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결혼이주여성협의회, 지난달 28일 다목적회관서 발대식 열어

옥천군 결혼이주여성이 주체적으로 결성한 옥천군결혼이주여성협의회(회장 부티탄화)가 지난달 28일 다목적회관 대회의실에서 발대식을 열고 공식적인 출발을 선포했다. 

결혼이주여성협의회는 지난 1월 70명의 회원으로 비영리민간단체로 공식단체로 발족하여 현재 103명의 이주여성들이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다. 20명의 임원은 각 출신국 대표, 읍·면 대표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그동안 다문화여성 남편으로 구성되었던 다문화가족지원협의회 등이 있었으나, 이주여성들이 스스로 그들의 정책을 만들 주체적인 단체로 등록된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 

결혼이주여성협의회는 지난 2월 말 발대식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계속 미뤄져 왔기에 이번 행사는 회원들이 더욱 고대하던 자리였다. 특히 발대식 전날 저녁 우리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내빈과 회원 등 40여명명만 참석한 가운데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행사를 진행했다. 참석하지 못한 이주여성들을 위해서는 발대식을 실시간 온라인 중계방송으로 송출했다.

이번 발대식에서는 이날의 주인공인 일본, 베트남, 타이, 중국 등 각국의 우리지역 결혼이주여성 당사자들이 단상에 올라 고향의 전통의상을 입고 모국어로 개회를 선언하며 눈길을 끌었다. 또 김재종 옥천군수를 비롯한 임만재 군의장, 박형용 도의원, 김일환 교육장 등 여러 내빈들이 자리에 참석하며 결혼이주여성협의회의 힘찬 출발에 힘을 보탰다.

결혼이주여성협의회는 올 한 해 코로나19로 농가 일손이 부족한 상황에서 ‘사랑·희망을 나누는 자원봉사’ 등 봉사활동 13회, 다문화 학부모 취·진학 설명회와 같은 활동체험 2회 등을 진행하며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써 누구보다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발대식을 통해 정식 출범을 선언한 결혼이주여성협의회는 내년 유관기관과 협력을 체결해 더욱 활발한 지역 봉사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다문화가족의 권익보호와 이주여성들의 안정적인 지역사회 정착을 돕기 위한 목소리를 내겠다는 포부다. 

결혼이주여성협의회 부티탄화 회장은 “전날 옥천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행사를 앞둔 상황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발대식을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많은 분들께서 다문화가정에 보내주신 사랑을 이제는 저희가 나누고 결혼이주여성이 지역사회에 당당하게 적응하고 옥천군 내 다문화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9월 기준 관내 이주여성은 433명이며, 다문화가족구성원은 옥천군 전체 인구의 3%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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