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 읍내 금구사거리 인근에 옛날치킨·닭발 전문집을 개업했어요. 프랜차이즈는 아니고요. 상호는 트로트 가수 임영웅의 시그니처 인사말인 ‘건행(건강하고 행복하세요)’에서 따왔습니다. 상표 디자인도 임영웅 특유의 제스처에서 착안했어요. 저희 어머니가 임영웅을 원체 좋아하셔서요. 
저는 원래 대전에 살고 있었어요. 고향도 대전이고요. 6~7년 전쯤 부모님이 동이면 금암리에서 캠벨포도 농사 하신다고 이원면 지탄리로 먼저 이사 오셨어요. 재작년부터는 샤인머스켓 농사로 전환까지 했었어요. 그런데 아버지께서 돌아가시는 바람에 어머니가 혼자 농사를 이어가기엔 부담이 커졌어요. 결국 제가 천안으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어머니 계신 곳으로 내려왔죠. 그때 포도밭을 다 처분하고, 어머니랑 뭘 같이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건행치킨을 열게 된 거예요. 예전에 치킨집 운영했던 지인한테 조리법을 전수받았는데, 요식업은 처음인 만큼 정말 열심히 배웠답니다. 

메뉴는 파닭후라이드치킨(1만6천원), 옛날후라이드치킨(9천원), 매운뼈 닭발(1만2천원)로 구성돼 있습니다. 치킨 튀기는 기름은 자주 갈아주고 있어요. 닭발은 맵기 조절도 가능해요. 드시기 편하게 잔뼈를 손질하고, 무뼈 닭발도 있어요. 치킨을 주력 메뉴로 삼았지만 닭발도 꽤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불맛을 은은하게 입힌 매콤함이 매력이랄까요?    

아직 매장 취식, 포장만 되고 배달은 안 돼요. 조만간 배달업체에 등록을 할지 고민 중이긴 합니다. 그래도 개업한지 2주도 안 지났는데 재방문하는 분들이 많이 생겼어요. 다행히도 손님들 입맛에 잘 맞는 것 같네요. 앞으로도 상호처럼 여러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드실 수 있도록, 또 맛있게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가게로 오시면 시식도 가능하니 많이들 찾아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