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푸드가공센터 1호 가공품 '재미있는 옥천푸드 딸기잼'
"친환경 딸기, 아로니아, 올리고당…건강 생각한 딸기잼"
한현수·백명화 부부를 16일 한백베리농원에서 만났다

한현수(54)·백명화(53) 부부가 16일 한백베리농원에서 함께 사진을 찍었다. 50줄에 들어서 사진 찍는 게 더 어려워졌다는 이들 부부. 눈을 크게 떠야 할지, 카메라 렌즈는 어디를 봐야 할지 고민이 많단다. 하지만 단면으로 보이는 이미지인 사진보다 내면에 담긴 그들의 이야기가 값지기에. 사진은 이리보나 저리보나 베스트 컷이다.
한현수(54)·백명화(53) 부부가 16일 한백베리농원에서 함께 사진을 찍었다. 50줄에 들어서 사진 찍는 게 더 어려워졌다는 이들 부부. 눈을 크게 떠야 할지, 카메라 렌즈는 어디를 봐야 할지 고민이 많단다. 하지만 단면으로 보이는 이미지인 사진보다 내면에 담긴 그들의 이야기가 값지기에. 사진은 요리보고 조리봐도 베스트 컷이다.

옥천 로컬푸드 직매장이 생기고 나서 딸기 생과뿐 아니라 직접 만든 딸기잼 납품도 함께 시작했다. 이름하여 '재미있는 옥천푸드 딸기잼'. 딸기잼 상표에 로컬푸드가 가진 의미는 물론 한현수(54)·백명화(53) 부부가 가진 농사 철학도 담겼다. 농사는 재밌게 짓는 것. 재미있어지기 위해서는 농사를 아주, 잘 지을 것. 실하게 달린 딸기를 바라볼 때마다, 그런 과육을 직접 따고 포장해 소비자에게 전달할 때마다. 재미는 두 배가 된다. 찜통처럼 찌는 하우스 안도, 뙤약볕에 타들어 갈 것 같은 목마름도 이겨낼 힘이다.

지난해 준공을 완료한 옥천푸드거점가공센터에서는 '재미있는 옥천푸드 딸기잼'이 탄생하는 장소다. 한 번 만들 때 딸기 50~80kg 정도 쓴다. 가공품을 생산하는 농민별로 자신들의 비법이 담긴 레시피가 있기 때문에 상세한 소개는 어렵지만, 재미있는 딸기잼은 건강함을 지향한다. 일반 시중에서 파는 딸기잼보다 설탕 비율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또 올리고당을 넣어 건강한 단맛을 내려고 한다. 한 가지 비결이 더 있다면 아로니아다.

"아로니아를 몇 주 심어 봤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알이 많이 달린 거예요. 아로니아가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는 있지만, 가공하기가 마땅치가 않잖아요. 떫은맛을 싫어하는 분들도 있으니까 호불호도 갈리고. 그래서 딸기잼에 한 번 넣어봤어요. 아로니아에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니까 건강에도 더 좋을 거잖아요. 저희가 키우는 아로니아 외에 옥천에 있는 유기농 농산물을 쓰기도 해요." (백명화씨)

건강하고 맛있는 딸기잼이 탄생하기까지 부부의 세심함도 한몫했다. 현재 직매장에 납품되는 딸기잼 병은 세 번의 변화를 거쳐 탄생한 작품이다. 처음에는 동그랗고 납작한 병에 내보기도 하고, 소비자들이 양념통으로 재활용할 것을 배려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보기도 했다. 그러다가 딸기잼 고유의 맛을 그대로 살리면서 옥천푸드 브랜드를 잘 드러내는 직사각형에 가까운 병이 탄생했다. 

그렇게 부부의 정성 어린 고민과 세심한 배려가 담긴 딸기잼은 옥천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볼 수 있다. 500g짜리 딸기잼은 8천900원, 250g짜리 딸기잼은 5천700원이다. 시중 마트에서 찾아볼 수 있는 딸기잼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조금 더 나가는 편이다. 하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

"그렇지 않아도 항상 딸기나 딸기잼 값이 비싸다고 들어요. 하지만 저희 딸기는 친환경으로 재배하고 있어요. 친환경 재배라는 게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야 할 수 있는 것이에요. 다른 공산품의 경우 '비싼 것은 비싼 값어치를 한다'라는 인식이 있는 반면 농산물에는 아직 그런 인식이 형성되지 않는 것 같아 항상 아쉬운 마음이에요. 친환경에 담긴 가치를 소비자들도 알아줬으면 해요." (한현수씨)

부부에게 딸기잼을 가공품으로 선택한 이유를 물었다. 그랬더니 연중 똑같은 소득을 얻을 수 없는 농민의 고충이 드러난다. 딸기 재배가 주되게 이뤄져 판매되는 몇 개월을 제외하고 소득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아무래도 딸기잼을 만들어 팔게 되니까 크게는 아니더라도 꾸준히 소득을 얻을 수 있게 됐어요. 저희는 직매장 정식 개장 전부터 군내 어린이집에 한달에 한 번 정도 딸기잼을 납품하고 있어요. 농민들이 재배하는 농산물은 아무래도 수확과 판매 시기가 정해져 있다 보니 가공품 개발 등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해요." (한현수씨)

앞으로는 딸기잼뿐 아니라 딸기청과 딸기 푸딩 등 딸기를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를 개발할 생각이다.

