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어느 날 여고시절 우연히 만난 사람 변치말자 약속했던 우정의 친구였네 수많은 세월이 말없이 흘러 아아 지나간 여고시절 조용히 생각하니 그것이 나에게는 첫사랑이었어요' 옥천FM공동체라디오 첫 오프닝 멘트 배경음악(BGM)으로 여고시절 이수미 가수의 1972년 오래된 노래가 흘러나오면 할머니들의 왁자지껄한 수다가 시작됩니다. 무대본으로 전혀 준비없이 시작하지만, 질문에는 막힘없이 청산유수로 엔지 컷 하나없이 녹음을 끝냅니다.마치 준비된 고정게스트처럼 세월이 농익은 말들은 하나하나 깊이가 있습니다. 2021년 12월21일 개국한
우리 지역 출신의 천안함 생존자 오성탁(49) 준위가 우수한 성적으로 준위 계급장을 달았다. 옥천읍 구일리에서 태어나 옥천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오 준위는 2010년 천안함의 병기장(당시 원사)으로 승선했던 용사다. 해군 부사관 후보생 157기로 임관해 28년간 무장 부사관으로 복무하다가, 6월7일 해군 장교교육대대 준사관 양성과정에 들어와 3주 동안의 교육훈련을 마치고 준사관으로 임관한 것.오 준위를 포함한 76명의 후보생들은 6월24일 해군교육사령부(이성열 해군교육사령관, 중장) 호국관에서 진행된 제63기 해군·해병대 준사관 후
아침부터 구읍 한 켠에 위치한 실개천 마을학교가 분주하다. 가까이는 영동, 멀리서는 충주에 사는 학부모들이 옥천을 찾아왔다. 자녀에 대한 걱정을 한아름 안고 말이다. 지난 6월 27일, 실개천 마을학교에서 ‘부모-자녀UP, 심리학이 답하다’ 강의가 진행됐다. 사춘기를 맞이한 자녀를 둔 학부모 20명이 분주하게 자리를 가득 매웠다. “초5 아들이 목욕할 때 문을 꼭 열어놓고 하려고 해요”, “초4 딸이 아기 인형에 너무 집착해요”, “초5 아들이 저랑 얘기를 안 하고 방문을 닫아버려요” 등 고민도 다양하다. 이들은 자녀를 이해하기 위
한 손에 장바구니를 꼭 쥔 아이들이 물건 구경에 여념이 없다. 6월 17일, 오전 10시 개나리어린이집에서 시장놀이가 열렸다. 영유아 및 직원을 대상으로 한 시장놀이에 5개 매장이 참가했다.식재료 및 과자를 파는 ‘몸에 좋은 가게’, 악세사리 및 가발을 파는 ‘예뻐! 미용실’, 도서 및 학용품을 파는 ‘공부하기 좋은 날’, 옷과 신발을 파는 ‘다 있어요 의류’, 과자와 음료가 준비된 ‘시원하군 커피숍’까지 시장을 빽빽하게 채웠다.개나리어린이집 김미희 원장은 “아이들의 경제관념을 키우기 위해 시장놀이를 주최했다”고 말했다. “행사 당
1. 옥천 학교혁신지원단 퍼실리테이터 양성연수옥천교육지원청(교육장 조경애)은 옥천 학교혁신지원단 퍼실리테이터(회의 또는 교육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돕는 진행촉진자) 양성연수를 시작했다. 이 사업은 옥천관내 행복씨앗학교(안내초, 동이초, 이원초, 옥천중, 옥천여중, 옥천고) 지원을 통해서 운영 내실화와 지역 네트워크 클러스터 운영지원으로, 학교혁신 문화확산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퍼실리테이터 양성연수는 6월15일부터 총 4회기로 운영되며 이를 통해 다양한 퍼실리테이터션 기법을 익힐 예정이다.옥천 학교혁신지원단은 교육지원청 교육과장,
‘승용차에서 희고 곱상한 얼굴의 최용기가 내린다’‘우람한 덩치의 석도가 사람들을 헤치고 슈퍼 앞으로 다가간다’등장인물의 겉모습부터 행동, 상황까지 자세하게 설명한 음성 해설이 흘러나온다. 한국영화이지만 영화 하단에는 등장인물들의 대사와 함께 ‘자동차 다가오는 소리’,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 등 상황을 설명하는 자막이 함께 나온다.비장애인에게 낯선 이러한 영화 상영방식은 시각·청각장애인들이 영화 관람 과정에서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만들어진 ‘배리어프리(장애인, 사회적 약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지장이 되는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물자
