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와여우 컴퓨터 박진수 대표(왼쪽)가 이원면 한 가정에 100만원 상당의 컴퓨터를 기증하고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늑대와여우 컴퓨터 박진수 대표(왼쪽)가 이원면 한 가정에 100만원 상당의 컴퓨터를 기증하고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고장에 뜻깊은 나눔을 실천하며 함께 사는 세상을 일구는 데 힘을 보태는 이가 있었다. 늑대와여우컴퓨터 박진수 대표가 이원면 한 가정에 100만원 상당의 컴퓨터 1대를 기증해 지역공동체에 희망과 감동을 전했다.

기증대상은 지난 10월2일 KBS1TV ‘동행’에 출연한 곽정헌(61, 이원면 개심리) 씨 가정이다. 본 프로그램에서는 3년 전 중국에서 온 아내 리리(47) 씨, 기관지 확장으로 인한 염증으로 폐를 절제해 바깥 활동이 어려운 아들 동섭(15) 군 그리고 이원에서 복숭아농사를 하는 곽정헌 씨가 출연해 이들의 일상 이야기를 전했다.

옥천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으로 활동하는 박진수 대표는 KBS ‘동행’ 프로그램 관계자로부터 후원품을 받는다는 소식을 접해 방송을 보고 흔쾌히 기증에 동참했다. 그는 지난 10월8일 곽 씨가 사는 가정집에 방문해 컴퓨터 설치를 직접 도왔다. 더불어 10월30일 같은 방송에서는 컴퓨터를 설치하는 현장과 함께 우리고장 내 여러 단체의 가구후원, 옥천군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들의 집안 리모델링이 이뤄지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박 대표는 주변에 어려운 이웃들을 보고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희망과 꿈을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동섭 군이 스마트폰으로 종이접기 유튜브를 본다는 이야기가 방송에 나왔는데 제가 컴퓨터 매장을 운영하다 보니 조금 더 큰 화면으로 좋아하는 종이접기 영상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며 “그날 컴퓨터를 설치할 때 정신이 없어서 아버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진 못 했지만 혹시나 컴퓨터에 문제가 있으면 연락해달라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원면 맞춤형복지팀 염지은 팀장은 “후원물품이 전달되는 날 방송국 촬영이 있어서 가정집에 방문하던 차에 박 대표님이 자발적인 의사로 컴퓨터를 설치하고 계신 모습을 우연히 알게 됐다”며 “복지를 담당하는 입장에서 의미 있는 기부인 만큼 훈훈한 소식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후원물품을 전달 받은 곽정헌 씨는 보도자료를 통해 “아들 동섭이가 바깥 활동이 쉽지 않아 집에서 주로 종이접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컴퓨터를 통해 더 다양한 세상을 구경할 수 있게 됐다”며 “너무나도 원했던 선물을 받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부터 옥천군장학회에 정기후원을 시작한 박 대표는 지난해 12월 옥천군장학회에 장학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또한 2019년 한국해비타트 ‘사랑의집짓기’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등 지속해서 다양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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