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개업한 여성 전용 피부관리실 ‘손길’
전신관리, 등관리 등 일대일 수기 마사지 전문
이수아 대표, 대전서 출장 산후관리 4년간 일해

반복되는 일상 속에 몸의 피로는 쌓여간다. 꾸준히 운동하고 휴식을 가진다 해도 쉽사리 풀리지 않는다. 일상이 바뀌지 않는 이상 몸 상태가 나아지는 데는 한계가 있다. 도돌이표처럼 좋고 나쁨이 그날그날 다르다. 자녀들을 돌보며 가정을 지키는, 생업에 종사하는 여성들은 말할 것도 없다. 좋은 방법이 뭐 없을까.

마침표만 내리찍던 일상에 잠시 쉼표를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 읍내 옥천교회 인근에 여성 전용 피부관리실이 열려 눈길을 끈다. 100% 예약제로 운영되는 이곳은 여성 손님들에게 약속했다. ‘‘손길’에 머무시는 동안만큼은 걱정 없이 안정을 취하고 가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 분 한 분 정성을 다해 관리해드리겠다’고 말이다.

에스테틱이니 바디 테라피니 화려한 말로 치장하지 않았다. 보는 이들이 바로 와 닿을 수 있게 ‘손길’이라는 단순하면서도 명확한 상호를 내걸었다. 대전서 출장 산후관리를 4년간 해온 경력이 있는 이수아(42)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피부관리실을 열어 1월12일 정식 개업했다. 1, 2층으로 구성된 ‘손길’은 2층에서 피부마사지를 진행하고 있다.

읍내 옥천교회 인근에 있는 피부관리실 '손길'이 지난 1월부터 개업했다.
읍내 옥천교회 인근에 있는 피부관리실 '손길'이 지난 1월부터 개업했다.

■ 남부럽지 않은 손압, 좋은 제품 자부합니다

“손길은 일대일 피부관리를 해드리고 있어요. 보통 아이 출산하고 나서 등이나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도 찾아오시고요. 운동 끝나고 뭉친 근육을 풀려고 찾아오는 분들도 계시죠. 일상을 지내면서 생기는 피로를 제 손으로 직접 풀어드리는 일을 돕고 있어요.”

지난날을 돌아보면 대학교에서 뷰티과를 복수전공한 게 계기였는지 모른다. 피부미용실을 개업하기에 앞서 미용사 면허증, 아로마 자격증, 체형관리 자격증 등을 취득한 이수아 대표.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했던가. 피부관리실을 연 지금도 일주일에 3번 정도 오전 기차를 타고 대구까지 가서 경락마사지와 스포츠마사지를 배우고 온다.

이 대표는 산후관리를 한 경험이 있어 좋은 제품만을 다룬다고 자부했다. ‘손길’은 두피 관리에 쓰이는 오엔에프(O&F) 제품을 제외한 모든 관리를 피몽쉐 제품으로 진행한다. 일반 피부관리실에서 쓰는 제품과 비교해 5~6배 정도 비싼 가격이지만 그만큼 값어치를 한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전반적인 몸 관리를 받을 수 있는 2층 한편에 피부미용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전반적인 몸 관리를 받을 수 있는 2층 한편에 피부미용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임산부를 위한 마사지 기계를 제외하곤 오로지 손으로 직접 마사지한다. 좋은 기계라 해도 겉 근막만 만지는 효과가 있기에 실질적인 개선이 어렵다는 것. 더욱이 마사지를 자주 받아본 손님들은 피부관리실 원장에게 직접 손으로 받는 걸 선호하는 추세라 하니 기계가 들어설 공간은 없어 보인다. 이수아 대표의 ‘손맛’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다.

“저는 옥천에서 손압이 제일 세다고 자부해요(웃음). 제 마사지를 받아본 분들은 재방문을 많이 하세요. 등에 있는 척추기립근을 마사지할 때 ‘길을 낸다’고 하거든요. 근육이 뭉쳐 있잖아요. 그럴 때 뼈를 안 건드리려면 처음에 손으로 밑 작업을 해요. 제품 다 바르고 나서 ‘요 부분이 많이 뭉쳐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마사지 할 거예요’ 이렇게 미리 말씀 드려요. 그걸 길을 낸다고 표현하죠.”