[편집자주] 옛날 옥천의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1989년 옥천신문이 나오기 전 옥천 소식이 궁금하다고요? 옛날 신문을 파헤쳐 그 옛날 옥천 소식들을 속속들이 알려드립니다.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를 검색해보니 다행히 1920년도부터 옥천이란 키워드로 여러 기사가 나오더라구요. 그 중 흥미로운 기사를 찾아 독자 여러분께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00년 전 과거의 옥천에는 어떤 일이 일어났었는지 같이 읽어보아요. ■ 음모 사건에 얽힌 박열과 그 애인 (1923년 10월18일 동아일보)사랑의 이념의 공명으로 감옥에까지도 같이 갔다. 작지에 보
코로나19에 대한 핵심 방역조치였던 마스크로 인해 가장 힘들었던 이들 중 하나는 바로 농아인이었다. 수어로 소통할 때 얼굴 표정이 중요한 요소인만큼 의사소통에 큰 제약이 걸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고 실외 마스크 의무 조치가 해제되면서 농아인들의 어려움도 한시름 덜 수 있게 되었다. 이렇듯 꼬박 3년 만에 찾아온 작은 해방을 만끽하고자 사단법인 충북농아인협회 옥천군지회(지회장 이응진)는 올해 농아인의 날을 조금 더 특별하게 기념했다고 한다.지난 23일 사단법인 충북농아인협회 옥천군지회(지회장 이응진)는 6월3일
내가 어렸을 때의 외갓집은 신탄진 기차역에서 내려서도 기차가는 방향으로 한참을 철길을 따라 걷다 보면 왼쪽으로 평촌리로 가는 좁은 산골길이 나온다.지금은 평촌리 마을이 신탄진 전매청이 생기면서 전매청 안으로 들어간 땅도 있고 버스도 다녀서 가까워 졌지만 내가 어려서 외갓댁 한번가려면 산짐승도 많았고 자고새면 산짐승이 돼지를 물어 갔다느니 개도 밤새 없어 짖었다느니 오싹한 얘기로 하루가 시작되는 산골마을 외갓집 얘기다.어려서 외갓집을 가려면 굽이굽이 골짜기를 몇 개를 넘어서 가는 길이 움푹한 골짜기에 들어서면 사방이 안 보이고 금방이
아들하고 지내니 만사형통이다. 나는 아침 7시 기상이나 아들은 오전 11시 넘어서 기상이다. 밤에는 뭘하는 지 늦게까지 안 자고 오렌지, 수박 등을 식탁에 놓아두면 잘 먹는다. 다음 날은 맥우가서 갈비탕을 먹기로 하다가 방아실을 갔다 온 것이 꿈결같다.새싹돋은 산천 초목은 실바람에 하늘도 손 흔들며 어서 오라고 유혹하고, 가는 길 오늘 길에 대청호도 넓은 가슴에 포근히 품어준다. 산길이 너무 아름다워서 눈을 감을 수가 없다. 오전에는 느긋하게 쉬다가 누룽지 삼계탕을 먹으러 간 것이다. 기자단 1시에 미팅하고 옥천신문에 난 것 보고
가끔 대전에 나갈 때가 있다. 친구들의 모임이 있을 때나 다른 볼 일이 있을때 버스를 이용한다. 그때마다 눈에 걸려 안타까운 모습을본다. 노인이 노인을 케어하는일이다. 큰 병원을 가려면 대전까지는 버스로 가고 병원 가까운데 가서 택시를 타는것 같았다. 잘 걷지도 못하고 중심을 잡지못해 자리에 앉을때 넘어지며 헛디뎌서 앉는 모습이다. 버스안에 사람들이 다놀라고 기사님도 놀랬다. 어떤 사람들은 쯔쯔 택시를 타지 하지만 몰라서 그럴까. 핵가족 시대로 시골에 두분 내외와 독거 노인들이 산다. 여러가지 편리함도 있겠지만 제일 좋은것은 자녀들
내 고향은 물 맑고 공기 청정한 옥천으로 인심도 따스하고 포근한 시골입니다. 나는 옥천 죽향학교 39회 졸업이고 옥천여고 1회 졸업생입니다. 그때는 여자고등학교가 없어서 부산으로 피난가서 언니가 사는 아미동 집에 살면서 용두산 날망에 가 교사 판자로 지어 놓고 종합고등학교라고 다녔다. 그 때 부산 대신동에서 살던 양영자와 제일 친했다.서울 수복 후에 학교는 서울로 복귀되어 갔고 나는 서울로 가면 연고자도 없고 홀로가서 공부할 사정이 못되어 걱정하고 있었다. 그런데 하루는 옥천여고 선생님이 찾아오셔서 여고가 건립되니 나오라고 하셔서
지난 2월 서울에서 옥천으로 삶의 자리를 옮겼다. 짐 정리를 하면서 나오는 쓰레기를 모아 치우는 일도 참 힘들었다. 마트에 가서 쓰레기 봉투 100L짜리 한 묶음을 샀다. 점원에게 "음식물 쓰레기 봉투 제일 작은 것도 한 묶음 주세요", "없는데요", "떨어졌나요?", "옥천에는 음식물 쓰레기 봉투가 아예 없어요", "예?" 나는 의외로 놀라서 되물었다. "그냥 일반 봉투에 넣어 버리면 되요" 이해가 안 갔다.음식물 찌꺼기는 대부분이 물기가 있어서 축축하다. 이것을 일반 쓰레기와 함께 버려 태운다면 빨리 타지 않을 것이고 그로 인해
누리호가 화성탐사에 성공한 지금 난 갑자기 4차원 속으로 달려간다. 친정어머니가 그리워 가슴속에 보관하고 있던 추억속 사건들을 끄집어내 어본다. 바로 어제인 것처럼 뇌리에서 떠올라 사라지기 전에 그 순간들을 다시 되새기며 그 속으로 빠져든다. 나의 어머니는 곱게 쓰다듬어 올려진 머리카락이 삐져 내려올까 봐 머리에 싱(어릴 때 기억으로 머리숯이 빠져서 엉성해진 머리카락 속에 당신들의 긴머리카락들을 모아놓았다가 돌돌말아서 올림머리를 할 때 납작하게 예쁜 모양으로 빚어진 그것을 머릿속에 넣어 지금의 가발 역활을 했다)을 넣고 핀으로 고정
