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영민 대표.

군북우체국 인근에 식당 한 지가 한 달하고 열흘 넘었죠. 처음에는 능이버섯찌개를 해볼까 싶었는데요. 우리 남편이 순대를 좋아하니까 이 음식을 선택했어요. 대전, 옥천에 있는 순대 식당은 다 찾아가서 맛을 보고 조리법을 만들었죠.

순대국밥.
순대국밥을 주문하면 김치, 깍두기, 양파, 고추 등 반찬들이 나온다. 매일 반찬 2가지씩 다르게 나온다.
꽈리고추 메추리알.
양파, 고추.

순대국밥(7천원)에 나오는 육수는 집에서 다 우리고요. 고기도 옥천에 있는 도축장에서 공수해요. 신선도를 생각해 조금 조금씩 자주 사 와서 삶아내요. 손님들에게는 맛이 어떤지 항상 물어봐요. 개업한 지 얼마 안 됐으니까 얘기들을 참고하며 고쳐가는 과정이에요.
상호는 또 오시라고, 다시 오시라는 뜻으로 지었어요. 집은 안내면 답양리에 있어요. 옥천에 와서 산 지 15년 됐는데요. 남편 고향은 대구, 저는 금산이에요. 옥천에 오기 전까지는 주로 서울서 생활했죠. 서울대 인근에서 식당도 오래 하고, 하숙 일도 오래 했어요.
학생들 대상으로 백반도 하고, 김치를 1천 포기씩 담그고 그랬거든요. 대학교 1학년이었던 하숙생은 석사, 박사, 직장 구할 때까지 안 나가더라고요. 밥도 많이 주고, 시간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드나들게 해줘서 편했나 봐요. 대신 빨래만 뒤집어놓지 말라고 당부했죠.

또와순대 식당 내부.
또와순대 식당 내부.
메뉴판.

콩국수(7천원)에 들어가는 콩 다 갈고요. 청국장(8천원)도 직접 다 띄워서 해요. 반찬들도 매일 두 가지씩 다르게 나가고요. 다대기도 만들고, 김치 깍두기 다 담그죠. 안에 냉장고가 7대 있어요. 그만큼 신선도를 우선으로 생각하죠.
내일도 아침 다섯시 반에 음식 준비해달라고 연락이 왔어요. 늦게 자본 적이 거의 없는 거 같아요. 개업하기 전에도 오셔서 먹고 가시더라고요. 일요일은 쉬는 날이지만 오후 3시 이후에는 예약하면 해드리고요. 방이 두 개 있어서 예약은 언제든지 환영이에요.

군북우체국 인근에 있는 또와순대 식당 전경.
군북우체국 인근에 있는 또와순대 식당 전경.
읍에서 군북면사무소 가는 길 왼편에 또와순대 간판이 보인다.
읍에서 군북면사무소 가는 길 왼편에 또와순대 간판이 보인다.

노후에는 시골 가서 살아야지 생각이 늘 있었어요. 그 꿈을 옥천서 이뤘네요. 옥천 사니까 좋죠. 공기도 좋고, 사람도 좋고요. 항상 손님 입맛에 맞추려고 노력하니까요. 신선한 재료로 깨끗하고 청결하게 음식 준비해놓을게요.

주소 : 군북면 이백1길 13-8
전화 : 731-3336
영업시간 : 아침5시30분~저녁10시(예약환영) / 매주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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