"딸기청 같은 경우는 성분 검사 정도만 끝내면 바로 낼 수 있어요. 그래도 생과가 주되게 나오는 시기에 맞춰 내고 싶어서 기다리는 중이에요. 딸기 푸딩 역시 계속 레시피를 개발하고 있어요. 딸기 농사를 짓다가 짬이 날 때면 계속 연습해보고 시험해 보고 있어요." (백명화씨)

한현수·백명화 부부는 '재미있는 딸기잼' 이름처럼 앞으로도 꾸준히 '재밌게' 농사를 짓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농부가 바라는 게 뭐 있나요. 그저 농사를 계속 잘 짓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죠. 앞으로도 계속 '재밌게' 농사지을 수 있도록 딸기와 딸기 가공품에 대한 고민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한현수·백명화씨)

한현수·백명화 부부가 직접 만든 '재미있는 옥천푸드 딸기잼'이다. 원재료명을 살펴보면 딸기 67%, 백설탕, 올리고당, 아로니아, 레몬즙이 들어갔다. 옥천 로컬푸드 직매장에 가면 구입할 수 있다.
한현수·백명화 부부가 직접 만든 '재미있는 옥천푸드 딸기잼'이다. 원재료명을 살펴보면 딸기 67%, 백설탕, 올리고당, 아로니아, 레몬즙이 들어갔다. 옥천 로컬푸드 직매장에 가면 구입할 수 있다.
달달한 딸기잼의 원료가 되는 딸기가 생산되는 곳은 어딜까. 바로 '한백 베리 농원'이다. 한현수씨의 '한'과 백명화씨의 '백'을 따서 한백 베리 농원이라 지었다. 딸기잼 이름 짓는 작명 솜씨가 어디서 왔는지 했더니, 농원 이름에서 그 실력을 찾아 볼 수 있다.
달달한 딸기잼의 원료가 되는 딸기가 생산되는 곳은 어딜까. 바로 '한백 베리 농원'이다. 한현수씨의 '한'과 백명화씨의 '백'을 따서 한백 베리 농원이라 지었다. 딸기잼 이름 짓는 작명 솜씨가 어디서 왔는지 했더니, 농원 이름에서 그 실력을 찾아 볼 수 있다.
한백 베리 농원은 6월 중순 즈음 직매장 납품을 끝냈다. 이제 딸기가 나오지 않는 철에 접어 들었다. 그래도 백명화씨는 바쁘다. 9월과 10월 키운 딸기 묘목을 심어서 12월 초 생산해야 하기 때문. 백명화씨의 손이 바쁘다.
한백 베리 농원은 6월 중순 즈음 직매장 납품을 끝냈다. 이제 딸기가 나오지 않는 철에 접어 들었다. 그래도 백명화씨는 바쁘다. 9월과 10월 키운 딸기 묘목을 심어서 12월 초 생산해야 하기 때문. 백명화씨의 손이 바쁘다.
한현수씨의 손도 바쁘다. 바쁜 와중에 찾아온 기자임에도 친절하게 설명해주신다.
한현수씨의 손도 바쁘다. 바쁜 와중에 찾아온 기자임에도 친절하게 설명해주신다.
16일 오후 햇볕이 쨍쨍 내리쬈다. 물 한 모금이 절실한 상황이었는데 백명화씨가 손수 만든 딸기청을 대접했다. 딸기청에 탄산수를 넣고, 차가운 얼음을 동동 띄운 딸기청 에이드. 생딸기가 오독오독 씹히는 게 아주 일품이다. 딸기청이 하루 빨리 시중에 판매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16일 오후 햇볕이 쨍쨍 내리쬈다. 물 한 모금이 절실한 상황이었는데 백명화씨가 손수 만든 딸기청을 대접했다. 딸기청에 탄산수를 넣고, 차가운 얼음을 동동 띄운 딸기청 에이드. 생딸기가 오독오독 씹히는 게 아주 일품이다. 딸기청이 하루 빨리 시중에 판매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딸기잼을 들고 한창 설명 중인 한현수씨의 모습. 자연스러운 사진 하나도 추가한다.
딸기잼을 들고 한창 설명 중인 한현수씨의 모습. 자연스러운 사진 하나도 추가한다.
이상 한백 베리 농원에서 박해윤 기자였습니다.
이상 한백 베리 농원에서 박해윤 기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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