어떤 힘이 다시 그를 고향으로 다시 이끌었을까? 아무리 수구초심이라지만, 이미 떠난 고향에 다시 자리잡기란 쉽지 않다. 도시에 생업과 집이, 그리고 사회관계망들을 제껴두고 물리적 거리와 시간을 낸다는 것은 여간해서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음’은 있지만, ‘엄두’를 내지 못한다.이제 환갑을 바라보는 그는 어릴 적 소질이 있어서 열심히 배웠던 그림에서 안식처를 찾았다. 바쁘게 앞만 보고 달려온 인생살이에서 5년 전부터 어느새 지워버렸던 그림의 여백을 끄집어냈다. 나름의 용기였고 결단이었다.옥천공고부터 금오공대,
“아이고, 위험하게 왜 자꾸 나오는 거야!”취재진이 찾아갔을 때 옥천읍 금구리 소재의 편의점 입구는 한바탕 소란이 일고 있었다. 아직 날개가 여물지 않은 새끼가 어미새가 외출한 틈을 타 둥지를 벗어나 날갯짓을 한 것. 편의점을 운영 중인 조해경(62, 옥천읍 금구리) 씨는 행여나 어린 새끼가 사고를 당할까 노심초사하고 있었다. “어미가 근처에 있으면 둥지를 벗어나지 않는데, 어미가 자리를 비우면 이렇게 자꾸 둥지를 벗어나고 싶어해요. 근데 아직 날개가 여물지를 않아서 높이 날지를 못하거든요. 사고가 날까 봐 눈을 뗄 수가 없어요”
건강한 농산물을 매개로 생산자·소비자를 연결하는 옥천살림협동조합(이사장 신한중)이 올해도 옥천로컬푸드직매장 소비자 손모내기 체험행사를 열었다. 소비자들이 친환경 농산물의 의미와 농업의 가치를 몸소 체험하도록 하기 위해서다.11일 진행된 손모내기 소비자 체험 행사는 올해도 청성면 산계리 소재 산계뜰 영농조합법인 이선우 대표의 논(200평 규모)에서 진행됐다. 지난해보다 약 두 배 늘어난 50여명의 소비자가 참석해 높은 관심과 인기를 실감케 했다. 옥천, 영동, 대전 등 각지에서 모인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다.참가자들은 손모내기
지역 내 영유아 언어장애 조기 발견을 위해 두 기관이 손을 맞잡았다. 지난 5월26일 옥천군노인장애인복지관(관장 오재훈)과 소화어린이집(원장 김지은)은 언어발달지체 영유아를 조기에 발견하고 이들의 언어발달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옥천군노인장애인복지관 소속 이인미 언어재활사는 “영유아의 언어장애는 골든타임 안에 조기 발견과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한데, 지역사회 내에 이를 뒷받침하는 기관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고 옥천지역 내 어린이집, 유치원 등 교육기관과 지역사회 연계 언어치료사업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렇다면 아이를 키우는 일의 시작은 온 마을이 아이의 탄생을 축하하는 것부터 아닐까. 옥천에서 이러한 새 생명의 탄생을 꾸준히 축하하는 마을의 소식이 전해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동이면 주민자치회에서 운영 중인 주민 단체 ‘동이천사모’는 동이면에서 태어난 신생아들에게 축하의 의미로 꾸준히 금반지를 선물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도 동이천사모는 동이면 다목적회관에서 ‘제8회 동이천사모 금반지 전달식’을 가져 지난해 출생한 6명의 신생아에게 각각 순금 1돈짜리 반지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를
옥천군 청년들이 쉽게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청년마음건강 바우처 지원사업’을 통해서다. 이 사업은 취업난, 결혼, 주거 문제 등으로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호소하는 청년들을 지원하는 맞춤형 심리상담 서비스다. 보건복지부에서 475만원의 사업예산을 지원받아 진행된다. 지원대상은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이며 다른 조건은 없다. 아동복지시설을 퇴소한 자립 준비 청년과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연계한 청년은 우선 지원된다.상담을 희망하는 청년은 주민등록 주소지 읍면 행정복지센터로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군 복지정책과 곽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