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부터 문정리에 경아두마리치킨 옥천점을 새롭게 열었어요. 이전 사장님이 읍내 신기부동산 앞에서 10년 가까이 하셨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이 자리로 옮겨서 1년 넘게 하셨는데 가게를 정리한다고 해서 저희가 인수하게 됐죠. 주변에 개업 소식을 알리는 단계인데요. 지인들한테만 알리고 조용히 열었네요.
옥천에 귀촌한 지가 햇수로 8년이 되어가네요. 대전 살다가 이원면 지정리에 와서 풀잎체험농장을 했어요. 다육이 화분도 팔면서 휴식 공간으로 가꿨는데요. 코로나가 생기고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이원에 만나김밥이라는 분식집도 해보고, 타지에서 통닭집도 잠깐 해봤거든요. 이제는 지역에 제대로 자리 잡고 장사해보자는 생각에 여기까지 오게 됐죠.
영업시간은 오후 1시부터 저녁 11시까지인데요. 아침 일찍 10시에 나오면 닭 손질부터 해요. 튀김기 열 올려놓고 있으면 가끔 점심에 시키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그때도 배달해드리죠. 닭은 일일이 염지 된 걸 본사에서 가져오는데요. 저희 나름대로 한 번 더 손질하고 깔끔하게 해서 드리고 있어요. 먹어본 분들은 우리 집 닭은 식었다 먹어도 냄새가 안 난다 하더라고요.
이번에 새롭게 열어서 주방 기기도 교체하고 공간도 깔끔하게 해놨어요. 매일 매일 청소하고, 주기적으로 기름 관리도 해요. 음식 신선도가 우선이니까요. 배달이나 포장도 가능하고요. 포장 주문해서 가져가시면 원가에 1천원 깎아드리고 있어요. 홀에서도 드실 수 있는데요. 전에는 홀 장사를 따로 안 하셨는데 이번에 조그마하게 공간을 마련했어요.
경아두마리치킨은 한 마리 가격으로 두 마리가 나가는 게 특색이에요. 맛에 따라 다르지만 치킨 한 마리가 보통 1만7천원~1만8천원, 두 마리가 2만3천원 하는데요. 제일 잘 나가는 게 후라이드랑 간장치킨이고요. 감자튀김이나 치즈볼 같은 곁들이 음식도 맛이 괜찮아서 추천해요. 가게 홍보도 할 겸 주문한 손님들에게 미니핫도그나 치즈볼도 서비스로 드리고 있어요.
어저께 치킨 배달을 했는데 거기에 아는 분이 회의를 하고 있었나 봐요.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동네에 물이 하루 반나절인가 안 나와서 아무것도 못 해먹었는데 치킨 배달해줘서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고 하더라고요. 최근에는 이원경로당에 스무 마리 배달해드리고 왔어요. 배달앱으로도 배달 주문을 받고요, 남편이 따로 배달도 나가고 그래요.
예전에 지정리 부녀회장도 하고, 귀농귀촌연합회 총무도 맡으면서 귀농·귀촌하는 분들에게 도움도 드리고, 여러 단체에서 활동했어요. 지금은 이원면 생활개선회, 이원의용소방대, 이렇게 서너 군데 활동하는데요. 지역에 살면서 좋은 일도 많이 하며 지내고 싶어요. 이번에 치킨집 열었다고 하니까 지인들이 그래요. 잘 차렸다고. 그 고마움 잊지 않고 열심히 해볼게요.
주소: 옥천읍 문장로 55-1
전화: 731-7536
영업시간: 오후1시~밤1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