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청소년수련관, ‘코로나19 힐링 공연 보따리’ 발표회 개최
코로나19 확산방지, 온라인 비대면으로 샌드아트·뮤지컬 선보여

 18일 청소년수련관 별관에서 ‘코로나19 힐링 공연 보따리’ 발표회가 열렸다. 지난해를 시작으로 올해 두 번째로 맞는 이번 발표회는 청소년들이 지난 두 달 동안 청소년수련원 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 배우고 익힌 샌드아트, 뮤지컬을 무대에서 선보이는 자리였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객석에 가족, 친구 등 관객들을 초대하지 못하고 비대면 온라인 실시간 송출 방식으로 열리게 됐다. 

그동안 열심히 연습했던 공연을 가족들에게 눈앞에서 생생하게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이 컸음에도 무대에 오르는 청소년들의 긴장감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혹시나 실수하진 않을까 발표회 시작 한참 전부터 청소년 수련관을 찾아 친구들과 다시 한 번 동작을 맞춰보고 예행연습을 거듭했다. 공연이 열린 날은 영하의 추운 날씨였지만 청소년들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혀있었다.

오후 7시 본 발표회가 시작되고 무대 조명이 켜지자 청소년들은 숨을 죽였다. 발표회는 샌드아트 공연부터 시작해 뮤지컬 공연으로 이어졌다. 먼저 무대에 오른 청소년들이 그동안 연습했던 것들을 차근차근 풀어내면 무대 뒤에서 지켜보던 친구들이 소리를 죽인 채 응원을 보냈다. 약 1시간에 걸쳐 마지막 팀까지 무사히 발표회를 마치고 막이 내리자 청소년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서로를 껴안았다. 지도를 담당했던 강사선생님도 발표회가 끝나기까지 보이지 않았던 웃음을 보이며 무대를 내려온 청소년들에게 칭찬을 건넸다.

이날 샌드아트와 뮤지컬 공연에 모두 참여한 유지혜(옥천여중3) 학생은 “올해 코로나19로 발표 준비 시간도 넉넉하지 않았고 관객 없이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하다보니 아쉽기도 했지만 무대를 무사히 마무리하고 나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뮤지컬 공연을 선보인 한승민(삼양초5)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동작을 맞추고 연습하는 과정 자체가 너무 재밌었고 기회가 된다면 내년 공연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의 뮤지컬 무대를 지도한 주진홍(54) 강사는 “올해는 변수가 많아서 시간도 부족했고 이야기가 있는 작품을 선보이지 못해 아쉬움도 있다”며 “열악한 상황에서도 열심히 해준 아이들에게 고맙고, 앞으로는 옥천 청소년들과 좀 더 심화된 옥천만의 이야기를 담은 옥천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회를 주관한 평생학습원 청소년팀 유종현 담당자는 “코로나19가 전국적 확산세를 띄면서 공연 개최여부를 두고 고심했지만, 온라인 비대면을 통해서라도 그간 준비했던 것들을 보여드리려고 했다”며 “우리 청소년들이 무대에 서는 경험을 통해서 성취감도 느낄 수 있고 자신감도 기를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 공연문화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발표회 참여 학생들이다. ▲샌드아트 △코로나가 싫어요(유지혜) △마스크를 잘쓰자(김단아, 유선아) △환경을 지키자(천강주) △손을 씻자(이호중) ▲뮤지컬 △This is me, 마틸다(김영준, 김치민, 김희연, 백효림, 손서호, 신지유, 유민우, 유승우, 유지혜, 유지훈, 이한나, 이선영, 정수연, 한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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