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23일부터 읍내 관성로에 있던 성균관독서실이 공본스터디카페로 바뀌었어요. 이전 독서실은 제가 1999년 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24년 가까이 운영했는데요. 이번에 최신 시설로 싹 바꿨죠.

성균관독서실은 학부모님들이 믿고 보내는 독서실로 유명했어요. 안에서 모의고사도 봐주고, 도시락도 준비해주고 별의별 일 다 해봤거든요. 옥천에서 1등 독서실이라는 명성이 있었는데 제가 그간 신경을 못 써서 그런지 언제부턴가 1등이 아니더라고요. 저는 다른 것보다 ‘제일 잘한다’ 소리를 듣고 싶은 게 공본스터디카페를 차린 가장 큰 이유였어요.

저희는 노트북 좌석(멀티존), 집중존 이렇게 나눠 총 33석을 준비했어요. 독서실처럼 고정석이 아닌 순환형 좌석이고요. 필요하다면 개인사물함도 쓸 수 있어요. 이곳은 주로 학생들이 찾아오는 공간이라 관리가 가장 중요해요. 그간 독서실을 운영했던 노하우로 철저히 관리할 거고요. 이용하면서 불편한 지점이 있다면 제가 조율해드릴 거예요. 저희 스터디카페는 고등학생 이후부터 받아서 면학 분위기를 조성할 겁니다.

안에 마실 음료도 구비해놨어요. 필기구나 전자레인지, 담요 같은 것도 다 있고요. 어쩔 수 없이 일회용품을 쓰고 있긴 하지만 대신 이용자들이 자기 컵을 닦을 수 있는 솔은 준비해놨어요. 빨대 솔까지 다 있어요. 자기 텀블러 갖고 있는 분들을 위한 건조기도 있고 없는 게 없죠.

학생들이 최대한 이 공간 안에서 해결할 수 있게 돕고 싶었어요. 앞으로 야외공간에도 테이블이랑 의자도 배치해서 공부나 취식도 가능하게 할 거예요. 안에만 있으면 학생들이 답답해하니까요. 

승진 시험 준비하거나 조용한 곳에서 책 읽고 싶은 성인들도 이용할 수 있어요. 외부 소음 문제는 걱정 없고요. 밀폐된 공간이기 때문에 최신식 공조기와 바닥난방도 설치했거든요.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학습 능률을 높일 수 있을 거예요.

저희 스터디카페는 24시간 운영이에요. 시험기간에는 학생들이 밤늦게까지 공부하잖아요. 제 집도 바로 위층에 있고, 기본적으로 캡스나 비상벨도 설치해서 즉각적인 해결이 가능할 거예요. 바로 옆 제이마트 운영하는 우리 남편도 새벽에 경매 나가는 길에 지켜볼 거고요.

이용방법은 입구에 있는 키오스크를 쓰거나 아니면 ‘공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하면 되는데요. 100시간권은 12만원, 4주 기간권은 13만원이에요. 지금은 개업 이벤트 중이라 둘 다 10만원에 받고요. 처음 회원가입하면 하루 4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요. 2시간에 3천원, 3시간에 4천원 이렇게 짧게도 받고요.

공본은 공부의 본질, 공간의 본질이라는 두 가지 뜻이 있는데요. 주로 학생들이 찾아오는 공간인 만큼 저는 남부끄럽지 않게 돈을 벌고 싶었고요, 이번에 투자도 많이 했거든요. 시설 좋고, 분위기 좋고, 전국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 스터디카페 준비한 만큼 많은 이용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