■ 제2의 고향이자 사랑방, 옥천

피부관리는 사람 몸을 어루만지는 일이다. 상대방과 대화하다 보면 안 맞는 지점들이 보이기 마련인데 하물며 예민한 사람 몸은 오죽할까. 마사지 받는 손님들은 개운하고 시원할지 모르지만 마사지 해주는 입장에서는 한 사람만 해도 진이 다 빠지지 않을까 궁금했다. 이 대표에게 마사지 한 번 하고 나면 힘들지 않냐고 물어봤다.

깔끔하면서 아늑한 분위기를 내는 2층 마사지실.
깔끔하면서 아늑한 분위기를 내는 2층 마사지실.

“예전에 제가 하루에 연달아 6명 했을 땐 힘들다고 느꼈는데요. 괜찮아요. 막 힘들고 그런 건 없어요. 이야기하면서 하면 별로 안 힘들어요. 대화를 쉴 새 없이 해야 해요(웃음). 그러면 시간이 빠르게 가요. 힘이야 들죠. 그래도 약간의 기술을 가미하면 괜찮아요. 마사지는 있는 힘을 다 해서 꾹꾹 눌러주는 게 아니에요. 상체와 하체 힘을 나눠 써서 적은 힘으로도 최대 효과를 누릴 수 있거든요. 기술이 필요한 일이죠.”

이 대표에게 옥천은 제2의 고향과 마찬가지다. 그는 현재 대전서 출퇴근하지만 알고 보니 남편 직장 따라 2005년 옥천에 와서 살았던 세월이 꽤나 길다. 죽향초등학교 앞에 향수분식을 7년간 하면서 옥천에 사는 이웃과 어울려 지냈던 그다. 그 연이 계속 닿아 이번에 옥천에서 피부관리실을 차린 원동력이 됐는지 모른다.

“제 아이가 어렸을 때 구읍에 와서 살았거든요. 지금은 가족들과 함께 대전에 가 있지만 옥천에 살았을 때 만났던 분들과 친해져서 연이 계속 닿고 있어요. 옥천은 제게 휴식처, 사랑방 같은 존재예요. 옥천이 정말 좋아요.”

'손길' 이수아 대표는 출장 산후관리 경력을 바탕으로 찾아오는 여성 손님들이 잠시나마 안정을 취할 수 있게 정성껏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손길' 이수아 대표는 출장 산후관리 경력을 바탕으로 찾아오는 여성 손님들이 잠시나마 안정을 취할 수 있게 정성껏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 2월 한 달간 이벤트 진행 중이에요!

여성 전용 피부관리실 ‘손길’은 ‘베이직 전신관리(70분)’와 ‘집중 등관리(40분)’ 두 가지를 추천하고 있다. 2월까지 이벤트가 진행 중인 손길은 기존 11만원인 베이직 전신관리를 6만원, 기존 6만원인 집중 등관리를 4만원에 받고 있다. 두 번, 세 번, 재방문해도 2월까지는 할인된 가격을 받는다고 한다. 또한, 첫 방문하고 후기를 남긴 손님에게는 샤넬 브랜드 그림이 있는 수세미를 주고 있다.

이밖에 하체관리나 복부관리는 다이어트와 연관된 마사지다. 스페셜 전신관리는 목부터 시작하는 베이직 전신관리와 달리 두피부터 하체까지 내려가는 마사지를 말한다.

손길은 오는 2월 말까지 베이직 전신관리, 집중 등관리를 할인된 가격에 받을 예정이다.
손길은 오는 2월 말까지 베이직 전신관리, 집중 등관리를 할인된 가격에 받을 예정이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100% 예약제로 운영되는 만큼 상담을 거쳐 아침 일찍 혹은 저녁 늦게 9시까지도 예약이 가능하다. 매주 일요일이 휴무지만 일요일도 예약을 받는다.

“실은 손도 궁합이에요. 저하고만 잘 맞을 순 없잖아요. 저한테 받아서 좋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른 숍에 가서 받는 게 좋은 사람도 있으니까요. 2월 말까지는 이벤트 가격에 한 번 받아보시는 걸 권하고요. 회원권은 3월 이후에 추천 드리고 있답니다. 손님들 원하는 시간에 맞춰드리고 있으니 언제든 편하게 연락해주세요.”

1층 한편에 손님들이 머물며 커피나 차 한 잔 마실 수 있는 기기가 준비돼 있다.
1층 한편에 손님들이 머물며 커피나 차 한 잔 마실 수 있는 기기가 준비돼 있다.

주소: 옥천읍 삼금로2길 15
전화: 010-2277-6369
영업시간: 오전10시~오후8시 (토요일은 오후 6시까지)
매주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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