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1일부터 대박소머리곰탕이 열렸다. 한우 고기로 만든 소머리곰탕, 사골시래기해장국, 수육 세 가지 음식을 다룬다. 가까운 거리에 옥천교육도서관, 충북도립대가 있다. 음식 포장도 가능하고, 배달도 곧 할 예정이다.
지난 9월1일부터 대박소머리곰탕이 열렸다. 한우 고기로 만든 소머리곰탕, 사골시래기해장국, 수육 세 가지 음식을 다룬다. 가까운 거리에 옥천교육도서관, 충북도립대가 있다. 음식 포장도 가능하고, 배달도 곧 할 예정이다.

지난 9월1일부터 옥천교육도서관 인근에 대박소머리곰탕을 열었어요. 개업 날에 손님들이 많이 찾아와 주셔서 정말 감사했는데요. 그날 준비해 놓은 재료가 다 떨어져서 발길을 돌린 분들이 계셔서 죄송하게 됐죠. 손님들은 점점 늘고 있어요. 점심때 제일 많고요. 저녁은 술손님이 더러 오시는데 아침 식사도 한다는 걸 아직 모르시는 것 같아요.

일이 쉴 틈이 없네요. 전날 밤부터 사골 끓이고, 고기 삶을 준비를 하거든요. 다음 날 새벽 5시에 나와서 준비하고요. 이 일이 힘들다는 걸 알아서 고민이 있었죠. 젊었을 때 교동저수지 앞에 ‘이조곰탕’을 했거든요. 한 1년 정도 주방장을 두고 식당을 영업했는데 지금은 직접 하니까요. 큰 결심을 했죠. 아내랑 함께 이 자리에서 카페를 운영하다가 곰탕 전문점으로 업종을 바꿨어요.

진한 사골육수에 부드러운 한우 고기가 들어간 소머리곰탕(9천원).
진한 사골육수에 부드러운 한우 고기가 들어간 소머리곰탕(9천원).
수육(1만8천원). 당일 고기를 삶아 당일 소진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수육(1만8천원). 당일 고기를 삶아 당일 소진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사골시래기해장국(8천원). 음식을 주문하면 깍두기와 백김치가 밑반찬으로 나온다.
사골시래기해장국(8천원). 음식을 주문하면 깍두기와 백김치가 밑반찬으로 나온다.

메뉴는 소머리곰탕(9천원), 사골시래기해장국(8천원), 수육(1만8천원) 이렇게 세 가지만 하는데요. 한 가지 하는 것도 힘들어서 메뉴를 더 늘릴 수도 없어요. 보통 곰탕 가격이 1만1천원 정도 하는데 요즘 경제가 어렵잖아요. 가격도 저렴하게 했고요. 고기 양도 상당히 많이 드립니다. 생고기도 될 수 있으면 그날그날 삶아서 당일 소진하는 방식으로 운영합니다.

고기는 대전 오정동에 정육점을 크게 하는 지인이 있거든요. 거기서 한우로만 가져다줍니다. 지인이랑 아예 약속했어요. 한우가 아닌 고기를 가져오면 거래는 끝난다고 못을 박았죠. 수육에 들어가는 부위는 코, 혓바닥 그리고 머리에 몇 가지가 들어가는데요. 한 10가지 부위가 들어간다고 보면 될 거예요.

대박소머리곰탕을 운영하는 조영석(63, 이원면 건진리) 씨가 미리 삶아놓은 고기를 손질하고 있다.
대박소머리곰탕을 운영하는 조영석(63, 이원면 건진리) 씨가 미리 삶아놓은 고기를 손질하고 있다.
남편 조영석 씨와 함께 대박소머리곰탕을 운영하는 윤연우(33) 씨가 손님이 주문한 곰탕을 상에 올리고 있다.
남편 조영석 씨와 함께 대박소머리곰탕을 운영하는 윤연우(33) 씨가 손님이 주문한 곰탕을 상에 올리고 있다.

시래기해장국은 곰탕처럼 사골육수가 똑같이 들어가는데요. 여기에 시래기를 넣죠. 그리고 돌아가신 저희 어머니가 20년 전에 만들어 놓은 된장이 있어요. 그 된장이 없었다면 시래기해장국을 만들지 못 했을 거예요. 일반 시중에 파는 된장이 아니거든요. 확실히 맛이 좋습니다. 시중에 파는 해장국과 맛이 다를 거라고 자신합니다.

저희는 식당이 아닌 야외 공간에서 사골을 끓이고, 고기를 삶아요. 비 맞지 않게 가림막을 설치했고요. 사골에는 우족, 사골, 여러 가지 잡뼈, 무, 천연재료, 생강, 인삼을 넣어 24시간 푹 고아요. 몸에 좋은 재료를 엄선해 같이 끓입니다. 고기 삶는 공간, 육수 끓이는 공간을 따로 분리했고요. 핏물 싹 빼고 깨끗하게 씻어서 조리합니다. 국물에 잡내가 나지 않게요.

대박소머리곰탕 야외에 고기를 삶고 사골 육수를 끓이는 공간이 따로 분리돼 있다. 
대박소머리곰탕 야외에 고기를 삶고 사골 육수를 끓이는 공간이 따로 분리돼 있다. 

제가 충남대 축산과를 나왔어요. 고기 공부를 많이 해서 잘 알거든요. 특히 소머리는 얼리면 안 돼요. 얼면 맛이 뚝 떨어지고요. 고소한 맛이 떨어지고 뻣뻣해져요. 생고기는 당일에 사서 당일 삶는다는 원칙으로 드리고 있습니다. 식당은 1층, 2층이 있는데요. 2층은 셀프로 운영하고요. 음식 포장도 되고, 배달은 조만간 할 예정입니다.

윤연우, 조영석 씨 부부가 이전에 했던 카페를 그만두고 한우곰탕 전문점으로 바꾸게 된 과정을 들려주고 있다.
윤연우, 조영석 씨 부부가 이전에 했던 카페를 그만두고 한우곰탕 전문점으로 바꾸게 된 과정을 들려주고 있다.

태국에서 온 아내랑 같이 일하는데요. 아내는 태국 치앙마이에 시골동네 ‘페’에서 왔어요. 저희가 결혼한 지 2년 됐는데요. 장인어른, 친척, 지인들이 모인 태국에서 결혼식도 하고 왔어요. 저랑 30년 차이가 나지만 태국은 나이를 따지지 않더라고요. 종교도 같아서 저도, 아내도 의식적으로 통하는 점이 많습니다. 내년에 아내가 국적 시험을 볼 예정인데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어요.

이번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대박소머리곰탕을 열었는데요.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질 좋은 한우 생고기로 열심히 음식을 만들겠고요. 좋은 음식으로 옥천 주민들에게 보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불교를 믿는데요. 부처님이 음식을 보시하라고, 나눠주라고 하시는 것 같아요. 결국엔 이 일로 보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는 동안 최선을 다해서 해보겠습니다.

대박소머리곰탕 1층 홀 내부.
대박소머리곰탕 1층 홀 내부.
대박소머리곰탕 2층 홀 내부. 2층은 셀프로 운영하고 있다.
대박소머리곰탕 2층 홀 내부. 2층은 셀프로 운영하고 있다.
메뉴판.
메뉴판.
돌아가신 조영석 씨 어머니가 20여년 전 만들어놓은 된장을 활용해 시래기해장국을 만든다. 국물에 깊은 맛이 난다.

주소: 옥천읍 관성로3길 13 1층
전화: 731-0049
영업시간: 오전7시~오후10시
매주 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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