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세상에. 육영수 여사님이 살았던 곳이구나. 부잣집이었네.”
“여기 봐봐, 50년 12월12일에 결혼하셨다고 나와 있어.”
“기념으로 다 같이 찍자. (뒤에) 육영수 여사님 사진 가리지 말고.”

가을이 절정을 향해 달려가던 지난 8일, 구읍에 있는 육영수 생가에 방문한 관광객들이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대전 동구에 사는 부녀회원 100여명이 찾아왔고, 오후 3시를 넘어서는 서울에 들렀다가 부산으로 가는 일정 중간에 옥천에 들른 관광객들이 찾아와 인산인해를 이뤘다.

우리나라 현대사에 족적을 남긴 옥천의 대표적 인물로 정지용 시인과 육영수 여사를 손에 꼽곤 한다. 무엇이 사람들로 하여금 육영수 생가에 발걸음을 옮기게 할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생가라는 공간 자체가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는 훌륭한 장이 된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을 듯하다.

최근 육영수 생가가 새단장을 했다. 안채, 사랑채, 위채, 아래채, 연당사랑 등 들어가는 길목마다 노란색, 보라색 국화 화분들이 생가를 밝게 빛내고 있었다. 노란색 국화 꽃말은 ‘진실’과 ‘짝사랑’, 보라색 국화 꽃말은 ‘내 모든 것을 그대에게’라고 한다.

이처럼 국화 단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행복일자리, 시니어일자리 공공근로 참여자들이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육영수생가 행복일자리, 시니어일자리 총반장을 맡고 있는 이규상 씨는 “생가 주변 환경을 아름답고 깔끔하게 해서 관광객들을 맞이하고자 국화를 최근에 조성했다”며 “총반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이번 가을 옥천군민들이 육영수 생가에 많이 찾아와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육영수생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방문할 수 있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날, 추석날이다. 지난 8일, 육영수생가에 들어선 국화꽃들을 사진으로 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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