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부터 개업한 '간재미랑 수육' 식당은 옥천교육도서관 인근에 있는 성암건강원 옆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개업한 '간재미랑 수육' 식당은 옥천교육도서관 인근에 있는 성암건강원 옆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읍내 성암건강원 옆에 ‘간재미랑 수육’ 식당을 열었어요. 말 그대로 간재미회무침, 수육 전문점인데요. 이렇게 상호를 내걸어야 옥천 분들이 기억하실 거 같아서 직접 지었고요. 제가 자신 있게 만드는 옥천의 유일무이한 음식이라 자부해요.

간재미는 가오릿과 어종이에요. 보통 가오리 크기보다는 조금 작은데 물렁뼈가 씹히는 식감이 독특하죠. 간재미는 대하축제가 열리는 서해안 남당리에서 택배로 가져와요. 수육에 쓰는 고기는 강산축산에서 가져오고요. 제가 그 축산에서 7~8년 일했거든요.

음식은 직접 개발했어요. 간재미회에 무치는 양념 소스도 새콤달콤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나게 이것저것 배합했고요. 여기저기 맛집 많이 돌아다니며 응용했죠. 충남 당진이 간재미회로 유명한데 거기가 맛이 괜찮더라고요. 평소에 홍어 무치는 일에도 자신 있어서 시도해봤어요.

이미향(60, 읍 삼양리) 대표가 간재미회 무침과 수육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을 열었다. 
이미향(60, 읍 삼양리) 대표가 간재미회 무침과 수육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을 열었다. 

‘간재미회무침+수육’ 중(中, 3만5천원) 자는 성인 네 분이 술안주로 드셔도 좋고요. 대(大, 4만5천원) 자는 네다섯 분이 드시면 무난할 거예요. 밑반찬으로 제가 직접 만든 동치미나 나물무침도 준비하고 있어요.

점심에는 잔치국수(7천원)로 한 끼 식사하기 좋아요. 제가 매일 아침 10시에 나와서 육수를 빼서 준비하거든요. 비빔국수(8천원)도 새콤달콤, 약간 매콤하게 해서 야채 많이 곁들여 나오고요.

새콤달콤하면서 매콤한 맛이 묻어난 '간재미회무침+수육' 중(中) 사이즈.
새콤달콤하면서 매콤한 맛이 묻어난 '간재미회무침+수육' 중(中) 사이즈.
소면이 넉넉히 들어있는 슴슴한 육수 맛의 잔치국수. 간장을 따로 넣어 간을 낼 수 있다. 
소면이 넉넉히 들어있는 슴슴한 육수 맛의 잔치국수. 간장을 따로 넣어 간을 낼 수 있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나물무침.
밑반찬으로 나오는 나물무침.

김치찌개(8천원, 2인 이상)나 삼겹살·목살(각 180g, 1만3천원)도 있는데요. 고기는 다 강산축산에서 가져와요. 오랜 시간 고기를 다룬 경험이 있어서 좋은 고기를 선별해 오죠. 예약 메뉴로 쪽갈비찜·닭볶음탕(각 5만원)도 있어요. 이 두 가지는 2시간 전에 미리 연락해 주시면 준비해놓을게요.

포항에서 옥천에 시집온 지도 30년이 됐네요. 반평생 넘게 살았으니 옥천 사람이죠. 30대 중반에는 대전서 야식집을 했는데 이번에 두 번째 식당을 열게 됐네요. 그동안 직장생활을 했지만 예전부터 음식에 관심이 많아서 언젠가 식당을 해보자는 마음이 있었죠.

이미향 대표는 처음 방문한 손님들의 반응을 살피며 음식 맛의 개선점을 찾아가고 있다. 
이미향 대표는 처음 방문한 손님들의 반응을 살피며 음식 맛의 개선점을 찾아가고 있다. 

지금은 식당이 알려지는 단계인데요. 드시고 싶었는데 옥천에 없어서 못 드셨다는 분들이 정말 많았어요. 인테리어 공사할 때 봤다가 개업할 때 찾아온 분들도 계셨으니까요. 식당은 제가 지키는 시간이 많고요. 저녁에 공익 하는 아들이랑 남편이 많이 도와주고 있어요.

처음 오시는 분들에게는 맛이 어떤가 항상 여쭤보는데요. 다들 맛이 괜찮다고 하셔서 조금씩 입소문이 나길 바라고 있어요. 그동안 간재미회무침을 드시러 멀리들 가셨데요. 서해안이나 서천까지 가셨다고 들었거든요. 그 지역 못지않게 저도 여기를 맛집으로 알리고 싶고요. 멀리 가시지 말고 우리 옥천에 있는 ‘간재미랑 수육’ 식당에서 드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홀 내부. 앉아서 식사할 수 있는 방 공간도 있다.
홀 내부. 앉아서 식사할 수 있는 방 공간도 있다.
메뉴판.
메뉴판.

주소: 옥천읍 중앙로10길 19
전화: 733-3956
영업시간: 오전11시~오후10시
매월 첫째 셋째 주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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