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향아파트 강천상 관리소장

옥향아파트 강천상 관리소장(왼쪽)과 옥향아파트 강종묵 관리원(오른쪽). 강 소장은 “진짜 칭찬 받아야 하는 분들은 관리원”이라며 관리원과 함께 사진을 찍고 싶다고 말했다.
옥향아파트 강천상 관리소장(왼쪽)과 옥향아파트 강종묵 관리원(오른쪽). 강 소장은 “진짜 칭찬 받아야 하는 분들은 관리원”이라며 관리원과 함께 사진을 찍고 싶다고 말했다.

신문사로 한 통의 제보가 들어왔다. “옥향아파트 산 지 벌써 20년이 됐는데 이렇게 살기 좋은 아파트였던 적이 없어요. 지면을 빌려 관리소장님을 칭찬해드리고 싶어요.” 

작년 새로 부임한 관리소장이 주민 민원을 꼼꼼하게 챙기고, 인근 공영주차장이 생긴 뒤 주차관리도 적극적으로 하면서 고질적인 주차난을 해소했다며 관리소장을 칭찬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지난 2일 옥향아파트 강천상 관리소장을 만났다. 그는 ‘생활수칙을 잘 지켜주신 주민들을 오히려 칭찬하고 싶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강천상 관리소장이 옥향아파트에 부임한 것은 작년 3월1일이다. 한국전력에서 30여년 근무 하다 퇴임한 뒤 ‘제 2의 인생’을 살기 위해 주택관리사 일을 시작했다는 강천상 소장. 옥향아파트는 강 소장이 맡은 두 번째 아파트다. 그는 환경도 좋고 사람도 좋은 옥천에서의 생활이 만족스럽다고 한다.

“대전에서 살고 있고 주택관리사 일을 시작한 곳도 대전이에요. 규모가 작은 단지 아파트에서 경험을 쌓은 뒤 맡은 두 번째 근무지가 옥향아파트죠. 공기 좋고 아늑한 구읍이 참 좋아요. 짧은 기간 일했는데 벌써 정든 것 같아요. 아직 경력이 많지 않아 부족한 점이 많은 소장인데 주민들, 동대표님, 이장님 모두 잘 협조해 주셔서 오히려 제가 많은 걸 배우고 있습니다.” 

주민 칭찬에 대해서는 ‘관리소장으로서 할 일을 한 것 뿐인데 좋게 봐주는 것 같아 감사하다’는 인사를 덧붙였다.

“오래된 아파트이다 보니 주차문제가 심각했죠. 주차 때문에 주민 사이에 얼굴 붉히는 일이 많아 걱정이었어요. 그나마 올해 초 아파트 인근에 죽향공영주차장이 생겨 숨통이 트였어요. 그래도 아파트랑 공영주차장 사이 거리가 좀 있어서 여전히 이중주차를 하는 주민이 계셨어요. 그래서 공영주차장 이용을 권장하는 전단지를 만들어 돌리고, 방송도 하고, 꾸준히 계도를 했죠. 관리소장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는 것일 뿐인데 칭찬도 해주시고 감사합니다.”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강천상 관리소장은 앞으로 분리수거장 리모델링, 아파트 외벽 및 지하주차장 재도장 등을 추진해 더욱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들어 가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주민들이 행복함과 편안함을 느끼는 아파트가 좋은 아파트라고 생각해요. 분리수거장에 외벽과 지붕을 설치해 깔끔하게 정리하고, 지하주차장도 밝고 안전한 분위기로 개선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주민 요구사항을 잘 수렴해 주민들의 기대에 부흥하는 아파트, 더욱 발전하는 아파트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저작권자 © 옥천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