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 문학의 향연
내가
나인 줄도 모르고
덤벙덤벙 살았어.
심장 소리 뜨겁게
진정 나를 위하여
두두 두두 두두 두
두 발 동동 구르며
붉은 내일
꿈꾸며 다시 한 번 뛰어봐
나보다 더 나를
잘 아는 이
어디인들 있을까
웃고 웃는 얼굴로
돌아보는 즐거움
보면 볼수록 힘차고도 당당해
달님같이 별님같이
밝은 얼굴 그리며
내가 나를 모르면 누가 나를 알리요
박수 소리
들릴 때 높이 높이 뛰어봐
-홍성규, 옥천민예총 옥천작가회의 문학동인지 제23집 『바람 그리고 나』,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