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살림협동조합, 11일 손모내기 소비자 체험행사 진행

건강한 농산물을 매개로 생산자·소비자를 연결하는 옥천살림협동조합(이사장 신한중)이 올해도 옥천로컬푸드직매장 소비자 손모내기 체험행사를 열었다. 소비자들이 친환경 농산물의 의미와 농업의 가치를 몸소 체험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11일 진행된 손모내기 소비자 체험 행사는 올해도 청성면 산계리 소재 산계뜰 영농조합법인 이선우 대표의 논(200평 규모)에서 진행됐다. 지난해보다 약 두 배 늘어난 50여명의 소비자가 참석해 높은 관심과 인기를 실감케 했다. 옥천, 영동, 대전 등 각지에서 모인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다.

참가자들은 손모내기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맨발로 논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모내기를 시작했다. 일렬로 늘어선 참가자들은 못줄을 따라 허리를 굽히고 모를 심기 시작했다. 어린이들도 어른들의 시범을 따라 차근차근 모를 심는 한편 논을 진흙 놀이터 삼아 뛰어놀며 웃음짓기도 했다. 

두시간 가량의 모내기 끝에 논 절반 가량이 푸릇푸릇한 모로 채워졌다. 이어 참가자들은 친환경 농법을 위해 논에 우렁이를 놓아주며 풍년을 바랐다. 논일을 마친 후 참가자들은 로컬푸드의 가치 및 토종씨앗의 중요성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행사가 마무리됐다. 

행사에 참가한 소비자는 직매장의 건강한 농산물에 대한 신뢰도와 만족도가 높았다. 또한 지역 농민들이 지켜온 로컬푸드의 가치가 확대되길 바랐다. 

감자심기, 밀 체험 등 소비자 체험행사에 지속적으로 참석하는 김경은(50, 대전)씨는 옥천 농민들과 로컬푸드 직매장이 지향하는 ‘친환경 농업의 가치’에 깊이 공감하고 있었다. 김경은씨는 “산계뜰 쌀로 밥을 했는데 팝콘냄새 같은 고소한 향기가 집 안에 가득 퍼졌다. 물건이 싱싱할뿐더러 저렴하기 때문에 직매장을 자주 이용한다”라며 “직매장을 자주 방문하면서 친환경 농업의 가치를 몸소 느끼고 있다, 일부 농촌체험은 ‘장사꾼’이 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옥천살림 행사는 농민들의 일터에서 하기 때문에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김서현(죽향초5)·김수현(7) 남매는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손으로 다 농사를 지었을까 싶다. 가족들과 다 같이 모내기하니까 좋았다”고 말했다. 

옥천살림협동조합 신한중 이사장은 “지역 농민들과 옥천살림은 항상 건강한 지역 농산물, ‘얼굴있는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산물을 애용해주시면 지역 농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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