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영화관(주), ‘어린이 환경 그림대회’ 첫 개최
옥천향수시네마 등 전국 11개 작은영화관 참여
향수시네마 어린이 2명, 작은영화관상·지역특별상 수상

환경을 살리고 지구를 지키자는 마음이 하나로 모였다. 전국에 있는 어린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개성 있는 그림을 자유롭게 그려나갔다. 알록달록한 색채와 아기자기한 그림체로 보는 이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일주일에 한 번 고기 없는 식단을 실천하자는 그림도, 분리수거하고 자전거를 이용해 일상에서 환경 살리기를 하자는 그림도 보였다. 그림을 통해 보여준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은 환경의 소중함을 마음에 새기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옥천향수시네마를 위탁 운영하는 작은영화관 주식회사(대표 정민화)가 <제1회 작은영화관 어린이 환경 그림대회>를 열었다. 향수시네마를 비롯해 영동레인보우영화관, 남해보물섬시네마 등 전국 11개 지점을 운영하는 작은영화관(주)는 지난 5월17일부터 31일까지 각 지역의 작은영화관을 이용하는 13살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일상에서 지구(환경)를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주제로 그림을 접수했다.

지난 6월5일 환경의날에 발표한 당선작 중에는 옥천향수시네마를 이용하는 배수현(10, 대전 복수동) 어린이와 옥천에 사는 엄하랑 어린이가 시상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전국 11개 작은영화관에서 환경상(1명), 어린이상(2명), 작은영화관상(3명), 지역특별상(5명) 부문을 통합 시상한 가운데 배수현 어린이는 작은영화관상, 엄하랑 어린이는 지역특별상을 받았다.

작은영화관 어린이 환경 그림대회에서 작은영화관상을 받은 배수현 어린이의 작품. 주제는 '지구를 살리자!'. (사진제공: 작은영화관 주식회사)
작은영화관 어린이 환경 그림대회에서 작은영화관상을 받은 배수현 어린이의 작품. 주제는 '지구를 살리자!'. (사진제공: 작은영화관 주식회사)
작은영화관 어린이 환경 그림대회에서 지역특별상을 받은 엄하랑 어린이의 작품. 주제는 '지구를 도와줘요'. 
작은영화관 어린이 환경 그림대회에서 지역특별상을 받은 엄하랑 어린이의 작품. 주제는 '지구를 도와줘요'. (사진제공: 작은영화관 주식회사) 

■ ‘지구를 더 아끼고 사랑하는 계기가 되길’

배수현 어린이는 <지구를 살리자!>는 주제로 수채화 물감과 색연필을 이용해 그림을 그렸다. 그림은 한 어린이가 ‘지구를 살리자’는 표어가 적힌 어깨띠를 매고 집게로 쓰레기를 주워 지구가 깨끗해지는 모습을 표현했다. 작품 설명에는 ‘분리수거도 하고 열심히 쓰레기를 주워서 동물도 살리고 지구도 살리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고 나왔다. 대전 복수초등학교 3학년 배수현 어린이는 “그림을 그려서 상을 받은 게 처음이라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전했다.

배수현 어린이의 아버지 배진만(48, 대전 복수동) 씨는 옥천에 여행하던 중 옥천향수시네마를 알게 돼 그림대회 참가를 권유했다. 한 달에 1~2번 가족과 함께 옥천에 방문한다는 배진만 씨는 평소 기후 위기와 환경 문제에 관심이 있어 자녀에게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려왔다.

배수현 어린이가 옥천향수시네마에 방문해 작은영화관상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배진만)
배수현 어린이가 옥천향수시네마에 방문해 작은영화관상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배진만)

배 씨는 “대전은 옥천보다 공기가 좋지 않고, 요즘 날씨도 점점 더워지는 상황이라 지구를 좀 더 아끼고 사랑해야 우리가 더 좋은 환경에 살 수 있다는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줬다”며 “그런 와중에 의미 있는 그림대회에 참가해 수현이가 그림으로 처음 상을 받아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기뻤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에 좋은 자극이 돼 미술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싶다”며 “공기 좋고 환경이 잘 보전된 옥천에 호기심과 애착이 생겨 더 자주 방문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편안한 쉼터로 다가가는 작은영화관 될 것’

작은영화관(주)는 ESG 경영 실천을 목표로 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군민들에게 편안한 쉼터로 다가가겠다는 취지로 이번 그림대회를 개최했다. ESG는 환경보호(Environment), 사회공헌(Social), 윤리경영(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이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며 법과 윤리를 준수하겠다는 경영 활동을 말한다. 작은영화관(주)는 올해 1월1일부터 2025년 12월31일까지 3년간 향수시네마 운영 전반을 수탁했다.

작은영화관 주식회사는 지난 1월1일부터 2025년 12월31일까지 3년간 옥천향수시네마를 위탁 운영한다.
작은영화관 주식회사는 지난 1월1일부터 2025년 12월31일까지 3년간 옥천향수시네마를 위탁 운영한다.

작은영화관(주) 행사를 담당하는 김은비 매니저는 “예상보다 높은 참여율에 지역특별상을 새로 신설해 시상하게 됐다”며 “요즘 환경 보호에 관심이 많은 만큼 저희 작은영화관 주식회사에서도 시대 흐름에 맞춰 ESG 경영을 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어 그림대회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11개 지역의 어린이들이 참여한 만큼 지자체에서 요청해주신다면 갤러리 전시도 협조할 것”이라며 “뜻하지 않게 많은 관심을 주셔서 참여한 모든 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해마다 그림대회를 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상내역으로 환경상은 초대권 20장 및 상장, 어린이상은 초대권 10장 및 상장, 작은영화관상은 초대권 5장 및 상장, 지역특별상은 초대권 2장을 수여했다. 당선된 작품들은 전국 11개 작은영화관에 6월30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며, 옥천향수시네마 홈페이지(okcheon.scinema.kr)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그림대회에 참가한 모든 어린이에게 팝콘을 증정했다. 한편, <지구를 도와줘요>를 주제로 그림을 그려 옥천향수시네마 지역특별상을 받은 엄하랑 어린이는 인터뷰를 사양했다.

옥천향수시네마 입구에 어린이 환경 그림대회 당선작들을 6월30일까지 전시할 예정이다.
옥천향수시네마 입구에 어린이 환경 그림대회 당선작들을 6월30일까지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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