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율 85%지지 얻으며 두 번째 임기 시작
고운하 지부장 "모범 노조 사례 만들 것"

연임에 성공한 고운하 지부장. 왼쪽부터 김승열·고운하·이충하·이승우씨.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지역본부 옥천군지부(이하 공무원노조) 고운하 지부장이 13일 연임에 성공했다. 공무원노조 제10기 임원선거 결과 초선 득표율(83%)보다 높은 85%의 득표율을 받으며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재임에 성공한 고운하 지부장은 "군내 최대 노조로 지역사회에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무원노조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임원선거에는 588명의 조합이 투표했다. 투표권을 가진 607명의 조합원 중 96.8%가 투표에 참여한 것. 선거인명부와 투표용지를 만들어 실과소, 읍면을 일일이 돌며 전달했던 것이 투표참여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이충하 선거관리위원장은 "이틀 동안 선관위 4명 위원이 돌아다녔다. 모르긴 몰라도 지금까지 있었던 임원선거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지 않았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표용지가 담긴 회송용 봉투는 철저하게 봉합돼 선과위로 전달됐고, 향후 불필요한 갈등을 막기위해 득표율만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였다고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고운하 지부장은 이번 선거를 준비하면 8가지 공약을 내걸었다. △복지포인트 인상(85만원→110만원) △건강검진비 인상(20만원→30만원) △50대 이상 조합원 매년 건강검진 실시 △특별휴가 확대(2일→3일) △전부서 공기청정기 설치 △2021년 단체교섭 체결(2년에 한 번 실시) △본청 구내식당 시설 개선 △상급 공무원 갑질 신고 창구 마련 등이다.

고운하 지부장은 "영동과 보은과 비교했을 때도 옥천군 공무원 복지포인트나 건강검진비 지원이 낮다. 충북에서 최하위 수준이기 때문에 사기를 높이는 차원에서도 필요하다고 본다"며 "본청 구내식당 집기류는 1998년도에 구매한 것들인데 20년 썼으면 이제 바꿀 때도 됐다고 본다. 이렇게 근무여건이나 직원복지를 높여 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모두 695명(사무관·청원경찰 등 일부는 투표권 없음)이다. 첫 번째 임기 당시 310명 조합원으로 시작했던 고운하 지부장은 두 번째 임기는 배가 넘는 인원을 대변해야 한다. 군내 가장 큰 조합원이 있는 노조인 만큼 지역사회에 모범이 되는 활동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해 노조차원에서 4천500만원 상당 옥천사랑상품권을 구입한 것이 그 예다.

또 있다. 코로나19로 참옻축제가 취소되자 지역 옻순농가와 타지 공무원노조를 연계해 옻순330박스(1박스 1kg기준 1만7천원)를 팔았다. 대전과 청주 등 11개 노조에 지역 농가 살리기 연대를 요청한 것.

고운하 지부장은 "옻순은 특히 시기를 놓치면 안 되기 때문에 제때 팔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며 "지역주민이 있어야 옥천군이 있는 것이다. 공무원노조는 앞으로도 주민을 위한 일을 하는데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10기 임원선거에서는 고운자 지부장 외에도 △이승우 수석부지부장 △김승열 회계감사위원장이 선출돼 임원으로 활동한다. 임기는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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