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남(72) 대표(오른쪽), 딸 최윤숙(51) 씨
양보남(72) 대표(오른쪽), 딸 최윤숙(51) 씨

교동리에서 추어탕을 한 지 3년 됐어요. 엄마가 전북 남원 사람이에요. 남원이 추어탕으로 유명하잖아요. 그동안 식당 장사를 38년 가까이 하셔서 음식 솜씨가 남다르고요. 엄마 손이 적은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식당 오신 분들은 다 아셔요. 식재료는 직접 농사지은 걸 쓰거나 로컬푸드직매장 가서 사 오곤 해요. 오이라든가 토마토, 고추, 참외, 수박, 파, 부추, 아욱을 길러서 집에서 반찬을 다 만들어요.

옥천추어탕 전경.
옥천추어탕 전경.

엄마는 옥천에 온 지 10년, 저는 3년 됐어요. 막내 여동생이 옥천에 먼저 시집 와 있었는데 겸사겸사 왔죠. 여기 위치가 시내랑 떨어져서 찾아오기 쉽지 않은데도 단골손님들이 많이 계세요. 손님들께 여쭤보니까 알음알음 듣고 오셨다 하더라고요. 마을 이장님도 많이 도와주셨고요. 요즘 물가가 올랐지만 자가로 운영하는 곳이니까요. 매출은 욕심 크게 안 내고 살림에 보탬이 될 정도로만 할 생각이에요.

추어탕
추어탕

음식에 비법이 따로 있을까요. 어떤 음식이든 국내산으로 쓰고요. 미꾸라지도 다 국내산이죠. 추어탕(8천원)에는 조선무시래기 들어가고, 고추나 마늘 갈아서 넣거든요. 마늘이 많이 들어가야 맛이 살아요. 엄마가 전에 건설하시는 분들을 맡은 경험이 있어서 웬만한 음식은 다 할 줄 아셔요. 닭볶음탕(5만원), 메기매운탕, 올갱이해장국(9천원, 2인 이상 주문)도 준비돼 있고요.

추어탕, 추어튀김(소 1만원, 대 1만5천원)을 포장도 해드리고요. 쉬는 날 없이 아침, 점심 장사만 하고 있어요. 저는 옥천공설시장 매니저 일을 해서 점심에 식당 일을 잠깐 도와드리는데요. 옥천에 와서 모든 일이 잘 풀린 것 같아요. 엄마도 일을 계속 할 수 있어서 좋고요. 남편도 퇴직하고 현재 옥천살림 다니거든요. 자녀들도 진로를 잘 찾아가는 과정이라 옥천에 오길 정말 잘한 거 같아요. 점심에 추어탕 드시고 싶은 분들은 언제든 옥천추어탕에 오셔요.

 

주소 : 옥천읍 교동2길 2
전화 : 731-1278
영업시간 : 오전8시~오후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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