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까지 전통문화체험관서 ‘군집개인전’ 열려
공예·캘리·도자기·조소·회화·시·서예 등 한자리에

연말을 맞아 우리고장에 볼거리가 풍성해지고 있다. 이제 2022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지난날의 아쉬움은 털고 한 해를 즐겁게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치유와 변화의 힘을 바란다면 예술 감상만한 게 없다. 이 작품은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걸까, 어떤 생각으로 만들었을까, 궁금증을 키우다 보면 잠자고 있던 감각이 깨어난다.

올해 마지막 달, (사)충북민예총옥천지부(이하 옥천민예총, 회장 김형진)가 준비한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김진희, '추억'.
김진희, '추억'.
홍승운, '보호막' '한가득'.
홍승운, '보호막' '한가득'.
천지연, '귀로'.
천지연, '귀로'.

지난 7일 오후 6시30분 옥천전통문화체험관 전시실에서 ‘2022 군집개인전’ 개막 행사가 열렸다. 옥천민예총 미술분과위원회(위원장 정천영)가 주관한 이번 전시는 미술분과 회원 10명이 참여해 작품 80여점을 선보였다. 군집개인전은 작가들이 만든 자신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 선보이는 행사로 2005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 유재목 도의원, 김형진 옥천민예총 회장, 박창식 서예가, 정지승 문화관광과장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낭송가 연정희 씨와 대금연주가 권영배 씨가 준비한 축하공연이 열려 흥을 더했다. 참가자들은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준비된 음식을 나눠 먹으며 담소를 주고받았다.

7일 옥천민예총 미술분과가 주최한 '2022 군집개인전' 개막 행사가 옥천전통문화체험관에서 열렸다.
7일 옥천민예총 미술분과가 주최한 '2022 군집개인전' 개막 행사가 옥천전통문화체험관에서 열렸다.

옥천민예총은 1999년 남부민예총창립전시회를 시작으로 우리고장에 다양한 문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미술분과는 한국화, 서양화, 서예, 조소, 도자기, 공예 등 다양한 분야에 일가견이 있는 지역 예술가 26명이 참여하고 있다.

군집개인전에 참여한 정천영 미술분과위원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회원들의 협력에 힘입어 전시를 열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여러 명이 참여해 꾸준히 작품을 낸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며 “바쁜 와중에도 회원들이 동참한 덕분에 올해도 무사히 군집개인전을 열 수 있었고, 앞으로도 지역과 주민이 함께하는 민예총 미술분과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천영, '솟대이야기 I' '솟대이야기 II'.
정천영, '솟대이야기 I' '솟대이야기 II'.
박자영, '공감' '희망' '행복' '사랑'.
박자영, '공감' '희망' '행복' '사랑'.
염무제 '무제'.
염무제 '무제'.

옥천민예총 김형진 회장 또한 “옥천에서 작가생활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지만 명맥이 끊기지 않고 꾸준히 개인전을 열었다는 것만으로도 이분들은 충분히 칭찬받을 만하다”며 “민예총 회장으로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를 보러 가족과 함께 온 정은영(42, 동이면 남곡리) 씨는 매년 군집개인전에 찾아왔다고 한다. 정 씨는 작품 중에 김진희 작가가 만든 한지공예 작품을 보면서 정말 살아있는 사람처럼 느꼈다고 감탄했다. 그는 “저희 가족인 염무제 작가님이 전시회에 참여해 축하드리러 왔다”며 “매년 볼 때마다 새롭고, 많은 분이 참여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오는 13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다음은 군집개인전 참여 명단. △강여경(회화) △김진희(공예) △박자영(캘리그라피) △송영희(공예) △염무제(도자기) △윤석빈(조소) △정천영(회화) △천지연(회화) △홍성규(시·서예) △홍승운(회화).

강여경 '바라는대로 I'.
강여경 '바라는대로 I'.
홍성규 '아리랑' '아리랑 목동'.
홍성규 '아리랑' '아리랑 목동'.
송영희 '가십-구설'.
송영희 '가십-구설'.
윤석빈 '어!'
윤석빈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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