행복지키미 참가자 강옥순(76)씨는 4년 동안 항곡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을 도와줬다고 한다. 강옥순 씨는 "경로당 분들을 도와주는 게 재밌고, 이 일에 보람을 느낀다. 봉사를 원래도 좋아했다"며 "남은 여생에 서로 돕고 사는 게 내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기순(82)씨는 "요리가 다 너무 맛있다. 날 더운데 열심히 음식을 준비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9988행복지키미 참가자들이 집을 종종 방문하는데, 빵 하나 요구르트 한 줄을 항상 준비해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남준(72) 항곡리 이장은 "오늘 맛있는 점심식사를 한전 옥천지사, 시니어클럽, 노인·장애인복지관에서 준비해줬다”며 “이런 기회가 많지 않은데 즐겁게 식사하니까 좋다. 밥도 한마디로 다 맛있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한전 옥천지사 조병남 지사장은 "현재 저희 관계자들은 무료급식 배급을 중심으로 봉사하고 있다. 오늘 준비한 요리 맛있게 드시면 좋겠다"며 "날씨가 무척 더운데 일도 열심히 하는 것 같다. 몸조리 잘 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옥천시니어클럽 이종숙 관장은 "시니어클럽은 어르신들에게 9988행복지키미 등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교류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자존감 향상을 주고 있다"며 "어르신들의 미소가 빛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어르신들이 행복한 모습을 보니 만족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음식을 준비하고 있는 시니어클럽 소속 도란도란 식당 직원과 9988행복지키미
음식을 준비하고 있는 시니어클럽 소속 도란도란 식당 직원과 9988행복지키미 참가자.
관계자들이 밥상을 준비하고 있다. '영차영차' 무거운 밥상을 함께 들며 끈끈한 정이 오간다.
관계자들이 밥상을 준비하고 있다. '영차영차' 무거운 밥상을 함께 들며 끈끈한 정이 오간다.
"거기 기자님도 밥 드시고 가~" 맛있는 식사를 함께하게 됐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거기 기자님도 밥 드시고 가~" 맛있는 식사를 함께하게 됐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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