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성산방주인 고산 이정우

 그러므로 한자를 익히려면 먼저 천자문이 떠오르며 천자문은 6세기경 주홍사(周興嗣)가 양무제(梁武帝)의 명을 받아 지은 것으로 사자일구로 총 이백오십구, 합계 천자로 이뤄졌기 때문에 천자문이라 일컫는다.
 또한 제왕(帝王)의 명을 받은 주홍사는 이백오십구의 운문(韻文)을 하루만에 지으면서 얼마나 노심초사 하였던지 천자문을 끝내자 머리가 갑자기 세었다 하여 백수문(白首文)이라고도 한다. 물론 여러 천자문이 있으나 역시 주흥사의  천자문이 가장 대표적이라 할 것이다.
 이 책은 일찍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제일의 한문 초독서(初讀書)로 사용되어 왔으며, 한문 초독서로 얼마나 애용 되었는가 하는 사실은 토지의 순서를 매길 때에도 천자문의 글자 배열순서에 따라 천자답(天字畓)으로 구분했으며 족보의 장수(張數)도 천자문 글자의 순서로 표기 하였다. 
 그리하여 한문하면 지금도 하늘천 땅지를 연상 할 만큼 한문학습의 초독서(初讀書로 알려져 왔다. 천자문은 널리 읽혔던 만큼 여러 판본과 필사본이 있는데 그 중에도 선조때 한석봉 선생이 쓴 행서(行書)천자문을 본(本) 바탕을 삼아서 4자소학 해서(楷書) 다음으로 연재를 하오니, 한문에 관심이 있거나 서예(書藝)를 취미삼아 연구하는 옥천신문 애독자 분들께 다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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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현황 우주홍황 天地玄黃 宇宙洪荒하늘은 위에 있어 그 빛이 검고 땅은 아래 있는고로 그 빛이 누르다.일월영측 진숙열장日月盈仄 辰宿列張해는 서쪽으로 기울고 달도 차면 점차 이즈러진다.즉 우주의 진리를말함.진(十二辰) 숙(二十八宿) 즉 성좌가 해 달과같이 하늘에 넓게 벌려져 있음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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