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청성초등학교 한울관에서 열린 ‘명풍 청성초 희망 장학금 전달식’ 참가자들이 사진을 찍으려 자세를 잡고 있다.(사진제공: 옥천교육지원청)
4일 청성초등학교 한울관에서 열린 ‘명풍 청성초 희망 장학금 전달식’ 참가자들이 사진을 찍으려 자세를 잡고 있다.(사진제공: 옥천교육지원청)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청성초 동문들이 모교를 방문해 희망을 선물했다.

청성초등학교총동문회(회장 이종두, 이하 총동문회)가 ‘명품청성초 희망장학금 전달식’을 열었다. 청성초 학생 16명과 유치원생 2명에게 장학금 10만원, 전학생에게는 20만원을 전달했다. 

1932년 개교한 청성초등학교는 분교로 격하될 될 위기에 처했다. 2년 연속 전교생이 20명이 안돼서다. 도 교육청 지침에 따르면 3년 연속 초등학교 전교생이 20명 이하일 경우 분교로 격하된다. 

청성초 위기에 뜻있는 졸업생이 모여 지난달 11일 총동문회를 만들었다. 학교살리기 성금 모금에 9천여만원이 모였다. 총동문회는 이번 장학금 이외에도 학생 유치를 위한 교육이주주택 수리비를 지원하고, 청성초 졸업생들에게 어학연수비를 인당 200만원씩 지원할 계획을 세우는 등 학교살리기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총동문회의 노력에 힘입어 5월 현재 4가구 6명의 학생이 청성초로 전입하는 성과가 나타났다. 지금도 경기도 용인, 안산, 오산 등에서 전입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 청성면에도 기쁜 소식이다. 청성면 인구는 3월에는 10명, 4월엔 9명이 늘어났다. 3월엔 청성면을 제외한 옥천 모든 지역의 인구가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청성면의 인구증가는 뜻깊은 결과다. 

총동문회 이종두 회장은 “타지역에서 사람들이 오는 만큼 청성초 지원사업은 옥천군에도 좋은 일일 것”이라 말했다.

총동문회는 앞으로도 청성초의 모든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청성초 김욱현 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청성초를 살리기 위한 동문의 노력에 감사하다”며 “올해 안으로 학생 수가 20명이 넘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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