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말부터 읍내 통합복지센터 인근에 네일숍을 열었어요. 예전에 혜성식당 있는 골목에서 네일숍을 5년 하다가 자리를 옮겼는데요. 그동안 아기를 출산하고 양육하느라 일을 쉬었던 기간이 있었어요.
아기가 이제 15개월이거든요. 어린이집 등·하원 시간이 있다 보니 오래 운영하진 못 하구요. 하루 세 타임 예약 받아서 2시간에 한 분씩 젤네일이나 젤페디, 눈썹문신, 아이라인, 문제성 손·발톱 등을 봐드려요.

네일이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사치 품목으로 여겼잖아요. 요즘 여성분들은 알아요, 이 조그마한 게 기분전환이 된다는 걸요. 기본 젤네일 한 번 하는데 4만원이거든요. 이 금액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네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온전히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는 거예요.
여성들이 집안 살림하다 보면 밥 하고, 빨래하고, 청소하잖아요. 가족을 위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한 달에 한 번 나에게 보상하는 시간이죠. 그래서 오시는 분들에게 급하게 해드리기 보다는 일상 얘기도 하고, 수다도 나누고 그래요. 저도 그런 대화를 좋아하고요.

어렸을 때부터 손톱에 칠하는 걸 좋아했어요. 요즘에는 우드파일이라는 미용 도구가 있지만 중학교 다닐 땐 이쑤시개를 써서 잠자리나 곰발바닥을 그렸어요. 엄마 매니큐어는 못 쓰니까 손톱에 연필로 글씨도 썼고요. 그렇게 좋아했던 취미가 이제 네일리스트라는 업이 되었네요.
25살 때 천안에 있던 MBC뷰티스쿨에 등록해서 네일을 배웠는데요. 당시에는 네일이 국가자격증이 아니었어요. 또 돈을 벌기 위해서 대전에서 직장생활을 10년 했어요. 그러다가 국가자격증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자격증을 취득했죠.
시댁이 군서면에 있어서 결혼하고 2015년에 옥천에 왔어요. 고향은 충남 당진인데요. 저도 시골에서 자라서 그런지 옥천이 복잡하지도 않고 생활하는 데 편안하고 좋아요. 손톱, 발톱 건강을 관리하면서 잠시 기분전환하고 싶다면 더블링네일에 언제든 연락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