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옥천문인협회 문학의 밤 행사 열어
옥천문단 제23집 발간 및 우수지부상 수상 기념
노현석·오희숙 회원, 시집 및 수필집 출간

지난 8일 옥천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2022 옥천문인협회 문학의 밤' 행사에서 참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8일 옥천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2022 옥천문인협회 문학의 밤' 행사에서 참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옥천문단 출판 23주년을 맞아 옥천문인협회(회장 김명자)가 발간기념회 및 문학의 밤 행사를 했다.

지난 12월8일 오후 5시 옥천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행사는 옥천문인협회 임원 및 회원들을 비롯해 황규철 군수, 김외식 군의원, 유정현 문화원장, 하옥수 옥천국악협회 회장, 유정현 예총회장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연간집 ‘옥천문단’ 제23집을 발간한 옥천문인협회는 겹경사를 맞아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 11월1일 충남 부여에서 열린 한국문인협회 제42차 전국대표자대회에서 옥천문인협회가 전국 우수지부상을 수상했다. 또한, 노현석 회원의 시집 <초록 물방울>, 오희숙 회원의 수필집 <붉은 노을에 쓰다>를 출간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축하 자리를 마련했다.

시집 '초록 물방울'과 수필집 '붉은 노을에 쓰다'를 낸 두 회원이 꽃다발을 들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옥천문인협회 김명자 회장, 노현석 회원, 오희숙 회원, 황규철 군수.
시집 '초록 물방울'과 수필집 '붉은 노을에 쓰다'를 낸 두 회원이 꽃다발을 들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옥천문인협회 김명자 회장, 노현석 회원, 오희숙 회원, 황규철 군수.

■ 옥천문인협회, 결실을 보다

1999년 6월10일 창립한 옥천문인협회는 올해로 23주년을 맞아 우리고장 문화의 자부심을 드높이는 데 밑거름이 되어 왔다. 김명자 회장은 인사말에서 “전국 180개 지부에서 회원님들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 우수지부상을 수상했다”며 “안후영 전 예총회장님이 올해 충북예술인공로상, 이명식 전 회장님 또한 재작년에 충북문학인상을 수상하는 등 창립 이후 23년 만에 타게 된 영광의 상”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앞으로 문향의 고장으로서 옥천 예술 발전에 기여하는 협회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황규철 군수는 “회원들의 1년 농사라 할 수 있는 주옥같은 작품들을 담아 옥천문단 23집을 발간한 옥천문인협회 김명자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옥천문인협회는 올해 정지용청소년문학상, 전국 백일장 등 활발한 사업을 통해 문화 저변 확대에 공헌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집과 수필집을 발간한 노현석 시인님과 오희숙 수필가님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옥천문단 제23집에 시·동시·시조·수필 등 회원 작품이 다수 수록됐다.
옥천문단 제23집에 시·동시·시조·수필 등 회원 작품이 다수 수록됐다.

‘옥천문단’ 제23집에는 △이명식 ‘한국가사문학관에 가다’ 외 문학기행 1편 △금종성 ‘꽃잎에 새겨진 슬픈 사랑’ 외 시·동시 52편 △김동엽 ‘환산의 봄’ 외 시조 27편 △김묘순 ‘유명한 무명 시인’ 외 수필 16편 △제24회 전국 정지용 청소년문학상 입상작 △제9회 전국 이은방문학상 입상작 △제21회 전국정지용백일장 입상작 △2022년 류승규문학상 입상작 등이 수록됐다. 

■ 문학의 밤, 시를 낭송하다

시집을 처음으로 발간한 노현석 시인은 2005년 5월 문단에 등단해 17년 동안 문학 활동을 했다. 2010년 죽향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 퇴임한 그는 교단에 설 당시 학생들에게 글짓기와 웅변 지도를 했다. 시집 제목인 ‘초록 물방울’은 생기발랄한 어린이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지었다고 한다. 노현석 시인은 “머뭇거리다 보니 시집 발간이 늦어졌는데 이렇게 장소를 마련해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부족하지만 여러 회원님께서 사랑해주시고 많이 일러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노현석 회원이 생애 첫 시집을 출간하며 소감을 전하고 있다.
노현석 회원이 생애 첫 시집을 출간하며 소감을 전하고 있다.
오희숙 회원이 문학의 밤 행사에 찾아온 가족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희숙 회원이 문학의 밤 행사에 찾아온 가족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희숙 수필가는 현재 옥천신문 시니어기자로 활동하며 매주 기사를 연재하고 있다. 그는 행사에 찾아온 가족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며 이날의 기쁨을 만끽했다. 오희숙 수필가는 “옥천에서 삼양초등학교 10회 졸업하고, 스물일곱에 결혼해 아들만 둘 낳았는데 고향에 와서 살다 보니 안후영 친구가 글을 쓰게끔 인도해줬다”며 “지옥임 선생님과 같이 배우고 어떻게 하다 보니 이렇게 수필집까지 모든 것이 공짜로 이뤄져 뭐라고 감사의 말씀을 드릴지 모르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송용숙 회원이 맹문재 시인의 시 <그리움이 먼 길을 움직인다>, 김영미 회원이 자작시 <귀향>을 낭송했다. 또한, 김양순 회원이 자작시 <들꽃처럼>, 박해미 회원이 이번에 시집을 낸 노현석 시인의 시 <초록 물방울>을 낭송해 문학의 밤은 더 깊어졌다.

송용숙 회원이 시 '그리움이 먼 길을 움직인다'를 낭송하고 있다.
송용숙 회원이 시 '그리움이 먼 길을 움직인다'를 낭송하고 있다.
김양순 회원이 자작시 '들꽃처럼'을 낭송하고 있다.
김양순 회원이 자작시 '들꽃처럼'을 낭송하고 있다.
김영미 회원이 자작시 '귀향'을 낭송하고 있다.
김영미 회원이 자작시 '귀향'을 낭송하고 있다.

박해미 회원은 초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으로 만난 노현석 시인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면서 감격의 눈물을 보였다. 그는 “3학년 때 제 일기를 보고 ‘너는 대회 나가서 글 써라’ 말씀해주신 분이 노현석 선생님이었다”며 “졸업할 때까지 초등부 각종 백일장 글짓기 대회에 항상 데리고 다니면서 글짓기를 지도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에 제대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못 드린 것 같아 오늘 이 자리에서 선생님께 전하고 싶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박해미 회원은 초등학교 은사인 노현석 회원의 시 '초록 물방울'을 낭송한 뒤 감격의 포옹을 했다. 
박해미 회원이 초등학교 은사인 노현석 회원의 시 '초록 물방울'을 낭송한 뒤 감격의 포옹을 했다. 

옥천 문학인들이 정지용 시인의 뒤를 이어 앞으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길 기대한다. 옥천문인협회에 많은 관심과 사랑이 깃들길.

옥천문인협회는 현재 회원 43명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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