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23일부터 읍내 정다운분식 바로 옆에 ‘우람한 삼겹살’을 열었어요. 72시간 숙성을 거친 좋은 고기를 가져다 직접 손질하는데요. 대중적으로 많이 찾는 삼겹살(180g, 1만4천원)부터 요즘 수도권에서 유행하는 꼬득목살(180g. 1만4천원) 그리고 소갈비살(150g, 1만8천원) 등 다채로운 고기를 준비했어요.

골든듀록오겹살(180g, 1만4천원)은 조금 생소하실 텐데요. 골든 듀록이 세계 3대 삼겹살이라 불리거든요. 스페인산이고요. 우리 한돈보다 고소한 맛이 더 강화했어요. 마블링 모양이 조금 다른데요. 우리 아르바이트생이랑 먼저 시식했거든요. 쫄깃함이 남달라서 색다르지 않을까 싶었고요. 소갈비살은 수입고기지만 상위 등급의 고기를 나름 저렴한 가격에 책정했죠.

치맛살(180g, 1만4천원), 오도독살(200g, 1만3천원) 같은 특수부위도 야심 차게 준비한 메뉴죠. 치맛살은 목항정 부위예요. 고기들은 육즙 차원에서 두껍게 썰어서 나가고요. 특히 꼬득목살이 두꺼운데요. 식감 면에서 되게 좋을 거예요. 그런 면에서 고기를 처음 주문할 때 저희가 초벌을 해드려서 나가고 있어요.

처음 숯불을 익힐 때 달궈지는 시간이 3분 정도 걸려요. 그만큼 고기 굽는 시간이 늦어지니까 아쉬움을 표하는 손님들이 계셨거든요. 두 번째 주문부터는 저희가 초벌을 해드릴지, 손님들이 직접 굽는 게 편하신지 여쭤봐요. 저희가 초벌 해드리면 손님들이 식당에 머무는 시간이 덜하고, 빨리 드실 수 있으니까 그런 걸 나름 연구했죠.

이 자리에서 했던 식껍 간판을 내리고 한 달 정도 재정비했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개업 이벤트를 열었어요. 7월4일까지 꼬득목살이나 오겹살을 2인분 주문하면 1인분 더 드리고요. 앞으로 이런 행사를 계속 가져갈 거예요. 저희 우람한삼겹살에서는 매월 둘째 넷째 주 화요일에 고기 2+1인분 이벤트를 할 거예요. 고기 품목은 행사 날마다 다르게 가져갈 계획입니다.

저녁 8시 이후부터는 식사만 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단품 메뉴를 따로 구성했어요. 돼지불고기 쌈(8천원), 된장술밥(5천원), 밀면(6천원) 등이 있는데요. 가끔 늦은 시간에 고기 말고 식사만 가능한지 묻는 손님들이 오시거든요. 고기 주문할 때 곁들임 메뉴를 서비스 차원으로 준비하는데요. 손님들이 편하게 와서 간단하게 드실 수 있는 품목들을 따로 뺐죠.

고깃집 하기 전에도 장사를 했었어요. 일봉장 앞에 ‘야호마트’라고 거기서 14년 하다가 2014에 그만뒀고요. 공주에서 국수나무 체인점을 5년 정도 했죠. 어렸을 때부터 옥천에서 자라서 삼양초, 옥천중, 옥천고 졸업했고요. 부모님도 읍내에서 한영상회를 30~40년 하셔서 한영상회 아들이라고 하면 옥천 분들은 다들 아실 거예요.

이번에 고기 품목이라든가 인테리어는 크게 달라지진 않았지만, 나름 숙고의 시간을 거쳐 주변에 많은 이야기를 듣고 손님 요구에 부흥하려고 준비 많이 했거든요. 그렇더라도 아직 부족할 거예요. 조금 미진한 점이 있더라도 예쁘게 봐주시고 응원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