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이상 우수업소 선정, 옥천군 총 5곳으로 늘어
“옥천에 오래된 가게 多… 신청과 추천 부탁드린다”

옥천 내 우수 소상공인 업체인 경진각과 명륜당서점이 21년도 ‘백년가게’로 선정됐다. 옥천지역의 백년가게는 이전에 지정된 풍미당과 일미해장국, 옛장터숯불갈비를 포함해 모두 5곳이 됐다.

백년가게는 개업한지 30년 이상 된 소상공인을 발굴해 가게를 100년 이상 이어갈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이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본적으로는 업주 스스로가 신청해야 하지만, 주변인의 추천으로 신청된 경우 업력 20년인 업체까지 대상이 확대된다. 중기부에서는 제품·서비스 차별화, 영업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백년가게를 선정하고 있다.

새로 백년가게에 선정된 경진각은 2대째 내려오는 중화요리 전문점이다. 주변 사람들이 추천해 백년가게에 선정된 경진각의 대표메뉴는 짬뽕이다. 사업자등록 기준, 가게를 연 지 42년이 됐지만 조리방식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만드는 법도 깐깐하다. 한번에 4인분씩,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그때 짬뽕 국물을 볶아낸다. 천주희(52, 옥천읍 금구리)대표는 “양배추가 짓무르지 않은 맛있는 짬뽕을 내려다보니 음식이 늦게 나온다는 항의도 온다”고 밝혔다. 최상의 상태로 요리를 내려는 고집 덕에 2019년엔 SBS <생활의 달인>에도 출연했다. 천 대표는 “조그마한 가게지만 평가를 잘 해주셔서 영광”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옥천에서 2대째 가게를 이어오는 중화요리 전문점 경진각.
경진각 천주희 대표.

역시 주변의 추천으로 백년가게에 오른 명륜당서점은 올해로 개업 29년을 맞았다. 처음엔 명륜당 이진영(59, 옥천읍 문정리) 대표의 남동생과 여동생이 운영했지만 사정상 여동생의 자리를 잇고 지금에 이르렀다. 명륜당서점은 옥천의 독서문화 함양을 위해 힘써왔다. 이 대표는 사단법인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주관하는 ‘동화읽는어른모임’을 옥천에 도입하는데 힘을 보탰고 현재까지도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명륜당서점은 지금은 사라진 옥천고등학교 문학동아리 ‘ᄒᆞᆯ’ 소속 학생들이 즐겨 찾는 ‘사랑방’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옥천이 축제만 남은 정지용의 고장을 넘어, 진정한 문학의 고장이 됐으면 했다”고 말했다. 

옥천의 독서문화 증진을 위해 힘써온 명륜당서점.
명륜당서점 이진영 대표.

 

중기부와 소진공에서는 백년가게로 선정된 업체에 확인서와 인증현판을 제공한다. 홍보와 컨설팅, 융자금리 우대 등 경영환경 전반에 대한 지원도 이어진다. 올해부터는 ‘백년가게 성장지원 사업’도 시작됐다. 신청한 업체들에는 420만원까지 시설개선 비용을 지원하고 라이브커머스, 기획전 등 판로 확대도 돕는다. 소진공 옥천센터(센터장 성희정) 김가은 담당자는 “옥천에 개업한지 오래된 가게가 많았다”며 “앞으로도 백년가게 선정이 계속되고 혜택도 적지 않은 만큼, 많은 신청과 추천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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