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한솔피아노학원 새로 부임한 변은정 원장
목원대 피아노연주학 석사 졸업, 17년 피아노 지도
친구 같은 피아노와 함께 음악 즐기길 바라

‘솔미미 파레레 도레미파 솔솔솔.’ 정겨운 피아노 선율이 들려온다. ‘나비야 나비야 이리 날아 오너라.’ 어렸을 때 부르던 동요 ‘나비야’ 계이름과 가사다. 선생님이 알려준 대로 학생이 악보를 보고 건반을 따라 누른다. 봄을 알리는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떠오른다.

음악으로 아이들의 행복한 성장을 꿈꿨다. 평생 가는 친구로 피아노만 한 악기가 없다. 열 손가락을 써서 여러 선율을 낼 수 있는 재주 많은 피아노. 곡 하나를 연주하는 데 시간이 꽤 걸리지만 혼자 연습하고 인내하는 과정을 거쳐 완주했을 때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삼양초등학교 인근에서 오랜 기간 학생들을 지도했던 ‘한솔피아노학원’이 새 학기를 맞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2013년 1월부터 10년 넘게 자리를 지켜왔던 김선희 원장의 뒤를 이어 변은정(37) 원장이 새로 부임한 것.

목원대 피아노연주학 석사를 졸업한 변은정 원장은 17년간 피아노 지도 경력을 바탕으로 한솔피아노학원을 이달부터 운영하고 있다.

목원대 피아노과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김선희 원장 개인 사정으로 학원 운영이 어려워져 지난 3월2일부터 변 원장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충주에서 나고 자란 변 원장은 대학교 때부터 줄곧 대전서 생활하다 이번에 옥천서 피아노 학원을 운영해 옥천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 피아노, 늘 옆에 있는 친구처럼

“저하고 옥천은 인연이 많진 않았는데요. 옥천에 와보니까 분위기가 편안하고 깨끗한 동네라는 인상이 들고 좋았어요. 제가 피아노 전공자다 보니 아이들을 잘 가르쳐야겠다는 책임감이 들고요. 2월부터 아이들과 같이 호흡해보니까 대체로 맑고 순수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목원대 대학원 피아노연주학 석사를 졸업한 변 원장은 피아노를 가르친 지 17년이 됐다. 대전서 개인레슨 뿐만 아니라 학원 부원장 및 강사로도 있었던 그는 주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피아노를 지도해 콩쿨 수상자를 다수 배출한 이력이 있었다.

변 원장은 학원 지도와 함께 피아노 전문 연주자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대전 칸트리네 앙상블, 뒤나미스 앙상블, 대전피아노연구회 소속으로 있는 그는 1년에 2~3번 정도 대전예술의전당 등에서 정기 연주회에 참여했다. 변 원장은 옥천 문화예술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지역 내 연주 활동에 참여하고 싶은 바람을 전했다.

변은정 원장 프로필 사진.
변은정 원장 프로필 사진.
변은정 원장이 정기 연주회에 참여한 모습.
변은정 원장이 정기 연주회에 참여한 모습.

그가 피아노를 처음 접한 시기는 초등학교 1학년 때였다. 그저 피아노를 치고 싶은 순수한 마음에 시작한 일이었다. 취미 삼아 배웠던 피아노, 학창시절 각종 콩쿨에 나가 입상한 계기로 더 자신감을 갖게 됐다. 그렇게 피아노와 우정은 지금까지 이어졌다. 다시 태어나도 변함이 없다고. 피아노가 평생 친구, 항상 옆에 있어 주는 친구가 됐다고 자부했다.

“무엇보다 피아노를 칠 때 즐거운 게 중요해요. 그러려면 기초가 탄탄하게 잡혀야 음악을 즐길 수 있겠죠. 음악이 즐겁다는 걸 알면 살아가면서 행복함을 느낄 수 있거든요. 저는 학생들에게 조력자가 되고 싶고요. 음악으로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지도자가 되고 싶어요.”

■ 행복을 가져다주는 음악의 힘

한솔피아노학원은 유치부, 초등부, 취미반, 입시반으로 나눠 체계적이고 꼼꼼한 일대일 실기 및 이론을 지도한다. 학원 안에는 업라이트 피아노 8대, 그랜드피아노 1대가 있다. 차량 운행을 하고 있어 학생들의 이동 편의를 지원한다. 현재 새학기 신입생 이벤트로 선착순 15명에게 등록 시 첫 달 교재비를 무료로 제공한다.

피아노 이론을 공부할 수 있는 공간.
피아노 이론을 공부할 수 있는 공간.
그랜드피아노.
그랜드피아노.
실습실마다 업라이트 피아노가 놓여 있다. 
실습실마다 업라이트 피아노가 배치돼 있다.

학생마다 피아노 실력은 천차만별. 변 원장은 개인 특성을 살린 교재 선정으로 맞춤형 교육을 준비했다. 앞으로 신청자에 한해 매년 정기연주회도 하고, 한 달에 1~2번 정도 리코더, 단소, 오카리나 등 특강 수업도 열 예정이다. 피아노에 재능 있는 학생들은 정기적인 콩쿨 참여를 권할 계획이다.

“아무래도 무대(콩쿨) 경험을 하면 자신감이 향상되는 게 있죠. 한 곡을 끝까지 해냈다는 걸 크게 느낄 수 있는 경험이 콩쿨 준비인 거 같아요. 장기간 준비해야 하고, 자신과의 싸움이죠. 악보를 해석하는 능력을 더 세밀하게 배울 수 있는 기회예요.”

난이도가 올라가면서 한계를 느껴 피아노 연주의 흥미를 잃는 학생들이 많다. 그럴 때 어떻게 지도 방식을 가져가느냐가 중요하다는 변은정 원장. 그는 취미로 배우는 학생들일수록 여러 교재를 활용하거나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수업 방식으로 다가가겠다고 약속했다.

“저는 사랑으로 다가가고 싶어요. 아이들이 음악을 즐거워했으면 좋겠고요. 전공이 아닌 취미로 하는 아이에게까지 너무 열심히 하게 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아이들이 살면서 피아노는 즐거운 악기라는 걸 느끼고, 이 악기로 아이가 살면서 음악을 즐기고 행복함을 느끼게 해주자는 게 제 생각이에요. 피아노를 친구처럼 만들어주고 싶어요.”

학생들이 피아노 이론을 쉽게 접할 수 있게 안내하는 그림 카드.
삼양초 정문 앞 3층에 자리한 한솔피아노학원 전경.
삼양초 정문 앞 3층에 자리한 한솔피아노학원 전경.

주소: 옥천읍 성암2길 50 (삼양초 정문 앞 3층)
전화: 731-7979
운영시간: 오후12시~저녁8시
매주 토요일 일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hansol_p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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