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적십자회 1천100포기 주변 이웃들에게 전달해
12,13일 이틀간 적십자회 뒷마당에서 진행된 김장봉사

12,13일 옥천군적십자회 뒷마당에서 김장봉사가 열렸다.
12,13일 옥천군적십자회 뒷마당에서 김장봉사가 열렸다.
"저희 김치 맛있겠죠?"
"저희 김치 맛있겠죠?"

 

찰박찰박공터에 들어서기 전부터 배추를 씻는 물소리가 들린다.

으쌰으쌰김치 속을 버무리는 회원들의 기합소리도 함께 한다.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옥천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던 도움을 손길을 뻗는 곳이 있다. 바로 옥천군적십자회(회장 이금자). 옥천군적십자회 뒷마당에서 이번 겨울을 대비하여 김장봉사를 진행했다.

12일 아침부터 준비한 김장은 다음날 아침에도 바쁘다. 아침 8시부터 모인 회원들은 점심식사도 거른 채 열심이다. 절인 김치를 헹구고, 속을 버무리고, 김치 속을 담고, 포장 박스를 접고, 완성된 김치를 포장까지. 철저히 분업화된 모습은 김장봉사가 하루 이틀이 아니었음을 짐작케 한다.

홍판수(64, 청산면)씨는 새마을회 김장은 해봤는데 적십자회는 처음이라며 오늘 잘 배워서 집에서 하겠다며 웃으며 장난꾸러기 같은 표정을 짓는다. 이용순(57, 옥천읍 문정리)씨는 포장은 섬세한 작업이라 장갑을 끼면 안 된다. 손이 시려도 잘 담기위해 참는다고 했다. 또한 매년 하던 일이라 감사 인사가 쑥스럽다고개를 살포시 돌렸다.

양념 속은 양이 많다 보니 장화를 신고 안으로 들어가 섞는다. 전통적으로 속 버무리는 것은 대성봉사회 담당. “군대에서도 이렇게 해요장화를 신은 사람은 3. 대성 봉사회, 김성근, 김영수, 김현수씨다. 열심히 일하는 김현수씨에게 가장 어린 사람이 마지막에 열심히 해야 된다라며 장난을 치기도 한다.

한빛적십자 박옥주(49, 옥천읍 장야리)씨는 고3 자녀를 둔 어머니다. 자녀의 수능이 코앞인데도 찾아와 김장봉사를 돕고 있는 것. 박옥주씨는 내일이 수능이라니까 차라리 시간이 빨리 갔으면 좋겠어요. 근데 그렇지가 않으니까 김장을 담그면서 마음을 가다듬는 거예요라며 “4년 동안 김장봉사에 참여했는데 그동안 선배한테 김장할 때 노하우를 많이 전수받았어요라고 호탕하게 웃어보였다.

옥천부녀적십자회 황인숙(66, 옥천읍 문정리)씨는 쉬는 시간이 따로 없으니 다들 쉬지 않고 바쁘게 한다. 시키지 않아도 본인들이 열심히 한다. 이렇게 모여서 봉사하는 게 재밌기도 하다. 한 번에 군내 적십자가 다 같이 모여 하니까 단합도 좋아지더라라고 말했다. 박정희(73, 군서면)씨는 “5~6년 됐다. 이웃들 도와주는 좋은 일이니까 계속하게 된다고 말했다.

간식 먹고 해요~” 한 쪽에서 들리는 소리. 9개 읍면에서 모인 회원들은 이미 아침밥이 소화된지 오래. 이런 회원들을 위해 준비된 것이 있다. 바로 김장에서 빠질 수 없는 수육. 양념 속을 만드는 한 구석에 절인배추 잎들이 쌓여있다. 점심때 수육과 같이 먹을 겉절이용이다. 김장봉사는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오후 2시에 끝났다. 완성된 김치는 잘 포장하여 회원들이 직접 배달한다고 한다. 한 가구당 10kg가 증정되며 3포기 정도의 양이다.

이번 행사는 군내 13개 적십자회원 70여명이 참가했다. 올해 김장량은 배추 1100포기와 고추 120, 많은 인원만큼이나 많은 양이다.

작년과 비교하여 더 늘어난 것. 군 지원금 450만원과 지부 지원금 300만원으로 총 750만원이 사용됐다. 하지만 한 포기당 3천원인 배추 값 인상으로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다.

이금자 회장은 인건비가 들지 않는 적십자회원들의 순수봉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자발적인 참여가 없으면 하지 못할 일이라고 말했다.

'찰박찰박' 배추를 헹구는 회원들
'찰박찰박' 배추를 헹구는 회원들
양념이 묻었는지도 몰라~ 바쁘게 김치 속을 채우는 회원들
양념이 묻었는지도 몰라~ 바쁘게 김치 속을 채우는 회원들
힘이 필요한 김치 속 만들기는 남자들 담당이다. 장화를 신고 온 몸으로 버무린다.
힘이 필요한 김치 속 만들기는 남자들 담당이다. 장화를 신고 온 몸으로 버무린다.
완성된 김치를 박스에 담는 회원들, 얼굴에 웃음꽃이 만발이다.
완성된 김치를 박스에 담는 회원들, 얼굴에 웃음꽃이 만발이다.
수북히 쌓인 김치 박스, 이웃들에게 전달 될 예정이다.
수북히 쌓인 김치 박스, 이웃들에게 전달 될 예정이다.
김장 중간 카메라를 보며 웃어보는 회원들
김장 중간 카메라를 보며 웃어보는 회원들
김장 중간 카메라를 보며 웃어보는 회원들
김장 중간 카메라를 보며 웃어보는 회원들

 

저작권자 © 옥천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