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직접 만든 12개 체험 프로그램

15일 충북산업과학고등학교에서 매직페스티벌이 열렸다. 다음은 '나도 챌린져' 경연대회 모습

 “매직 페스티벌은 사실 자기가 배운 걸 되돌아보고, 확인하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과정이에요. 창업 아이디어를 기획해서 발표하기도 하고 방과후 교실에서 배운 내용으로 직접 부스를 차리기도 하죠. 이런 경험이 모여서 학생들이 자존감이 조금씩 올라가는 걸 느껴요. 왜 배워야 하는지 스스로 동기부여를 할 수도 있고요. 무엇보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정말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데, 오늘이 그런 날이죠(웃음).” (충북산업과학고등학교 김재봉 교사)

15일 충북산업과학고등학교 ‘매직 페스티벌’을 열었다.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배운 다양한 활동을 펼쳐보는 시간이라는데, 그 내용이 실험적이고 아이디어는 톡톡 튄다. 스스로 CEO가 되어 창업 아이템을 기획하고 발표하는 △나도 챌린저 경연대회, 교과목과 연계한 △스플렌더 보드게임 대회밖에도 △3D 프린터를 이용한 제품 만들기 △소원 팔찌 만들기 △에코백 만들기 △드론을 활용한 축구경기 등 방과후 시간에 배운 내용이 모두 축제장에 올라왔다. 특히 ‘나도 챌린저 경연대회’는 기존 제품을 조명하면서도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더해 흥미로운 제품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15일 충북산업과학고등학교에서 매직페스티벌이 열렸다. 다음은 '나도 챌린져' 경연대회 모습

 미래 대체 식품으로 환경과 영양가를 모두 고려해 ‘밀웜 누룽지칩’과 ‘스타 귀뚜라미 분말’, ‘싱글벵글 굼벵이 녹차’ 등을 창업 아이템으로 소개한 3학년 박현희 학생은 “친환경적이면서도 우리 쌀을 소비할 수 있는 제품이 뭐가 있을까 고민해봤다“며 ”아직 창업을 생각해보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제품에 대한 고민이나 프레젠테이션, 시나리오를 준비하는 것 모두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나도 챌린저 경연대회’를 후원해 수상자에게 상금을 전해준 장학회도 있었다. 옥천 홍인장학회 서종근 회원은 “오늘 대회를 후원해서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됐는데, 제품 아이디어를 내놓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해당 상품 광고까지 만든 팀도 있어 놀랐다”며 “이번 후원처럼 앞으로도 다양한 장학제도를 이어가 학생들이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홍인장학회는 이번 대회에 장학금 100만원을 지원했다.

한편 충북산업과학고는 교육부 공모사업인 ‘매력적인 직업계고 만들기 지원사업’에 선정돼 방과후 동아리 운영과 매직페스티벌, 진로체험활동 등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원사업에 따라 2017년 2억원, 지난해 1억2천만원, 올해 2억원의 예산을 제공받았다.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꼼꼼하게 평가하는 심사위원들의 모습. 심사위원으로는 충북산업과학고등학교 교사들과 홍인장학회 서종근 회원이 참석했다.

다음은 나도챌린져 경연대회 수상자. △대상(상금50만원) '추가로 콘센트 장착이 가능한 연결형 콘센트, 공간활용에 최적화된 벽스탠드' 방수환(3학년), 조준현(3학년), 김동철(3학년), 정호영(3학년), 김동철(3학년) △우수상(상금30만원) '맞춤형 다이어트 가공 제품' 노현지(3학년), 강유진(3학년), 한유진(3학년) △우수상(상금30만원) '3D 프린터 이용한 맞춤형 생활용품' 박수훈(3학년), 박병준(3학년), 오한결(3학년) △장려상(상금20만원) '곤충을 이용한 미래 대체 식품' 조아현(3학년), 박현희(3학년), 황세빈(3학년) △장려상(상금20만원) '다양한 테마의 장소와 상품을 제공하는 카페' 최은서(2학년), 박채린(2학년), 이민경(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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