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쭈꾸미 낚시를 시작하게 된 건 2017년 옥천여중 2학년 즈음입니다. 아빠가 쭈꾸미 낚시를 강력하게 추천해주셔서 한번 대천으로 가서 낚시를 해본 것이 인연이 되어 계속 하게 되었죠. 미끼는 ‘에기’와 ‘에자’라는 특이하게 생긴 것을 사용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잘 잡히더라구요. 잘 잡히니 재미도 있고, 쭈꾸미를 낚아올릴 때 그 쾌감이 너무 짜릿해서 자주 가게 되었습니다. 다만 쭈꾸미는 금어기가 있어서, 9월부터 잡을 수 있기에 조금 아쉬웠어요. 그래서 아쉬운 만큼 더 잡아올리기로 했죠. 그래서 금어기가 지난 추석(13일)
9월20일 오후 4시 쯤 학교(충북산업과학고)를 다녀와서 옥천읍 양수리 집 앞마당에 걸터 앉아 텃밭 정원을 바라보니 활짝 핀 꽃무릇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매년 피는 것이지만 올해는 유독 이뻐 보였습니다.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꽃이 동화속 풍경 같았습니다.사진으로 찍어 친한 친구들한테도 보여주니 너무 이쁘다고 모두들 감탄하는 거에요. 꽃무릇은 ‘석산’이라고도 불리는데 여러 꽃말 중에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슬픈 추억’, ‘죽음’이라는 키워드도 있어 아름다움에 반해 슬픔이 짙게 베어 있는 꽃이라 더 애잔한 느낌이 들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