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구이 전문점 '미락' 김아름(왼쪽), 김영현(오른쪽) 대표.
생선구이 전문점 '미락' 김아름(왼쪽), 김영현(오른쪽) 대표.

지난해 12월10일부터 군서면 동평리에 생선구이 전문점을 열었어요. 개업한 지 두 달 남짓 됐는데요. 4년 전 이 자리에 ‘미락’이라는 식당이 있었데요. 그동안 비어 있었는데 저희가 이어받아서 간판 그대로 한 거예요.

생선은 인천 소래포구에서 가져와서 직접 말리고 있어요. 큰아버님이 인천에서 뱃일하고 계시거든요. 모둠생선구이 대(大, 4만원) 자는 갈치, 고등어, 열기, 가자미, 부서 등 기본 다섯 가지에 자연산(서대, 장대(양태), 우럭 중 하나)을 추가해서 내놓고 있어요. 대 자는 4~5명, 중(中, 3만원) 자는 3명이 함께 드시면 적당할 거예요.

모둠생선구이 대(大, 4만원) 자를 주문하면 갈치, 고등어, 열기, 가자미, 부서 등을 맛볼 수 있다.
모둠생선구이 대(大, 4만원) 자를 주문하면 갈치, 고등어, 열기, 가자미, 부서 등을 맛볼 수 있다.

손님 두 분이 오시면 보통 고등어구이정식(1만2천원), 갈치구이정식(1만2천원) 주문해서 나눠서 드시더라고요. 고등어구이랑 갈치구이가 주 메뉴인데 둘 다 비슷하게 나가는 것 같아요.

오시는 분들이 대개 생선구이를 많이 찾으시더라고요. 그래서 메뉴판에 있는 쌈밥은 앞으로는 뺄 거고요. 당분간 생선구이 위주로 하려고요. 생선 들어오는 걸 봐서 매운탕을 해볼까 싶어요.

고등어구이 정식(1만2천원).
고등어구이 정식(1만2천원).
인천 소래포구에서 가져온 고등어를 직접 말리고 초벌하는 과정을 거쳐 상에 올라온다.
인천 소래포구에서 가져온 고등어를 직접 말리고 초벌하는 과정을 거쳐 상에 올라온다.

군서 분들은 다 아세요. 저희가 생선을 따서 옥상에 일일이 말리는 걸 보셨거든요. 그래서 믿고 드시더라고요. 옥천이 아무래도 육지다 보니 생선구이가 귀한 면이 있죠. 저희는 또 초벌구이를 해놓고 당일 날 안 나가면 판매하지 않으니까 오시는 분들이 믿고 드셨으면 좋겠어요.

밑반찬은 식당 일을 오래 하셨던 저희 어머니가 직접 하세요. 김치나 깻잎, 맛탕, 특히 간장새우는 즐겨 드시는 분들이 계셔서 계속 낼 생각이에요. 어떤 손님은 전라도 음식처럼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아버지가 전남 영광 사람인데 아무래도 영향이 있겠죠.

입식 테이블로 이뤄진 홀 내부. 예약 전화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입식 테이블로 이뤄진 홀 내부. 예약 전화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고향은 인천인데요. 읍내 삼양리에 사시는 큰고모가 계세요. 어떻게 연이 닿아서 어머니랑 같이 옥천에 왔죠. 살림집은 바로 앞에 있어요. 지난해 10월에 와서 전입신고하고 그때부터 생선 말리고 준비했는데 시간이 금방 가네요.

손님들이 그러더라고요. 젊은 사람이 어떻게 옥천까지 왔냐 많이 물어보셨거든요. 우리 아이가 잔병치레도 있고 해서 공기 좋고 물 좋은 군서에 오는데 망설임은 없었어요. 신랑도 객지생활을 해서 크게 무리는 없었고요.

메뉴판. 우렁제육쌈밥정식은 메뉴에서 내릴 예정이다.
메뉴판. 우렁제육쌈밥정식은 메뉴에서 내릴 예정이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인데요. 아무래도 예약을 하고 오시면 준비하는 입장에서 더 좋을 것 같아요. 쉬는 날은 아직까진 없어요.

개업할 때부터 지금까지 찾아오는 노부부가 계세요. 할머니께서는 거동이 조금 불편하신데도 어느 식당보다도 든든하게 드시고 간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연세가 아흔을 넘기셨는데 대전서 여까지 꼭 오시더군요. 음식 아끼지 않고 푸짐하게 드리고 있으니까요. 생선구이 드시러 미락에 많이 와주세요.

군서면 동평리에 있는 '미락' 전경. 식당 앞 자리에 주차하기 용이하다.
군서면 동평리에 있는 '미락' 전경. 식당 앞 자리에 주차하기 용이하다.

주소: 군서면 동평4길 20-3
전화: 010-4567-8403
영업시간: 오전11시~오후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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